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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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선
@lakinan.bsky.social
리뷰 칼럼 에세이 해설 비평 대담 인터뷰 각종 글과 말 팝니다 / 그리고 결국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한 후에는, 더 완벽한 것은 없으니, 그저 사람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올해 최고의 보드게임은 아크스였다. 캠페인 버전을 플레이했는데 정말 감탄스러웠다. 그런데 … 여기서는 접근성을 고려해 내 주변에서 가장 스테디하게 인기 있었던 게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 내내 누구와 플레이하든 챙겨들 만했던, 언제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믿음직한 게임이다. 이름은 코드네임이다.”

올해의 보드게임: 코드네임, 말이 되는 말하기
studiodac-post.stibee.com/p/8
🎀 Studio DAC POST|08. 올해의 OO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시나요?
studiodac-post.stibee.com
December 4, 2025 at 1:07 PM
근래 읽은 소설에서 종을 불문하고 육체를 전부 ‘껍데기’라고 칭하는 설정이 있었는데 대체 뭐였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찾아봐도 최근 읽은 책은 [지뢰 글리코]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웃는 경관] 등등인데 아니 여고생 백합 퍼즐러 미스터리나 아저씨들 가득한 현대 경찰소설에 그런 설정이 나올 리가…?
December 3, 2025 at 5:42 PM
“이렇게 <프랭키스슈타인>은 ‘괴물’이 그 탄생부터 시체에서 생명체로, 비인간에서 인격체로 변하며 경계를 횡단하는 존재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괴물’의 이야기는 과거의 창작물이지만 또한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도.”

www.kunews.ac.kr/news/article...
[타이거쌀롱] 메리 셸리와 프랑켄슈타인, 인공지능의 만남 |
www.kunews.ac.kr
December 2, 2025 at 6:09 AM
“프랑켄슈타인을 여성으로 바꾼다면 <프랑켄슈타인>을 훨씬 평범한 내용으로 만들 수 있다. 여자가 생명을 창조하는 사건은 흔히 일어난다. 어머니들은 자기 피조물이 어느새 자아를 형성하는 모습을 목격하곤 한다. … 이건 비극도 호러도 아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저자인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보다 훨씬 여러 번 생명을 창조했다. <프랭키스슈타인>을 쓴 지넷 윈터슨은 창조자로서의 메리 셸리에게 주목한다.”

[프랭키스슈타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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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쌀롱] 메리 셸리와 프랑켄슈타인, 인공지능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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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 2025 at 6:07 AM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PTSD 구조로 읽는 것에 관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에서는 멸망 후의 세상에 사는 입장에서 멸망 전의 세상을 언급하고 둘을 대조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아포칼립스 ‘이후’를 말하는 장르답게, 작중 배경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미래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작품 속 미래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과거(우리의 현재)가 트라우마처럼 시간을 뛰어넘어 튀어나오는 것.
December 2, 2025 at 5:52 AM
“SF 소설의 내용이 모두 실현되었다면 세상은 이미 1억 번 멸망했다. 프레드릭 브라운의 … 소설은 단 두 문장 안에서도 세상을 멸망시킨다. “지구 최후의 남자가 방 안에 홀로 앉아 있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멸망에 관한 이모저모. ‘우리가 아는 세상’을 강제로 날려버리는 멸망으로 인한 자극과 기회,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PTSD로 읽기. [SF보다 5호 - 대피소]입니다.
aladin.kr/p/mCDdK
December 2, 2025 at 5:19 AM
생각해보니 살면서 컴퓨터 사양이 딸려서 게임을 못 한 적이 거의 없다. 문서작업용 노트북 그래픽카드로도 즐거울 수 있는 취향이라서……

스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하길래 <로드워든> 사봤는데(3,450원) 주사위만 안 굴렸을 뿐 1인 티알이나 다름없는 훌륭한 텍스트 기반 게임이었다.

<카부토 파크>는 포켓몬 곤충채집소년의 천국 같은 게임이었다. 모든 곳에 오로지 벌레타입뿐! 도감 채우기나 애정으로 키우기가 가능하지만, 배틀에서 승리하기가 주요 컨텐츠. 이겨야만 돈을 벌 수 있음. 그리고 결국은 개체치 싸움이었다. 이로치 있음.
November 30, 2025 at 11:00 AM
Reposted by 오나선
19. 해리포터 영화 속 헤드위그는 사실 "암컷 부엉이를 연기하는 수컷 부엉이"였고, 그 부엉이의 이름이 헤드윅ㅋㅋㅋㅋㅋ이라는 것을 소소하게 좋아한다. 물론 부엉이의 세계관에서 트랜스젠더 같은 개념이야 없지만, 난 조앤 롤링이 구축하려는 그 완전무결한 트랜스포비아 세계관을 볼 때 마다 '하지만 헤드위그의 지정성별은 수컷이었지!' 라고 생각할 때가 있어
November 26, 2025 at 12:03 AM
Reposted by 오나선
13. 앵무새들이 알렉사와 대화하고 인간 몰래 알렉사로 간식을 주문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좋아한다
Alexa. All lights on. Petra the African Grey controls the Amazon Echo & turns lights on.
YouTube video by PetraGrey
www.youtube.com
November 25, 2025 at 11:32 PM
Reposted by 오나선
11. 고릴라가 실버백이 되는 조건이 나이라는 사실 ㅋㅋㅋㅋㅋ 사실 옛날에 실버백이 고릴라 무리의 리더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근데 어떻게 리더가 되는 순간 등에 회색털이 나는거지...?'했더니... 수컷 고릴라는 그냥 나이가 차면 실버백이 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약육강식 세계관일 것처럼 생겨가지고서 생각보다 연공서열 세계라는 것이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
November 25, 2025 at 11:25 PM
Reposted by 오나선
10.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애기 기린을 보기... 기린 진짜 자존감 높아보이고 ㅋㅋㅋㅋㅋㅋ 정말 애기 기린을 찾아보면 엄청나게 사랑받고 자란단 느낌을 받음. 부모 뿐 아니라 뭔가 커뮤니티 자체에서 애기를 물고빨고 하는 그런 기분을 느낌... 애기 기린의 표정도 되게 자존감 높은 데헷~이라고 생각한다.
November 25, 2025 at 11:20 PM
Reposted by 오나선
어떤 사람들은 웹툰을 왜 불법사이트에서 보는지 궁금했는데요. 성인용도 볼수 있다는 점, 유료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 각 사이트 가입없이 한군데에서 다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유같아요. 그래서 일단 가기 시작하면, 멀쩡히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웹툰도 거기서 보게되는거고. 마치 넷플릭스와 디즈니와 티빙 쿠팡클레이 이런걸 다 한 사이트에서 무료로 보는것과 같은. 당황스러운건 이렇게 불법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것이 불법이라고 지적하면 자기가 보는 컨텐츠를 만드는 작가조차도 공격한다는거에요.
PC나 모바일 게임의 불법복제가 줄어든 이유는 사회적인 인식보다도 그냥 방구석에 앉아서 카카오페이로 대충 게임을 살 수 있게 되어서 귀찮게 토렌트 받고 크랙 깔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웹툰 불법복제는 왜 근절되지 않는지는... 불법 웹툰을 보는 과정이 그리 번거롭지 않아서 + 애초에 정상적인 경로로 구매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나이 제한에 걸리는 청소년이라거나)이 많아서일지도
November 25, 2025 at 8:29 AM
성가신 여자아이는 몇 살이어도 귀여울 수 있는 것 같아 아니면 그냥 취향 문제거나
November 25, 2025 at 9:27 AM
요즘은 펩시제로라임 콜라에 감귤즙 콸콸 섞어서 먹고 있다. 전에 한살림에서 풋귤즙 한 통을 사서 이렇게 비웠기에 이번엔 감귤즙을 사봤는데 이것도 만족스럽다. 유자 감귤 자몽 레몬 라임 같은 시트러스 계열 식품이 너무 좋다. 향수도 이 계열은 폭넓게 좋아하고 있다. 너무 달지 않고 풋풋 산뜻한 느낌으로. 에너지 없을 때 의욕을 고취시키기도 좋음.
November 23, 2025 at 3:59 PM
포켓몬 캬라파키를 사고 싶어서 동네 편의점을 수소문해 몇 개 샀는데 이제까지 한 번도 포켓몬을 온전히 분리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어릴 적 달고나보다 어려움
November 18, 2025 at 3:16 AM
Reposted by 오나선
밖보다 안이 넓은 뒤주 뒤디스를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세자후 얘기를 전부터 밀고 있다
November 17, 2025 at 12:20 PM
여름에 큰맘먹고 가을옷을 하나 샀는데 개시도 못 해보고 겨울이 되었다 원통하다 코트 안에 입을 때를 노려야지
November 17, 2025 at 1:13 PM
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미니미니한 규모의 80일간의세계일주 체험을 했어
November 17, 2025 at 1:11 PM
체인소맨의 힘으로 벌레 먼지 곰팡이도 없앨 수 있으면 좋겠다
November 14, 2025 at 6:10 AM
집안일 마친 후의 평화
November 14, 2025 at 6:01 AM
11월 내내 “내가해냄” 나날이었다. 밤에 잠들어서 아침에 깨는 생활을 못하고 그냥 피곤할 때 쓰러져서 1~3시간 자고 일어났다가 또 방전되고…였음. 수명에는 안 좋겠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한편으로 아직도 턱관절 염증이 안 나아서 입을 잘 못 벌리고 있다. 이제 오늘의 두 번째 내가해냄을 끝내고 30분 정도 여유시간이 생겨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씹기가 너무 귀찮음이다. 이런 얘기 재미 없겠죠 개인적으론 적당히 재미있게 살고 있는데 에센에스 의욕까진 안 나는 상태인 듯.
November 13, 2025 at 2:32 AM
“유니콘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 뿔 달린 말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코뿔소는 분명히 현실에 존재한다. 비록 코뿔소는 유니콘이 아니지만, 이런 사례는 ‘환상의 생물’과 실재하는 생물 사이의 경계가 약간은 불명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니콘으로 시작해 오리너구리와 용과 식인식물을 거쳐 빅풋/사스콰치로 끝나는 글을 썼습니다. [근대 괴물 사기극] 북토크의 영향이네요. 경향신문 직설입니다.

“여기에 빅풋이 있다면”
www.khan.co.kr/article/2025...
[직설]여기에 빅풋이 있다면
유니콘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 뿔 달린 말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코뿔소는 분명히 현실에 존재한다. 비록 코뿔소는 유니콘이 아니지만, 이런 사례는 ‘환상의 생물’과 실재하는 생물 사이의 경계가 약간은 불명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 고대 판타지 소설 <봉신연의>에 상서로운 영수(靈獸)로 등장하는 사불상은 환상의 생물인 동시에 실존하는 ...
www.khan.co.kr
November 11, 2025 at 9:05 AM
Reposted by 오나선
25/11/4 날씨 이것저것

아이와 함께 다니다 보면 정말 눈높이를 달리 해야 한다는 말을 깨닫게 됩니다. 어제는 하원길에 엘리베이터 버튼에 표기된 점자를 보고 왜 이상한게 있냐고 물어오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또 하나의 우리 글인 훈맹정음. 한글 점자가 만들어진 날입니다. 외국에서 쓰이던 4점식 점자가 아니라 6점식 점자로 구성, 초성과 종성을 구분하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점자를 만든 송암 박두성 선생은 '눈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닫히고 세상도 닫힌다'라며 일제의 탄압 속에도 점자를 만들었는데요.
11월 4일은 점자의 날! 또 하나의 우리글, 훈맹정음 탄생 비화를 만화로 만나다, 한박튜브 - 국립한글박물관 한박웃음 2021년 11월 제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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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geul.go.kr
November 3, 2025 at 10:56 PM
어쩌다 10~15년 전의 내 블로그 글을 읽었는데 너무나 똑같은 사람의 부끄러운 버전이었다. 잠을 자야 한다, 길 잃었다, 과자 먹었다, 책 재밌다 등등 하는 짓은 똑같음. 그런데 너무…… 서브컬처에 친숙하고 트위터 하는 미성년자 좀 우울하고 조용한 계정이라는 성격이 뚜렷이 보여서 으악 으악 완전 완전 하는 감탄사 내면서 읽었다. 과거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일은 참으로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 겪을 때마다 겸허하고 관대한 마음이 됨.
November 3, 2025 at 11:38 PM
“자꾸 이러시면 꼬소합니다”
라는 문장을 생각하고 있다 견과류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아 귀여워
November 2, 2025 at 9:1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