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전역에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서남권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고, 영등포구와 동작구 등에는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돼 침수 위험지역 접근을 금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부터 서울 서부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단지, 양천구 목동교 인근, 양화대교 인근 등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서부간선도로 성산 방면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가 일시 전면 통제됐고, 목동 IC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 월드컵대로 남단부터 성산대교 남단 구간의 하위 3개 차로도 통제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퇴근 시간대 서울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심화됐고,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빗속을 뚫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의도 국회 인근 등 주요 도심 도로와 인도에는 일시적으로 빗물이 차오르며 보행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영등포구와 동작구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하천 주변 산책로,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 지역에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침수 위험 지역 주민들은 차수판 설치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40분 경기 용인과 서울 서북권(은평구,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이어 오후 6시 50분에는 경기 고양에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서울 서남권의 경우 오후 6시 30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20분 뒤에는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은 5 ~ 30㎜이며, 최대 6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당일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기온과 습도의 변동이 심했고, 시민들은 기상 변화에 대비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다. 기상청은 향후 몇 시간 동안 추가적인 강수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저지대 침수나 급경사지 붕괴 등의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특히 야간 시간대 침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안전조치 강화와 함께 교통 통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폭우로 인해 서울 전역은 한때 정체된 교통과 침수 피해로 마비 상태에 가까운 상황을 겪었고, 시민들은 예고 없이 쏟아진 비에 대비하지 못한 채 불편한 귀갓길을 감수해야 했다. 당국은 향후 유사 상황을 대비해 실시간 기상 예보와 신속한 교통 통제 정보 제공 등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