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뱃일 도전과 엄마 찾기 여행…‘살림남’ 박서진 가족, 갈등과 사랑→화해의 순간 #살림남 #박서진 #가족갈등
고단한 하루의 끝이나 찬란한 여름의 한낮에도, 가족은 늘 각자의 자리에서 실타래처럼 얽히고 푸는 숙제를 안고 살아간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은 새집 이사 첫날부터 감정의 매듭을 느슨하게 풀지 못한 박서진 부모님과 남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각방 선언까지 오갔던 어제, 토라진 엄마를 대신해 아빠와 남매가 처음 바다로 나서는 길, 효정에게는 27년 인생 첫 뱃일이라는 생경하고도 두근거리는 경험이 기다린다. 선상에서 펼쳐진 냉장고 비우기 초호화(?) 도시락 먹방은 근심을 잠시 밀어내고, 익숙한 풍경 속에 새로운 가족의 순간을 더한다. 선상 위에 펼쳐진 유쾌한 장면과 박서진 아빠의 익살스런 응원이 어우러지며, 가족의 온도는 다시 높아진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뒤, 예상치 못한 사건이 기다린다. 서운함에 문을 닫았던 엄마가 결국 집을 나갔고, 남겨진 박 씨 가족은 서로를 다시 발견하는 여정에 나선다. 박서진 아빠의 사랑꾼 촉까지 더해져, 세 식구는 일상과 다정 사이를 바삐 오간다. 엄마를 향한 작은 단서, 골목길의 창문, 익숙했던 집 근처 풍경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때마다 가족의 마음도 점점 풀려간다. 과연 박서진 가족은 사라진 엄마를 찾고, 무사히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박영규 가족은 또 다른 감정의 결을 그린다. 최근 들어 달라진 박영규의 밤과, 고3 딸에게 쏟는 애정 위에 2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아내의 조용한 직감이 얹어진다. 아내의 제안으로 세 가족은 생애 첫 수목장 나들이를 떠나고, 드문드문 남겨진 기억을 하나씩 매만지며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보낸다. 수목장 앞에서 내뱉은 조용한 고백, 고요한 산길을 함께 걷는 장면에는 상실의 아픔과 슬픔을 넘어 더욱 단단하게 이어진 가족의 온기가 묻어난다.
냉담과 후회, 울컥하는 진심, 그리고 다시 살아나는 웃음까지 매 순간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듯하지만, 결국 가족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뱃길 위에서, 골목길 저편에서, 숲에서 이어진 하루가 다시 한 가족의 지붕 아래로 돌아올 때 비로소 평범한 일상이 소중해진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은 8월 30일 금요일 밤 10시 20분, 눈물과 웃음이 오가는 진짜 가족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놓는다.
첫 뱃일 도전과 엄마 찾기 여행…‘살림남’ 박서진 가족, 갈등과 사랑→화해의 순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