슙티
rickortty.bsky.social
슙티
@rickortty.bsky.social
릭앤모티와 요리사, 책이 좋다.
+트위터 계정과는 다르게 쓰고 편하게 말하는 편
(different from X account and feeling cozy)
물론 그 후배라면 '그러니까 대기업을 가야' 라고 햇을 지 몰라도 아무튼 나는.. 스스로를 의심할 정도로 나이브한 것일지도. (대한민국이라서 그런 거 아니냐구)
November 30, 2025 at 6:28 PM
아 왜 더 빌드업되었는지 깨달았다. 회사에서.. 나랑 같은 k대 나와서 다른 h대로 간 직원있음. 이 직원이 여기 신입으로 들어온지 1년쯤 되었나? 암튼 그런데 엄청 열심히 일을 한단 말임 나랑 비슷한 곳 사는데도 지하철에서 책보고 ㅁ뭐 시키면 밤새서 일하고.. 그런데 내가 나이브하게 하니까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어짜피 내가 만든거 안쓸 거니까 파라미터값이나 (적당히) 알려달라고 말한 부분이 또 지옷같은 부분이었다. 허허. 그러니까 나는 대기업못갔다고 현실도피를 할 게아니고 어딜 가서든 내가 있는 곳에서 잘해야 하는 것이다.
November 30, 2025 at 6:28 PM
과거 자혐인 내가 스스로를 몰아붙였기 때문에 그 연장선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저것은 각자 스스로의 채찍질이고 나로서는 이제 나자신에게 치는 채찍조차도 조슬 까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들정도로 나이브해졌다. 나는 가혹하게 살고싶지가 않다.. (왜 잠도 안잤는데 벌써 스윗치 온 되었니 / 그야 웹툰보고 왔으니까)
November 30, 2025 at 6:07 PM
대기업에 대한 우울함을 누구한테 이야기해야될지 모르겠네 간 사람은 그냥 징징거림으로 들릴테고 안간사람한테는 또 우울한 이야기일테고 컨설턴트 하는 사람이 그냥 죽은셈 치고 3-5년 일하라고 햇으니 일이나 해야겠군. 근데 왜 살아있는 사람한테 죽은셈치라고 하는 거임 내 삶이 뭐 가상화임? <<이래서 너는 안된다 슙티야
November 30, 2025 at 6:05 PM
적어도 난 게임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14시간 정도 연속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음. (아 사과/초콜렛/마카다미아를 게임하면서 먹었음)
November 30, 2025 at 6:04 PM
www.youtube.com/live/ACbmAkE...
기록용이라 하스만 하는 영상
November 30, 2025 at 5:03 PM
ㅂㅅ같긴한데 나중에 보면 웃을수 있음 좋겠군
November 30, 2025 at 5:03 PM
그 끝이 비록 전설이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돌이켜 보면 무언가 남으리라는 희망밖에는 내가 품을 수 있는 것이 없다.
November 30, 2025 at 4:40 PM
나는 원래 그것도 불안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냥 내가 할 수 잇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그것이 주말동안 모든것을 쏟아부어서 얻은 결론이다.
November 30, 2025 at 4:39 PM
그리고 하나더 기분 그지같았던게 뭐냐면 내가 애인이랑 4살차이란 말임? 그리고 동창회에서 동갑은 없었고 1-2살 차이나는 후배들이 있었는데 얘네들이랑 격차를 느껴서 우울했었던 거임. 애인도 내 대학후배인데 그게 순간 어떻게 느껴졌냐면, 나이먹은 아저씨가 또래의 여성을 만나지 않고 사회생활 안해본 어린 여자애들 만나는 그런 관계같아서 기분이 나빠졌었음... 암튼 목동에서 나를 12년 넘게 갈궜던 대학이며 대학원을 잘 나온다고 해도 인생이 뭔가 자랑스럽게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입에 풀칠하고 남들만큼 사는 것에 감사하자.
November 30, 2025 at 4:39 PM
근데 전설못가서 그렇게 참은 것도 별로 잘한 거 같지 않음. 오늘만큼은 어떻게든 전화를 끊어서 게임을 계속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근데 내가 아는 나는 그렇지 않겠지 자고 일어나면 적어도 그것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그것만큼은 넘지 말아야할 선인 것 같아서..
아무튼 오늘은 정말 슬픔.. 이제 씻고 해야할 일을 정리해봐야겠다. 정말 거지같은 게임 하스스톤 흑흑 ㅠㅠ 😂
November 30, 2025 at 4:34 PM
식욕도 없고 아무도 보기싫음. 씻고나서 해야할 것을 한다음에 자자. 숫자를 세면 된다.. 그러게 왜 대기업도 안갔는데 그런 곳에 간걸까.. 그럴 시간에 그냥 하스스톤이나 할 걸 그럼 적어도 불행하지도 않고 애인과 나쁘지 않은 주말을 보냈을텐데 ..
하스스톤하는 도중에 애인이 전화왔는데 슬슬 끊고 싶다는 티를 내는대도 끊어주지 않아서.. 전화통화하면서 졌던 판을 회복하는데 수면시간(7?) 빼면 대충 8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말 정말 안좋은 기분이 올라왓는데 잘 참았음.. 이틀 동안 잘한 것은 그 정도인거 같다.
November 30, 2025 at 4:34 PM
하고 싶었는데 이제 죽음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나의 삶도 별거 없듯이 죽음도 특별할 것이 없다.. 다행인 것은 나는 삶이 고통스러워서 더이상 연명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서 고루한 삶을 중단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또 도전에 실패해버렸어. 전력을 다하면 할 수 있다는 거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되는 구나. 너무 유치하지만 나에게는 진심인 만큼 더 아프다. 전설도 대기업도 5년 뒤에 다시 노리는 것으로 하자. 아니 전설은 .. 1-2년 뒤에 다시 노리든가.. 아무튼 지금은 꼴도보기싫다.
November 30, 2025 at 4:34 PM
밥도 안먹고 씻지도 않고 부산가기로 했는데 교통편이랑 숙소도 하나도 알아보지 않았어 이사갈 준비도 해야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알아보지 않았다 나는 이런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거야 그래도 무엇하나는 나에게 도착지를 보여줄줄 알았어. 게임은 힘들지 않았는데 그 과거에 전설등반하려고 고생했던 감정이 올라왔던 것과 그 때는 20대였는데 지금은 30대라는 점이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그 때는 회사 일도 팽개치고 전설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회사 일과 다른 사회생활은 하면서 지냈었어.. 너무 속상해서 자살하거나 하스계정지우거나
November 30, 2025 at 4:34 PM
그 작은 틈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오늘 따라 무척 따갑고 무섭다. 나는 나대로 살면 되는 건데 왜 잘 살려 했을까. 아니 그건 당연한 마음이지만서도 나는 내 능력보다 '조금 더' 잘 살고 싶었어. 엄마한테 '조금 더'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었어. 내가 좋아하던 전남친이 전설가고 대기업가자고 말했던 그 약속 중에 하나는 지키고 싶어서 이력서 대신 게임을 했언 2019년 채용시즌에 나는 어떤 길을 걸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5년 후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늘 밤은 내가 봤던 책과 영화가 나를 지탱해주기에는 너무 뭄거운 하루다.
November 30, 2025 at 4:34 PM
상냥하게 재밌는 시간을 보내'줬다' 돌아와 보니 내가 소위 런닝머신 위에서까지 경제 방송을 보는 그 친구에게 어떤 유익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니까 내가 너무 작아지는 것 같았어. 나는 그것에 반박하는 대신에 하스스톤 전설을 찍고 싶었던 거야. 엄청 뒤틀린 시선이 지금 내가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일지도 몰라. 하스스톤 하느라 도서관 책은 밀리고 회사에서 마무리짓고싶엇던 일도 결국 마무리 못지을 것 같고 일요일 데이트도 취소하고 이 모든 것이 내가 대기업을 못가서 벌어진 일인 거 같아 나는 아직도 망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November 30, 2025 at 4:34 PM
그럼에도 나는 동창회에 갔다. 명함도 없이. 후배들은 왜 명함도 없이 왔느냐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다. 아무도 나의 회사를 모른다. 알아도 입에 담지 않았을 것이다. 내 대학이 부끄러워 편입을 했던 것 이후로 삶은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것 같다. 모르겠어. 후배들은 적당히 나를 배려해 줬다. 동창회가 끝나고 셋이서 맥주를 먹으러 가는데 부동산 이야기를 그냥 듣기만했어. 모으면 나오는 그 돈 그래 나도 모으면 있을지도 모르지.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나도 동등한 존재가 되고 싶었다. 여행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나눠줘서 그들은 매우
November 30, 2025 at 4:34 PM
원래 정병이 늘 그렇듯 가득차있는 물의 표면장력의 한계를 넘는 작은 진동하나에도 물이 쏟아지는 것임.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쏟아지게 했음.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는 서울의 회사와 가로등이 잘 보이지 않던 화성. 기술하나 물어보지 않고 그저 대학원 가면 뭐 배우냐고 묻던 기업.. 나는 그저 게임을 잘하던 20대의 그 친구들에 대한 공항을 30대에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실패했어. 이제 나는 다시 닭이다. 이게 의미가 있을까? 전설도 대기업도 쉬운 것은 없다. 가장 쉬운 것은 그것들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일이야
November 30, 2025 at 4:34 PM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이 그러한 행위와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게임하면서 깨달았음. 그럼에도 하스전설은 오래전에 내가 못이룬 꿈중 하나였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되겠다는 것을 과거의 나에게 전해주고 싶었음. 하지만 아직도 전설은 갈 수 없음. 마치 대기업처럼. 나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죄를 지은 것처럼 화성에 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내가 화성에 간다는 말을 들은 여사님은 결국 서울을 떠나는 것에 '인공지능이 그렇게 잘나간다고 하더니만' "어째 거품이" 꼈다는 둥 하는 이야기를 함 그런 것들 아무렇지도 않았음
November 30, 2025 at 4:34 PM
일요일 약속을 취소하고 토요일 일요일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하루종일 게임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음.
어떤 심리 효과 중 하나임. 옛날 아프리카인가 원주민 살던 곳에서 인방에 서양인들이 오가는 착륙장 비슷한 곳이 있었더랫음. 그곳에서 많은 물자가 오가는 것을 본 원주민들이 곧이어 자신들도 자기가 가진 것으로 임시공항 비슷한 것을 흉내내었다는 사례임. 하지만 거긴 비행기가 전혀 오지 않음. 당연함.. 하지만 원주민들은 언젠가 비행기가 오리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일종의 종교처럼 받들었다고 함.
November 30, 2025 at 4:3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