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오후의 잔잔한 햇살이 얼굴을 은은하게 감쌌다. 어둡고 깊은 색감의 의상과 나른한 표정은 그윽한 가을의 온도와 맞닿으며 한 장면을 완성했다. 느슨하게 구부린 자세와 손끝을 따라 퍼지는 작은 긴장감이, 바쁜 나날 사이 틈을 내어 찾아온 사색의 순간을 노래했다. 유태양은 어반한 풍경이 펼쳐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다. 가벼운 티셔츠 위에 두툼한 롱코트와 후드, 그리고 검정 프레임의 안경을 매치해 계절의 온도를 조심스럽게 담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하얀 운동화와 매트하게 뻗은 검정 팬츠, 단정하게 쓸어 내린 앞머리가 차분한 인상을 남겼다. 얼굴에는 깊이 있는 여운이 깃든 채, 부드러운 표정으로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배경으로 보이는 아트 포스터와 차분한 외벽, 그리고 깨끗하게 정비된 보도블록은 도시 일상의 단정함과 건조한 감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그룹 SF9 유태양 인스타그램 유태양은 직접 “햇살이 이쁜 데이”라고 조용히 남기며, 따뜻한 빛이 머무는 오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했다. 밝은 빛이 주는 사색과 평온함, 그리고 소박한 일상에 대한 감사가 짧은 문장에 응축돼 있었다. 팬들은 “따스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가을 햇살 아래서 더 멋진 순간”이라며 사진에 공감과 감탄을 전했다. 담담하면서도 남다른 분위기가 사진 곳곳에 녹아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계절이 깊어질수록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 더욱 부각됐으며, 바쁜 일정과 무대 위 강렬한 모습과는 또 다른 유태양만의 여유와 차분함이 이번 게시물에서 특히 돋보였다.

SF9 유태양이 뮤지컬 ‘렌트’의 프리뷰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치열한 청춘의 에너지가 스며든 조명 아래, 유태양은 캐릭터 속 고민까지 모두 담아내며 객석의 다양한 감정을 자극했다. 기타를 쥔 채 무대에 오른 그의 첫 등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 단호했고, 깊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유태양은 12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뮤지컬 ‘렌트’ 프리뷰 공연에서 가난한 작곡가 ‘로저’ 역을 맡아 무대에 섰다. ‘렌트’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예술가들의 고군분투와 희망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송스루 형식으로, 대사까지 노래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저에 완벽하게 녹아들다”…SF9 유태양, ‘렌트’ 첫 무대→관객 몰입 이끌어 / 신시컴퍼니 유태양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절망 속에서도 인생의 마지막 노래를 남기기 위해 고뇌하는 로저의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했고, 힘 있는 가창력과 또렷한 가사 전달력으로 무대의 중심을 차지했다. 뉴 캐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유태양은 안정된 보컬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객석에서는 절로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유태양의 무대 아래 남은 분위기는 긴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유태양은 ‘알타보이즈’,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인간의 법정’, ‘삼총사’, ‘살리에르’, ‘블러디 러브’ 등 뮤지컬 무대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왔다.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 내공을 다진 유태양이 이번 ‘렌트’의 로저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을 알렸다. 본인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선과 에너지가 작품에 녹아들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계자는 “송스루 형식이 요구하는 가창력, 명확한 가사전달, 독보적인 몰입감 모두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며 성공적인 시즌의 시작을 열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로저로서 유태양이 앞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어떤 변주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유태양이 로저로 출연하는 뮤지컬 ‘렌트’는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2026년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