Воды 무란잔
banner
kkiyoottt.bsky.social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350 followers 210 following 4.5K posts
let's do the time warp again 🌺🎗🏳️‍⚧️🇵🇸🇺🇦 🍵🌱
Posts Media Videos Starter Packs
개인이 기후정의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 중 효과가 큰것부터 덜한것, 더 쉬운 방안과 덜한 방안을 다룬 표가 기사 중간에 첨부되어 있다. 목록 대부분 통과라 그나마 안심이다. 불가피했던 것은 절충안으로 선회해 최대한 노력했다. 비행이 진짜 탄소배출 미친놈이더라. 우리동네에서 양파농장 가는게 거의 국토 끝에서 끝까진데도 차로 둘이서 가는 탄소발자국이 훨씬 낫(?)다. 말미에 나오는 good intentions are not enough란 말을 곱씹는다. 다른 상황에서도 저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시대의 금언이 아닐 수 없다.
People Dramatically Misjudge the Climate Impacts of Their Actions, Research Shows
Recycling is easier than going vegan, but it’s also a lot less effective.
sentientmedia.org
budget."

유행처럼 퍼진 미국은 분리수거도 안하고 중국은 석탄 태우는데 한국이 종이빨대 써봐야 뭐하냐는 조의 비아냥을 볼 때마다 갑갑하던 차에 이 기사를 읽었다. (어디 학원이라도 있나? 사족이지만 정말로 기후위기에 진지한 사람들은 종이빨대나 분리 안되는 플라스틱 뚜껑 따위로 생색을 내지도 않으리란게 나의 생각이다. 환경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꼭 저 말 하는걸 더 즐긴단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기업과 상위 0.1%의 책임을 묻는 것 당연하다. 그렇다고 1세계의 순결한 보통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것을.
households...90% of people on Earth don't need to reduce their carbon footprint. They're already at or pretty close to a sustainable carbon budget. And if we make the transitions we need to zero carbon food, energy, housing and transport systems, their level of consumption will be within that carbon
"We know about half of climate pollution from households comes from a group that makes over $38,000 a year, and the majority of climate pollution comes from household consumption, so 60-72%. So we're not going to cut emissions in half and eventually get to zero without addressing high-polluting
"Your questionnaire starts by asking three main questions: is your income over $38,000, do you live in a liberal democracy and do you have a college degree. Why did you choose these three things? If you answer yes to all three questions, the top 'climate superpower' given is your role as a citizen."
Worried about climate change? The evidence shows these are the most impactful actions you can take
Worried about climate change? Here's what the evidence shows are the most effective things you can do.
www.bbc.com
닮은 새 테스트에서 뜸부기가 나왔다. 까맣고 긴데 패션 스테이트먼트 피스를 차고있고 멸종 중이다, 나네. 작은양파한테 조그맣고 동그란 오목눈이 딱새 같은 새가 나오면 정말 웃기겠다. 작고 동그랗고 보드라운 어떤존재.
트랜스젠더, 젠더플루이드, 젠더퀴어, 논바이너리, 에이섹슈얼, 에이로맨틱 코드로 칠한 나의 알록달록 프라이드 거미. ㅋㅋㅋ 제 눈에 안경이지만 정말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몸통의 복슬한 표현이 잘 나왔다. 요즘 여가시간에 할 색다른 활동을 찾는 중이라 이 색칠키트를 산건데 재밌고 작은양파 둠스크롤링도 덜하다. 2개 더 남았으니 탁자가 장식으로 꽉 차겠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니 아가 좀 시쭈구리하게 보이지만 어제 저녁엔 이런 모습이었다. 베사멜 소스에 훈제 판체따를 노릇하게 굽고 미리 조리한 노란 호박을 채썰어 넣어서 호박소스를 만든 뒤 모짜렐라와 밤크림을 흩뿌려 만든 빵이다. 크림에 판체따가 또 새로운 맛이었다. 그렇게 저녁을 모두 먹고 따끈한 차를 한 잔씩 타서 홀짝대며 색칠놀이를 했다. 재밌는 집데이트로 안성맞춤이다. 저택은 작은양파가 미리 만들어뒀고 여우도 작은양파, 프라이드 거미는 내가 칠했다. 이후 씻고 조물락 피부관리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사진은 나의 야채제육이다.
밸나재이 고양이한테 당장 내려오라고 호통치는 옆집 소리, 주말 앞두고 손주가 와서 짤랑짤랑한 동요 틀어두고 할아버지 아기 같이 노래 부르는 앞집 소리, 간간히 멀리 지나가는 차소리, 산책가는 개 자박자박 소리, 내가 틀어둔 쇼팽, 주방에서만 마셔서 홍차가 왜 홍찬지 체감할 일이 적은데 오후의 햇살에 비친 찻주전자가 루비처럼 빛나서 예쁘다. 환기를 위해 창을 열고 점심 도시락을 꺼내다 좋은 생각이 나서 캠핑의자와 작은 소풍용 탁자를 볕에 펴고 한량놀음을 한다. 집크닉이라고 불러야 하나. 간만에 날이 포근하니 좋다. 오후의 평화.
남은 만두와 국, 볶음면을 냉장고에 넣어뒀다 그걸 피넛버터젤리 대신 스무디와 함께 먹었는데 볶음면이 소스를 진하게 흡수하면서 찬기 때문인지 훈연향도 더 강해져서 아예 다른 요리처럼 새롭게 즐겼다. 점심으로는 보통 사과와 비트, 당근, 요거트를 기본으로 그날그날 있는 야채나 과일을 더한 스무디에 피넛버터젤리를 곁들여 먹는데 오늘은 작은양파가 저녁으로 뭘 거하게 한다고 낮부터 소스며 재료를 준비하는 통에 단호박이 좀 나와서 그걸 쪄서 스무디 재료로 썼다. 날도 찬데 따뜻하고 크리미한 스무디가 나와서 겨울에는 찐 야채를 고정으로 쓸까.
그 집은 온식구들이 다 달라붙어 가업을 일으키는 그런 이민자 식당인데 분명 참된 중식의 잠재력이 있지만 이탈리아 당해버려서 요리에 진짜 이해는 안가지만 너네가 이렇게 하얗게 먹고싶다니 그렇게 해줄게...의 공허함이 있다. 하지만 만두에는 여기서라도 그를 만회하겠다는 혼이 담겨있다. 작은양파가 좋아하는 새우볶음면도 분명 그쯤에서 뭔가 들어가야 했을텐데 연약한 백인 비위상 그냥 웍에서 기름만 칠하고 나와서 맛은 있지만 그릇된 무언가가 있다. 그걸 내 야채볶음과 같이 먹으니 갑자기 3배쯤 맛있길래 둘을 비벼보았고 진짜 맛나서 과식했다.
어제 저녁이랑 오늘 점심 맛있었다. 야채를 볶았는데, 집에서 만든 노르마 소스와 고추장, 발사믹, 젓갈, 간장, 연두 섞은걸 넣어서 퓨전한식 제육볶음 비슷하다. 내가 하는 요리는 대부분 비건 아니면 베지테리언이지만 어제는 작은양파가 이걸 또 해달라고 콕 집어 청한거라 훈제 판체따까지 더했다. 평소같음 요리 중에 주위를 얼쩡댔을 작은양파가 너무 조용한게 수상해서 보니 중국집에서 만두와 볶음면을 시켜두고 발코니에 찰싹 붙어 배달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었다. 만두가 너무 먹고싶었고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진짜 잘 어울리긴 하더라.
나는 피피스트렐로(박쥐)와 삐시(생선)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피와 삐, 시와 쉬 사이라 한글로 모두 옮기기는 힘들지만 어감과 발음이 귀여워서 좋아한다. 작은양파와 맘마는 사투리가 거의 없는 편이나 파파는 억양도 있고 단어도 쓰시는 편이라 찔끔찔끔 배우는게 재밌다. 그리고 베르가모 억양이 거북하다. 예상과 정반대인 높낮이가 이어져서 귀에 걸리는 경북억양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나는야 남쪽의 물잔. 한식입맛은 5세인 작은양파가 해산물과 과일을 흡수하고 육류는 시큰둥한 날 보고 식생이 진짜 남쪽인 과일박쥐라고 했다.
지난달에 있었던 일이다. 작고 귀여운 실바니안 햄밀리와 차로 어딜 가는 길이었고 바로 앞에 그날치 장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어물전 트럭이 있었다. 꽁무니에 짐칸 뒷문 대신 큰 나무판을 댄 미츠비시 트럭이었는데 그 판에 미츠비시라고 큼직하게 적어둬서 저 회사를 무척 사랑하나보다 생각하다 뭐가 이상해서 다시 보니 mitsubishi가 아니라 철자 하나만 바꿔서 mitsupishi, 미츠삐시라고 쓰여있었다. 생선이 시칠리아어로 삐시pisci라(이어는 페쉐pesce) 그야말로 적재적소의 농담인 셈이다. 그 트럭을 떠올릴 때마다 비죽 웃는다.
나는 와인을 사고 작은양파는 최애한식(?) 돈까스를 해먹겠다며 무디카를 샀다. 저 존재는 짜장, 카레, 돈까스, 불고기에 사족을 못쓰는 그런 존재고 무디카는 시칠리아어 단어다. 시칠리아어에는 이 '우' 발음이 많다. 도삐오를 두삐오라고 한다거나. 이런 빵가루를 일컫는 이어 단어도 있지만 무디카라고 하면 대개 구체적으로 향신료로 밑간이 된 시칠리아의 것을 가르킨다. 튀김옷으로만 쓰는것도 아니라 활용도도 좋고 맛도 환상이라 무디카를 알게되면 그냥 빵가루로는 돌아갈 수 없다. 포장도 예뻤는데 사진을 찍어둘걸 바로 유리병에 옮기는 바람에.
MUDDICA ATTURRATA - tipica siciliana - Passione dolce e salata
La muddica atturrata è una facile preparazione tipicamente siciliana utilizzata per insaporire e arricchire molte pietanze.
blog.giallozafferano.it
끝내주는 육포가 선물로 들어왔다. 로마가 있는 라치오 주의 특산품으로 각종 향신료에 매콤하게 버무려 말린 두툼한 육폰데 크기가 포라고 부르기 죄송한 수준이다. 한입 먹자마자 눈을 번쩍 뜨고 와인을 꺼냈다. 맥주 생각이 간절한 맛이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나름대로 잘 어울렸다. 시칠리아 동남권, 에트나 자락에서 나는 와인도 맛나서 돌아오기 전에 마트에 들렀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병 집어왔다. 빠지는 구석 없이 균형잡힌 술이고 내 취향에도 알맞아 즐겁게 마시는 중이다. 집에서 재배하고 말렸단 고추도 조신하게 껴서 따라온걸 보고 웃었다.
작물을 거두고 남은 풀을 깎아 시퍼런 냄새가 진동하는 들판을 가로지르던 늦여름이 어제만 같은데 어느새 길가에 군밤장수가 나왔더라. 뜨거운 드럼통에서 갓 구운 밤을 꺼내고 종이봉투에 담아서 건네주는데 그 하얀 종이봉투를 보노라면 늘 풀이 넉넉하게 든 국화빵 생각이 촐촐하다. 국화빵이 또 홍차에 아주 잘 어울리는데 그런 국화빵은 요즘 한국에도 많이 없다곤 하더라. 해가 부쩍 짧아졌고 노을의 금빛도 한층 깊다. 작은양파는 gn와 gl를 강하게 발음하는 편이라 신나서 카스탄ㄴㅖ(밤)가 어쩌구 저쩌구 재잘대는걸 듣고있으면 아주 귀엽다.
어제의 차한잔 요크셔 티 디캎 베드타임 브루, 바닐라와 넛멕 향을 입어 꿀물에 절인 배와 참 잘 어울렸다. 향초의 달콤한 시나몬 향기까지. 오늘의 차한잔 말차 카푸치노. 진하고 맛있었다. 커피로 만든 카푸치노와 말차로 만든 카푸치노 둘 중 고를 수 없어 둘 다 마시고 부지런히 집을 치웠다. 잠시 쉬며 쇼팽 콩쿨을 듣는 중이다. 공기가 차다. 식탁의 장식을 바꾸며 현관에 둔 작은 탁자도 꾸몄다. 서가에 들어있던 말린 꽃과 조그만 도자기 호박들, 색색의 눈알모양 새콤한 사탕도 한 봉지 사서 선인장이 그려진 칼타지로네 삐냐에 넣어두었다.
분심 걱정하시는 신부님들과 쿨한 바티칸의 대답까지 이 모든 다이나믹이 웃겨서 오밤중에 무음으로 웃고있어요. ㅋㅋㅋㅋㅋ 이 뒷이야기까지 정말 화룡점정이에요. 😂
인파로 붐비는 로마의 관광지 앞 가판대에서 핫한 성직자 달력을 파는 사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 찾아보니 가디언지 기사도 있네. 세상에 이게 뭐람. 😂😂😂 모든 모델들이 실제 성직자인건 아니고 신부님과 일반인들이 섞여있으며 대부분 오래된 사진에 매년 재탕이지만 바티칸 공식 기념품이라는(아님) 상인들의 입담 덕분인지 엄청 팔린다고 한다. 내가 본 글은 퍼오자니 골때리는 코멘트가 붙어있어서 이걸 대신 가져온건데 기사 제목조차 지나치게 신나있어서 환장적으로 웃긴다. 요즘엔 한국에 사서 들어갈 것도 애매한데 나도 이걸 돌릴까 싶다.
‘Forgive me, Father, for I am in the mood to sin’: how the ‘hot priest calendar’ became a publishing hit
If cassocks, dog collars and muscular Christianity are your thing, you’ll love the ‘calendario Romano’, now approaching its second decade
www.theguardian.com
이거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살시챠로 포토푀나 간장양념 자작하니 한식 비슷한 야채요리를 해봤는데 기름진 편인 소세지라 그런지 여기저기 다 잘 어울렸거든요. 다른 분 말씀대로 껍질 안은 거의 다진 생고기 수준이라 그런가봐요. 향신료도 그냥 발만 씻고 지나간 수준부터 한국식 양념 양꼬치처럼 양념에 굴린 것까지 제품마다 달라서 잘 고르면 (외국맛이지만) 괜찮은 한식이 나오지 싶어요. 살시챠 에 프리아리엘리라고, 소세지에 말린 무청같은게 올라간 하얀 피자가 있는데 전 그거 먹을 때마다 묘하게 한식맛 같더라구요.
타란텔라를 흥얼거리니 저기 멀리 있던 작은양파가 후렴을 받아 춤을 추며 짤랑거리고 있다. 참 귀여운 생물이다.
물론이죠. 어제님의 한국 식도락 포스팅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저대신 떡볶이에 우동 좀 부탁드려요. 😂😂😂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쵸. 라자냐 까르보나라 이런 무거운 요리들도 좋지만 제철 식재료를 살린 요리들이 또 별미에요. 밤크림(?)을 많이 만들더니 뭘 또 하겠다고 따로 남겨서 기대 중입니다. ㅋㅋㅋ
의외로 밤의 은은한 단맛이 쌀, 버섯이랑 정말 잘어울리더라구요. 전 밤 리조또가 이번이 처음이라 왜 이제 해줬지??? 생각하면서 먹었어요. 의혹에 가득찬 곁눈질과 그렇지 못한 부지런한 수저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