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영이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절제된 연기와 깊은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분에서 김정영은 말없이 아들을 감싸안는 모성애의 진수를 선보이며 베테랑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증명했다. 극 중 정순희 역을 맡은 김정영은 가출 후 힘겨운 시간을 보낸 아들 지강오를 조용히 품어줬다. 아들 지강오가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며 눈물을 보이자, 김정영은 대답 대신 아들을 꼭 안아주고 “잘 왔어”라며 조심스레 위로를 건넸다. 장면 전체가 눈빛과 표정, 움직임에 집중돼 있었고, 김정영은 매 순간 모진 현실의 상처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엄마의 마음을 오롯이 그려냈다. “눈빛만으로 가슴 울렸다”…김정영, ‘화려한 날들’서 보여준 모성애→진한 여운 남겼다 이전 방송에서 지강오(양혁 분)는 누나 지은오(정인선 분)의 입양 사실을 알게 된 후 부모에게 양육비를 요구하며 반항했다. 스스로 상처와 혼란 속에 휩쓸린 지강오는 엄마 정순희에게 자신과 누나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강요했고, 엄마가 지은오를 선택하자 곁을 떠났다. 이후 지은오가 힘들게 동생을 찾아내 정순희가 운영하는 가게로 데리고 오면서 이 가족의 재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순희는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정성스레 저녁 한 상을 차려줬다. 지강오는 엄마가 특별히 불고기를 준비했던 이유를 물었고, 지은오는 항상 동생이 돌아올까봐 엄마가 불고기를 준비해뒀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아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식탁 위에도 묻어났다. 지강오가 “다시는 엄마 불고기를 못 먹을 줄 알았다”며 또다시 울먹이자, 정순희는 “울지 말고 먹어, 체할라”는 말로 걱정을 드러냈다. 이 장면에서 김정영은 화려함 대신 절제의 미학을 보여줬다. 돌아온 아들을 지켜보는 눈빛, 그를 안는 조용한 몸짓, 일상에서 스며나오는 대사는 모두 모성의 깊은 본질을 담았다. 특히 오랫동안 아들이 오기만을 바라며 친근한 반찬을 준비해온 정순희의 기다림은 김정영의 잔잔한 표정 연기로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큰 언성이나 과장된 흐느낌 없이도 엄마의 용서와 사랑, 변함없는 기다림이 화면 속에서 뛰어나왔다. 김정영은 자신의 캐릭터인 정순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부모의 기다림과 용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잔잔하지만 깊게 전달했다. 베테랑 연기의 균형과 내공이 어우러진 이번 회차를 통해, 김정영이 앞으로 ‘화려한 날들’에서 펼쳐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배우 김정영이 현실 엄마 정순희 역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정영(출처=KBS2 '화려한 날들') 순희는 딸 은오(정인선)가 마련해준 가게를 성실하게 운영하며, 철부지 아들 강오에게는 단호하게, 책임감 있는 맏딸 은오에게는 따뜻하게 대하는 인물이다. 최근 방송된 5, 6회에서는 순희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들 강오(양혁)가 가게 권리금을 핑계로 가게를 팔자고 설득하자, 순희는 비트코인으로 실패한 강오의 과거를 상기시키며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 가게가 은오가 4년 동안 모아 엄마의 노후를 위해 마련한 것임을 강조하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은오가 과거 연인 지혁(정일우)의 결혼식을 다녀온 것을 눈치챈 순희는 소개팅을 언급하며 은오의 마음을 살폈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좋아했지만 결국 짝이 되지 못한 은오에게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게 그나마 쉽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 은오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영은 현실적인 대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순희의 캐릭터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단호함과 포근함을 오가는 엄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