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조야동·서변동 확산…대응 3단계·야간 진화 총력 #대구산불 #함지산산불 #조야동확산 #서변동확산 #야간진화 #국가소방동원령 #산불대응3단계 #주민대피 #교통통제 #학교휴교
연합뉴스에 따르면 4월 28일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를 타고 급속히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수백 명의 인력과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19%에 그쳤다. 인근 조야동과 서변동 등으로 확산한 가운데 주민 대피령과 교통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
산림 당국은 이날 산불이 발생하자 진화 헬기 29대, 진화 차량 73대, 진화 인력 738명을 긴급 투입했지만, 순간최대풍속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과 고온 건조한 기상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산불은 최초 발화지인 노곡동에서 1∼2㎞ 떨어진 조야동, 서변동 방향으로 순식간에 번졌고, 강풍을 타고 불씨가 날아가는 비화(飛火) 현상도 다수 목격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 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 소방력을 동원했다.
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조야동·서변동 확산…대응 3단계·야간 진화 총력
노곡동과 조야동을 넘어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900세대 2천216명이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피소인 팔달초등학교 강당에서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목격됐으며,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한 주민은 "창문을 통해 엄청난 연기가 보였고, 급히 금품과 약, 옷 한두 벌 정도만 챙겨 대피했다"고 말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4곳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을 이날 오후 4시부터 차단했다. 대구교육청은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 등 3개 학교에 대해 29일 휴교를 결정했으며, 추가 휴교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조야동·서변동 확산…대응 3단계·야간 진화 총력
뉴시스에 따르면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리온 헬기 2대와 고성능 산불 진압 차량을 포함한 차량 76대, 인력 766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체제에 돌입했다. 진화율은 오후 7시 30분 기준 19%로, 총 화선 10.6㎞ 중 2㎞를 진화 완료하고 나머지 8.6㎞ 구간을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은 임도가 없어 장비와 인력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리온 헬기와 고성능 진화차량 중심으로 안전하게 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 계류장에 대기 중인 진화 헬기를 일출과 동시에 투입해 공백 없는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산불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날씨와 바람의 변화에 따라 진화 작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