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실내체육관에 모인 팬들의 표정엔 걱정이 가득했다. 지난 경기서도 부상 선수가 속출한 SK 벤치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 안영준, 오세근까지 1~2주 이상 빠질 예정이라고 전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워니는 길면 2주, 짧으면 1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워니·안영준·오세근 동시 이탈”…전희철 감독, 전력난 속 SK 3승 5패 부진 / 연합뉴스 자밀 워니는 지난 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도중 종아리 통증으로 벤치에 물러났다. 전희철 감독은 "근육통인데 종아리 근육 결이 틀어진 상태"라며 "파열이나 근막 손상은 아니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SK는 시즌 초부터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안영준이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개막 직후부터 빠졌고, 오세근 역시 무릎 수술 후 회복에 집중 중이다. 이에 따라 SK는 주전 삼각편대의 동시 이탈로 정상 전력 가동이 불가능해졌다.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로테이션을 많이 이용해야 할 것 같다"며, "가용 인원이 별로 없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SK는 이러한 전력 누수와 잇달은 부상 속에 개막 8경기에서 3승 5패, 4연패까지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영준이와 세근이는 대체 언제 돌아오려는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 3점슛 성공 1위를 기록 중인 서울 삼성에 대해 "(삼성의) 평균 3점슛 성공 12개 이상은 허용하지 말자. 10개 정도까지 막으면 고맙겠다"고 수비 부담도 털어놨다. 한편,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삼성 이원석은 이날 선발로 나선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벤치 대신 선발로 과감하게 기용했다"며 "팀에 보내는 메시지도 있다. 실수를 많이 해도 상관없으니 열심히 뛰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석의 출전 시간은 15분으로 예상된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또 "앤드류 니콜슨과의 합이 처음부터 완벽하길 바라진 않는다"며, "이원석이 젊은 패기와 에너지로 팀의 노쇠함을 보완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SK는 연쇄적인 주축 선수 이탈로 인한 전력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삼성은 주전 전환 이원석의 패기와 3점슛 정확도를 바탕으로 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