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대부들의 무대”…2025 여수 K-메가 아일랜드, 신관웅·웅산밴드→음악축제 전율 #2025여수K-메가아일랜드페스티벌 #신관웅 #웅산밴드
여름 해안의 짙은 공기 속, 첫 피아노 건반 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무대 오른편에서 빅밴드를 이끄는 신관웅의 손끝은 놀랍도록 분주했다. 관객석 저편, 여수 바닷바람과 뒤섞인 재즈 선율에 청중의 눈빛이 수많은 감정으로 번져나갔다. 웅산밴드가 등장하는 순간, 조명 아래 드리운 중저음 보컬은 한동안 가슴을 쿵쿵 울렸다. 새로운 문이 열린 듯, 여수의 밤은 재즈로 깊게 물들었다.
‘2025 여수 K-메가 아일랜드 페스티벌(KMIF)’이 내년 7월 여수를 재즈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공식 조직위원회는 신관웅 K재즈밴드와 함께 장유정, 김희현과 국악인 황세희, 그리고 이은미가 민경인 트리오와 꾸미는 이색 무대까지, 3차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관웅은 1955년 국내 최초로 재즈 빅밴드를 결성하며 한국 재즈의 산증인이 됐다. 장유정 교수는 대중음악 연구자이자 가수로서 신관웅과 신곡을 함께 내놓아 진한 호흡을 보여왔다.
“재즈 대부들의 무대”…2025 여수 K-메가 아일랜드, 신관웅·웅산밴드→음악축제 전율 / KMIF 조직위원회
전설적인 드러머 김희현과 국악 보컬 황세희가 만나 선보일 절묘한 조합도 음악팬들 사이에 이미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희현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멤버로 기록된 대한민국 록계의 기둥이고, 황세희는 2012년 ‘쑥대머리’로 이름을 알리며 계양산국악제 수상 경력까지 더했다. 이은미와 민경인 트리오 또한 화제를 모은다.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히트곡과 맨발 퍼포먼스로 ‘맨발의 디바’로 불린 이은미와, 퓨전·블루스와 펑크까지 아우르는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재즈의 정수를 선보인다.
불꽃처럼 튀는 섬세한 기타와 탁월한 감각으로 집시 기타리스트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박주원은, 최근 인기곡 ‘모르시나요’의 조째즈와 한 무대를 약속해 더욱 다채로운 음악을 예고했다. 웅산밴드는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농염한 목소리로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웅산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보컬로, 한국재즈협회장 이력 또한 무대의 품격을 높인다.
커먼그라운드는 펑크 소울 밴드의 힘과 라이브 방송, 음악페스티벌에서의 내공으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호란밴드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련된 음악세계를 구축했고, 라벤타나는 탱고와 재즈를 오가는 실험적 시도로 경계 없는 음악의 가치를 선보인다. 피처링으로 KoN이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2025 여수 K-메가 아일랜드 페스티벌’은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여수 엑스포장과 스카이타워 해안 일대에서 8일간 열린다. K-팝, 트로트, 재즈, 밴드, K-푸드 등 복합 장르를 아우르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매일 새로운 무대와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음악을 통한 문화의 힘으로 여수의 밤을 달구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한 YB, 베이비복스, god의 손호영과 김태우의 유닛 호우(HoooW), 이승기, 하성운, 이무진, 박창근, 십센치(10CM), 카더가든, 소란, 백호, 빅스 켄, 폴킴, FT아일랜드 등 최고의 K-아티스트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계속해서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뜨거운 여름, 여수의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질 이 축제가 재즈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과 문화를 만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수많은 감정이 오가는 무대 위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시간, 그리고 그 환희의 순간마다 여수를 찾는 이들의 가슴에 오랜 흔적으로 남을 전망이다. 모든 음악과 사람, 바다가 어우러진 ‘2025 여수 K-메가 아일랜드 페스티벌’의 행사는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여수 엑스포장 및 스카이타워 해안 일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