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첫 홀 버디”…김재호, 43세 KPGA 투어 210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김재호 #KPGA투어 #페럼클럽
짙은 긴장감이 감도는 페럼클럽 18번 홀, 갤러리는 숨죽여 연장전의 마지막 퍼트를 지켜봤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순간, 김재호가 연장 첫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마침내 투어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43세 베테랑 김재호는 210번째 도전 끝에 KPGA 투어 정상에 올라, 선수와 팬들에게 짙은 감동을 더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는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273야드)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연장 첫 홀 버디”…김재호, 43세 KPGA 투어 210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 / 연합뉴스
김재호는 황중곤, 최진호, 이유석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김재호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으로 보내며 압도적 기회를 만들었고, 버디 퍼트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재호는 2008년 K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정규 투어 타이틀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김재호의 대회 최종 기록은 2언더파 286타였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2년 KPGA 선수권 공동 2위,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준우승이었다.
김재호는 우승이 확정된 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 2군 감독의 이름이 적힌 롯데 유니폼 상의를 입고 감격을 나눴다. 또한 16번 홀(파3) 티잉에 앞서 롯데 응원가를 입장곡으로 쓰고, 유니폼 상의를 착용하는 등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올해 3승을 기록 중인 옥태훈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치며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옥태훈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의 KPGA 투어 시즌 4승에 도전했지만, 4번 홀(파4) 트리플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년도 우승자 이승택은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 46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