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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헛소리 백업용 계정
근데 이러면서 굳이 내색을 하거나 생색내지 않는다는 점까지 너무 좋아. 늘 상대한테 자기가 줄 수 있는 최선을 주는데 이걸 그냥 당연히 자기가 해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음. 책임감에 가까운.
November 11, 2025 at 9:32 AM
막 5~6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제일 많이 싸운다는 2살차이 동생을...ㅠㅜ 솔직히 로시가 워낙 덜렁이에 울보 소심이라 데리고 다니면 사람들한테 들키거나 도망치기 어려워질 확률만 높아질 텐데, 도피는 영리하니까 그걸 다 알면서도 동생이니까 꼭꼭 챙겨 다녔을 거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요.
November 11, 2025 at 9:31 AM
(오구오구 해주지 않고 도피가 하는 일을 말리는 데에) 기껏 이유를 설명해봐야 마리조아 떠날 때처럼 "우린 다 같은 인간이란다" <<< 정도만 말해줬을 거 같고ㅠ 이런 환경에서 외동으로 자라는 것도 서운함 100배인데 심지어 손 많이 가고 울보에 소심한 남동생까지 있음 <<< 대체 얼마나 소외당했을지 감도 안 잡혀요.
November 11, 2025 at 9:31 AM
도피의 그거(?)는 약간 헌신, 이타심 보다는 배려나 이해, 포용 쪽에 조금 더 가깝다고 느껴. 사실 내 캐해 도피는 걍 사랑이나 동정이라는 걸 모르는 거 같긴 한데... (약간 인간의 마음을 모르는 인외 같은 계열)
November 11, 2025 at 9:28 AM
그냥... 너무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천룡인들 사이에서 네가 틀렸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네가 이상한 거야 <<< 라는 얘기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누군가한테 공감이라는 걸 좀 받고 싶은 거 같음. 그래서 베르고랑 유독 상성이 좋았던 거 아닐까 싶고... (베르고: 이해했어, 도피)
November 11, 2025 at 9:26 AM
자기가 상대에게 해 준 만큼 못 돌려받았다던가, 자기가 상대를 위해서 했던 행동이 상대에겐 무의미 했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옆에 있어주지 않고 날 이해해주지 않으니까 화가 난 거 같음.
November 11, 2025 at 9:25 AM
도피의 분노는 저런 류의 원망이 아니라 "왜 넌 나랑 같은 위치에 떨어져주지 않아?" 쪽에 가까운 거 같음. 비슷한 환경에 있었잖아. 넌 나랑 닮았잖아. 근데 왜 날 이해 못 해? 왜 나한테서 떠나려고 해? 어째서 나랑 다른 선택을 하는 거야? <<< 쪽에 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
November 11, 2025 at 9:25 AM
누굴 원망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거야. 내 원망을 받아줄 사람이 없으면 화살이 전부 나한테 돌아오거든. 원래 감정이란 게 그래...
November 11, 2025 at 9:25 AM
사람은 너무 고통스럽거나 힘들면 기억을 지워버리기도 하고 미화시키기도 하는데, 도플라밍고가 남긴 아픔은 정말 딱 견딜 수 있을 정도라 이 애매한 통증 속에서 생전 고인의 개쩌는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로우 같은 거 보고싶다(?)
November 11, 2025 at 9:24 AM
그때 그 상황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다. 그리고 그건 당연히 나여야만 한다고 생각했어.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쪽의 네가 이러고 있는 꼴을 보니,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 같군.
November 11, 2025 at 9:22 AM
겨우 얘기가 끝나나 했더니, 그 녀석이 나한테 널 죽인 걸 후회하냐고 묻더군.

우습지도 않지. 내가 후회할 이유 같은 건 전혀 없는데 말이야.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난 몇 번이고 방아쇠를 당겼을 거다.
November 11, 2025 at 9:22 AM
이런 맥락으로 웃은 거겠지...
bsky.app/profile/gom1...
방아쇠를 당겼다는 건 결국 자기와 같은 괴물이 되었다는 증거가 되잖아.

개인적으로 도플라밍고는 자기 사람이 자기랑 같은 위치로 떨어져주길, 자기와 같은 선택을 하길, 자길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보거든.

근데 로시가 방아쇠를 당겼다면, 도피랑 같은 선택을 했다는 게 되니까...
November 11, 2025 at 9:21 AM
로시난테는 종종 무거워지는 감정을 토해내듯 한숨 대신 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말을 이어가고...

도플라밍고는 이 세계의 내가 왜 총에 맞고도 웃었는지 어렴풋이 알 거 같았지만, 굳이 말하지 않고 조용히 로시난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면 좋겠다.
November 11, 2025 at 9:20 AM
분명 방금 전까지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었던 몸에 갑자기 힘이 돌면서 정말 정신없이 달렸던 거 같아. 나중에 로우가 알려줬는데, 그게 아드레날린?이라는 것 때문이래.
November 11, 2025 at 9:2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