Воды 무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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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the time warp again 🌺🎗🏳️‍⚧️🇵🇸🇺🇦 🍵🌱
저녁으로 만두피 대신 양배추로 싼 만두를 구우려고 두부와 야채를 볶아 속을 먼저 만들고 양배추를 꺼냈는데 온라인 장보기로 시킨거라 내가 보고 고른게 아니다보니 억센 심이 팔할에 모양도 이상해서 피로 쓰기 좋은 잎이 거의 없었다. 안싸지는걸 붙들고 환장하고 있다가 결국 망가진건 내 접시에 엎어버리고 작은양파 몫은 삶은 후에 싸서 그나마 모양이 있는걸로 줬다. 어찌나 억센지 펄펄 삶아도 생생하더라. 생긴 바꾸는 이게 해체주읜가 현대미술인가 그거냐 싶은데 맛은 좋아서 양배추 모가지를 잡고 짤짤 흔들고 싶었다. 맛있긴 진짜 맛있었다.
January 29, 2026 at 11:27 PM
연말연시에 손님이 잠시 들르거나 크리스마스 즈음 기온이 급강하했을 때를 빼면 대부분 실내온도 16도로 살고 작은양파가 오고서야 난방을 조금 썼는데 북반구를 강타 중인 추위 탓인지 가스비가 200유로 나와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감자칩 바작바작 까먹었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군것질을 하는 습관은 없지만 마음이 허망하여 엄한 감자칩만 빠득빠득. 요즘 보일러 물통 비우는 일이 너무 잦긴 했다. 저 돈 내고 따뜻하게 지낸 것도 아니고 동파방지용 가동과 샤워, 설거지가 더 많았을텐데. 따뜻하게라도 지냈음 억울하지나 않겠네. (T.T)
January 27, 2026 at 4:21 PM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의아했는데 윗집 할아버지가 빗자루를 들고 머쓱하게 기다리고 계셨다. 빨래를 걷던 도중 방정맞은 빤쓰가 탈출해 우리 옆집 발코니에 보무도 가볍게 팔랑팔랑 떨어졌는데 옆집에 사람이 없다고 민망해 하시면서 우리집 발코니 좀 써도 되냐고. ㅋㅋㅋㅋㅋ 하고많은 빨래 중에 하필 빤쓰라니. 작대기 쭉 뻗어 건져가셨다. 아, 웃긴다. 여태까지의 점수는 1 베갯잇, 1 행주, 1 새똥이고 오늘 1 빤쓰를 기록한다.
January 26, 2026 at 3:58 PM
주말에 바빴지만 깨알같이 포카챠 구워먹고 오렌지 제스트 잔뜩 넣은 블루베리 요거트 케잌도 구웠다. 포카챠는 경지에 이르렀으나 케잌은 성에 차지 않아 냉장고에 하룻밤 재웠다 우유와 바나나를 넣고 갈아서 오트밀과 치아푸딩 베이스로 용도를 변경했다. 냉동베리와 오렌지 즙이 많이 들어가서 베이스로 바꾸니 오히려 맛이 좋었다. 베리들을 더 넣어 과일맛으로 바꾸거나 땅콩버터와 아가베 시럽을 넣거나 해서 조금씩 바꿔서 다 맛있다. 먹기 전에 사과만 썰어서 올리면 된다. 아침으로 냉동 브리오쉬를 굽고 모카를 내려 집에 빵과 커피향이 가득했다.
January 25, 2026 at 9:40 PM
일이 좀 나눠서 오면 안되는건가? 일정 겹쳐서 눈물이 난다.
January 22, 2026 at 3:25 AM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어떤존재가 갑자기 뒤에 와서 모니터 기웃거리다 태산같은 볼륨으로 와작빠작 감자칩 파쇄하고 우당탕 통화하는 바람에 모가지를 잡고 짤짤 흔들고 싶었지만 대신 주먹 불끈 쥐고 일어나 그리씨니를 분연히 씹어먹었다. 중는다 진짜. 귀여워서 살려준다.
January 20, 2026 at 5:35 PM
어제 저녁으로 맛이 진하고 풍부한 요리를 먹었으니 점심은 깔끔한게 좋을 것 같아 완두콩 파스타를 했다. 올리브오일에 양파를 호다닥 볶고 브로콜리, 버섯, 완두콩을 다글다글 덖으며 익히다 면수를 넉넉히 넣으면 금방 정갈하고 시원한 채수가 된다. 완두콩 때문에 평범한 채수보다 단맛은 강하지만 단촐한 조합의 재료 덕분에 깨끗한 맛이다. 거기에 알 덴테보다 조금 덜 익은 상태의 파스타를 옮겨 마저 조리한 후 내면 15분 채식 완성. 아플 때는 물을 국처럼 찰랑찰랑하게 잡고 파스티나를 푹 끓여 먹어도 좋다. 나는 디탈리니를 주로 쓴다.
January 20, 2026 at 1:27 PM
오늘의 채식정식은 커리와 갓 구운 난, 원래 코코넛밀크를 넣은 비건이어야 하지만 마트에 없어서 헤비크림과 요거트로 대체했기 때문에 락토베지다. 감자, 파프리카, 당근, 버섯, 브로콜리, 토마토, 시금치, 양파, 마늘, 렌틸콩으로 만들었고 야채가 모두 익은 후 강한 블렌더로 갈아 완성했으나 완두콩도 넣는단걸 까먹었다. 작은양파 브로콜리 편식하는데 은근슬쩍 먹였다. 사과 깎아먹이면서 사실 당신 커리에 브로콜리를 탔음을 고백하자 세상 충격받은 햄처럼 눈치도 못챘다고 이건 배신이라고 했다. 🥤: 하지만 맛있었죠? 🧅: 웅...
January 19, 2026 at 9:55 PM
집으로 돌아오는데 야채트럭이 길 건너편에 서서 방송 중이었다. 트럭이라기엔 너무 크고 짧은 추레라랄지. 예전에 여기서 산 귤 한 상자가 나쁘지 않았어서 이번엔 뭐가 있나 곁눈질로 기웃기웃 확인하며 지나가는데 운전석 아저씨와 차 밖에 서있던 청년 둘의 손발이 현란해지면서 아~~딸기~오렌지~있어요~하던 방송이 갑자기 악!!!!!프라골라란체까르초피₩_&#@*!!!!!!하고 작은양파도 못알아듣는 엄청나게 빠른 랩이 되었다. 일단 그게 녹음이 아니라 생방송이었단게 놀랍고 구애의 춤이 너무 화려해서 호다닥 도망쳤다. 구매의 춤이라 해야 하나.
January 19, 2026 at 5:42 PM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패스츄리와 케잌이 맛난 바에 들러 오늘내일 찻자리에 낼 간식도 포장했다. 마트에 들러 브로콜리와 요거트를 샀고 돌아와 저녁에 먹을 커리를 쑤었다. 원래 코코넛밀크를 넣으려 했지만 없길래 대신 요거트와 헤비크림을 넣었고 각종 야채에 한나절 푹 불린 렌틸콩을 넣고 갈아서 질감이 폭신하면서도 크리미하고 정말 맛있게 되었다. 무공에 새로운 성취가 있었으니 그를 축하하며 찻상을 내었고 크림이 과하지도 박하지도 않으면서 결은 파삭하고 가벼우니 진한 홍차와 손발이 착착 맞았다. 오늘의 차한잔. 난도 구워야지.
January 19, 2026 at 5:24 PM
주말 내도록 비가 내리다 날은 아직 꾸루무리하지만 비가 올까말까 뿌릴까말까 하기에 실의에 빠진 작은양파가 슬픔에 솜사탕처럼 녹아버리기 전에 걷기도 할 겸 끄집어내서 점심을 조금 먼 곳으로 먹으러 다녀왔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날에는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며 누가 단거 준대도 따라가지 말라는 농담을 종종 하는데 앞으론 피자로 바꿔서 해야겠다. 조디로 따배기도 땋도록 슬픈 뒷통수로 앉아있다 점심으로 피자 사주마 하니 여전히 슬프지만 즉시 일어나 주섬주섬 꾸물꾸물 옷 갈아입고 착실하게 채비하는 뒷꼭지가 너무 쉬워서 푸학 웃었다.
January 19, 2026 at 4:30 PM
아이고 피곤해. 주말 알차게 보내야지. 작은양파가 돌아오는 길에 까놀리와 아란치노, 치폴리나를 사와서 이번주 내내 잘 먹었다. 까놀리는 완제품을 쌓아두고 파는게 아니라 주문 즉시 필링을 짜넣어주는 곳이 진짠데 이번에 사온 집이 그렇게 껍데기, 필링이 든 짤주머니와 피스타끼오를 따로 챙겨주는 아주 옳게 된 곳이었다. 나는 까놀리에 목매는 편이 아닌데도 여기건 혀가 돌돌 말리게 맛나서 매일 오후 티타임을 기다리게 되더라. 집에서 해먹으니 한 입 베어먹고 피스타끼오를 또다시 입혀서 먹는 사치를 부렸다. 지나간 그리고 오늘의 차한잔.
January 16, 2026 at 11:34 PM
써야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하나가 랩탑에서 안되길래 데탑으로 왔더니 다른 하나가 데탑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정말 어쩌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1분간 머리 싸쥐고 좌절하다 두 피씨들의 원만한 합의를 바라며 초콜라따 깔다 뜨겁고 진하게 끓여서 마시고 돌아왔다.
January 12, 2026 at 8:14 PM
친구랑 간만에 통화했는데 한국말로 일 이야기 하는게 너무 오랫만이라 주술호응도 엉망이고 너무 눌변이 되어서 풀이 죽는다. 달변가는 죽었다 깨어도 못될지언정 단정하게 말하는 사람이었는데. 글쓰기는 블루스카이 덕분에 조금 낫지만 말하기가 진짜로 절단나서 큰일이다. 중언부언 횡설수설 듣는 나도 내가 거슬린다.
January 12, 2026 at 1:14 AM
침구에 볕과 바람을 쪼이면 여름에는 노릇하고 보송한 향이 나지만 겨울에는 아주 깨끗하고 시원한 향이 난다. 낮에 빤 침구로 침대를 새로 만드니 세제의 과하지 않고 청결한 알로에 향과 속통의 찬바람 향기가 파스락 파스락 기분좋게 뺨에 닿는다. 이번에 새로 사본 주방세제도 향이 취향에 맞아 기분이 좋다. 주방이 손바닥만하니 따뜻한 물로 설거지를 하면 은은한 향이 맴돈다는 장점은 있다. 좋은 주말이었다.
January 12, 2026 at 12:23 AM
호박수프에 들어갈 호박과 양파, 당근, 마늘이 오븐에서 녹진하게 익는동안 채수, 땅콩버터와 라오깐마, 칠리 향신료, 발사믹으로 만든 소스에 줄기콩과 버섯을 달달 볶은 볶음면을 먹었고 미리 채비해둔 쓰레기들을 버리고 오니 집에서 아주 좋은 냄새가 났다. 수프도 우유와 빤나를 넣고 적당히 씹히는 것이 있도록 갈았더니 아주 풍성하니 맛있게 되었다.
January 12, 2026 at 12:20 AM
아침에 일어나 간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훔쳐둔 로청 물통을 채우고 가볍게 먼지를 털었다. 바닥을 청소하고 흙으로 엉망이 된 요가매트도 닦았다. 침구를 벗겨 듀벳 속통을 탈탈 턴 후 창백한 겨울햇살과 싸늘한 바람에 널어두고 빨래를 돌렸다. 어제 내려둔 기똥차게 맛있는 모카로 역시 기똥차게 맛있는 카푸치노를 만들어 마시며 다 마른 빨래를 갰다.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종종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카푸치나토레 돌돌 돌아가는 소리, 평화로운 삼중주.
January 12, 2026 at 12:17 AM
오늘 콘서트 정말 좋았고 1부에선 어떻게 이런 관악기 귀신들만 모았나 하며 듣다 2부는 또 비올라와 첼로에 푹 빠져서 들었다. 손꼽아 기다리던 피아노 연주회가 있었는데 연주자가 은퇴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고 그게 성에 차지 않아 아예 다른 공연으로 표를 바꾼게 오늘 표였다. 작년 이즈음에도 같은 관현악단의 공연을 봤는데 올해 공연이 훨씬 더 좋았다. 신년을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으로 열다니 운이 좋다.
January 9, 2026 at 11:13 PM
보일러가 15도에서 돌도록 맞춰두고 있는데도 자꾸 난방이 도네. 날이 춥긴 춥다. 운동도 햇살이 정면에서 쏟아져서 가장 따뜻할 수 있는 시간에 맞춰서 가는데 여수같이 4시 지나면 바람이 썰렁해진다. 오가는 길의 응달도 싸늘하니 춥다. 근데 집 타일바닥도 등짝 붙이면 입 돌아가게 쌍그래서 그냥 나간다. 바닥난방은 진정 귀중한 것임을.
January 7, 2026 at 10:37 PM
칼라브리아 스타일의 매콤한 살시챠가 있어서 길쭉한 코르노 파프리카와 주키니, 모듬버섯과 양파, 당근, 올리브를 넣고 허브와 향신료를 털어넣어 쏘야를 만들었다. 그리고 빤나와 버터 한 조각을 넣고 뜨끈한 폴렌타를 쑤어 한대접 끝내주게 먹었다. 쏘야도 맛있었지만 부드럽고 풍성하면서도 가벼운 폴렌타와의 조합이 식당 뺨치게 맛있었다. 이런 역작을 내가 만들었다니 감동하면서 먹고 제철을 맞아 물이 오른 블러드 오렌지 스프레무따를 마셨다. 내일도 먹어야지. 내일은 폴렌타에 부팔라 한 알 넣고 쒀야겠다.
January 7, 2026 at 10:20 PM
바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려 했는데 5일 휴무라고 하더니 오늘도 닫아서 사장님들 괜찮으신가 잠시 걱정했다가 뒤늦게 오늘 에피파니라 노는 날임을 깨달았다. 장바구니에서 뺀 체리파이가 아른거리는게 디저트 생각이 촐촐해서 운동을 마치고 다른 바를 찾는 대신 집으로 곧장 돌아와 모카를 내리며 그냥 팬케잌 한 장, 커피 팬케잌 한 장, 코코아 팬케잌 한 장을 구웠다. 새해부터 시작한 30일 요가 챌린지를 바빠서 뒤늦게 시작하느라 어제부터 하루 2개씩 따라잡고 있는데 오히려 내겐 이게 맞다. 하나만 하면 심심할 것 같다.
January 6, 2026 at 6:54 PM
다음 주중에 바다 보러 당일치기로 사보나나 제노바 다녀올까. 평소엔 혼자 잘 다니지만 이번엔 전시 좋아하는 동네친구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January 4, 2026 at 6:14 PM
요즘 영화를 더 자주 보는 중이고 내 성미가 얼마나 성마르고 강퍅한지 체감 중이다. 좁아터진 취향과 참을 수 없는 화딱지의 가벼움.
January 4, 2026 at 5:44 PM
오늘에야 연말연시 내내 씨룬 일이 끝나서 무소처럼 집을 치우고 깨끗하고 향긋해진 자리에 앉아 늦은 새해 냉털정찬을 가졌다. 근본은 없지만 맛은 있었다. 프리모로 녹진한 에멘탈을 올린 핀사에 훈연향이 좋은 스펙과 더 많은 에멘탈을 올려 먹었고 세콘도로 밀라노에서 모셔온 함흥식 비빔냉면을 먹었다. 돌체는 블루베리 치즈케잌, 와인은 그간 즐겁게 마신 시칠리아 샤르도네. 이제 따끈한 침대에 누워서 프로젝터 켜고 영화 한 편 보련다.
January 3, 2026 at 8:19 PM
프렌치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 비쥬를 정말 좋아하는 아기라 쉴새없이 양뺨을 보드라운 고양이 털에 부비고 있다. 날도 추운데 귓가의 부릉부릉 서라운드가 따뜻하다.
December 26, 2025 at 4:4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