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송이 크림파스타
점심을 먹는데 라디오에서 라벨의 볼레로가 흘러나왔다. 저 음악은 애초에 무엇을 위해 작곡한 걸까 대화하다 어렴풋이 영화가 어쩌고저쩌고 떠올랐고 동시에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라는 제목이 딱 기억이 났는데 검색을 해봐도 당최 둘 다 본 적이 없는 옛날 영화고 우린 왜 이 음악을 듣고 영화가 떠올랐나 고민하다 이야기가 길거리 리어카(!!) 테이프까지 가버렸다. 혼란하다.
새우양송이 크림파스타
점심을 먹는데 라디오에서 라벨의 볼레로가 흘러나왔다. 저 음악은 애초에 무엇을 위해 작곡한 걸까 대화하다 어렴풋이 영화가 어쩌고저쩌고 떠올랐고 동시에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라는 제목이 딱 기억이 났는데 검색을 해봐도 당최 둘 다 본 적이 없는 옛날 영화고 우린 왜 이 음악을 듣고 영화가 떠올랐나 고민하다 이야기가 길거리 리어카(!!) 테이프까지 가버렸다. 혼란하다.
미역국, 오징어 누룽지전
나에게는 큰 계획이 있다. 일단 한 번 더 미역국을 먹는다. 남편에겐 뚝배기에 가득 담아준다. 그 다음엔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황태미역 칼국수로 먹는다. 그리고 누룽지를 넣어 미역죽으로 먹는다. 잘 익은 파김치가 딱 어울릴 것이다. 한 솥단지의 미역국을 없애기 위한 나의 큰 그림.
미역국, 오징어 누룽지전
나에게는 큰 계획이 있다. 일단 한 번 더 미역국을 먹는다. 남편에겐 뚝배기에 가득 담아준다. 그 다음엔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황태미역 칼국수로 먹는다. 그리고 누룽지를 넣어 미역죽으로 먹는다. 잘 익은 파김치가 딱 어울릴 것이다. 한 솥단지의 미역국을 없애기 위한 나의 큰 그림.
고등어 무조림
냄비 하나만 놓고 먹었다. 남편이 보더니 눈이 똥그래짐ㅋㅋ 웃기지? 나도 태어나 처음이야 이런 밥상ㅋㅋ 엄마가 김장김치 주시면서 밭에서 뽑은 무를 잔뜩 주셨는데 빨랑 없애야잖아? 그래서 고등어 넣고 푸욱 조릴랬는데 냉장고에 감자도 굴러다니고 호박도 굴러다니니까 같이 넣었지. 근데 고등어 꺼내다보니 냉동실에 고사리가 보여. 넣었지. 그랬더니 늘 쓰던 무쇠냄비가 넘쳐. 큰 냄비로 바꾸고 뭉근하게 끓였는데 도저히 얘네들을 온전하게 그릇에 옮겨담을 수가 없더라구. 어때 오늘 밥상. 꽤 박력 있지?ㅋㅋㅋ
고등어 무조림
냄비 하나만 놓고 먹었다. 남편이 보더니 눈이 똥그래짐ㅋㅋ 웃기지? 나도 태어나 처음이야 이런 밥상ㅋㅋ 엄마가 김장김치 주시면서 밭에서 뽑은 무를 잔뜩 주셨는데 빨랑 없애야잖아? 그래서 고등어 넣고 푸욱 조릴랬는데 냉장고에 감자도 굴러다니고 호박도 굴러다니니까 같이 넣었지. 근데 고등어 꺼내다보니 냉동실에 고사리가 보여. 넣었지. 그랬더니 늘 쓰던 무쇠냄비가 넘쳐. 큰 냄비로 바꾸고 뭉근하게 끓였는데 도저히 얘네들을 온전하게 그릇에 옮겨담을 수가 없더라구. 어때 오늘 밥상. 꽤 박력 있지?ㅋㅋㅋ
ㅡ 대체 얼마나 먹은 건데?!!
ㅡ 홍시 3개, 단감 2개...
ㅡ 큰일나! 변비 와!!
ㅡ 푸룬도 5개 먹었어!!
ㅡ ?!!
낼부터 다이어트 할거라(?)
그냥 눈 앞에서 치우고 싶었음(??)
부끄럽다
ㅡ 대체 얼마나 먹은 건데?!!
ㅡ 홍시 3개, 단감 2개...
ㅡ 큰일나! 변비 와!!
ㅡ 푸룬도 5개 먹었어!!
ㅡ ?!!
낼부터 다이어트 할거라(?)
그냥 눈 앞에서 치우고 싶었음(??)
부끄럽다
샐러드, 유부초밥, 된장국, 과일
샐러드는 먹어줘야는데 소비기한이 다 된 유부가 있어서 빨리 먹어야 했고 유부초밥엔 된장국이 어울리니까 끓였는데 입가심으로 배 한 조각이 딱일 것 같고 꼬맹이귤은 마침 정말 맛있게 후숙돼서 차리다 보니 뭔가 근본이 없고 스토리가 있는 밥상이 되었다.
샐러드, 유부초밥, 된장국, 과일
샐러드는 먹어줘야는데 소비기한이 다 된 유부가 있어서 빨리 먹어야 했고 유부초밥엔 된장국이 어울리니까 끓였는데 입가심으로 배 한 조각이 딱일 것 같고 꼬맹이귤은 마침 정말 맛있게 후숙돼서 차리다 보니 뭔가 근본이 없고 스토리가 있는 밥상이 되었다.
"어? 어디가?" "병원. 너는?"
야나두의 표정으로 서로를 측은하게 바라보다 헤어졌다. 직장인의 토요일은 미뤄둔 병원 순례의 날.
"어? 어디가?" "병원. 너는?"
야나두의 표정으로 서로를 측은하게 바라보다 헤어졌다. 직장인의 토요일은 미뤄둔 병원 순례의 날.
연어장 비빔밥, 황태두부국
버섯전, 명란순두부탕
사진이 왜 이렇게 할머니 낡은 앨범 속 빛바랜 사진처럼 뽀샤시 아련하게 찍혔나... 암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각자 취향껏 펄펄 끓였음. 한 술 뜨자마자 "으어허~" 소리가 절로 나옴ㅋㅋ
연어장 비빔밥, 황태두부국
버섯전, 명란순두부탕
사진이 왜 이렇게 할머니 낡은 앨범 속 빛바랜 사진처럼 뽀샤시 아련하게 찍혔나... 암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각자 취향껏 펄펄 끓였음. 한 술 뜨자마자 "으어허~" 소리가 절로 나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