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근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헬레네를 준 게 정말 왕비와 왕자도 미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였는데 둘이 간을 봐서 꼬인 걸수도ㅋㅋㅋㅋ의외로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와 헬레네 챙겨준 거였는데 못 받아먹은 거였을 수도ㅋㅋㅋㅋ

시작부터 분노를 보여주는데 이 분노는 사실 어리석인 인간 감정의 대표주자로 표리를 뒤집으면 파리스의 선택과도 같은 것임을......이렇게 부작용도 많은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게 인간 존재 핵심이라고 노래하는 듯......

즉, 사랑이 인간핵심임은 인정하면서 큰 분노와 어리석음의 싹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전개를 보여주는데 그런 맥락서 역시 둘이 애인인 것 같아......모두가 사랑을 택하면 개판된다는 예시로 드는 전쟁을 테마로 창작을 하면서 좆까!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전쟁)이 사랑을 죽이는 것이겠지! 결국 우리는 사랑이 있어 인간이란 말이다! 라고 노발대발하며 쓰는 데는 역시 연인이 맞는 것 같다.....

자세히 말하면,
1. 아킬레우스가 같이 잤다는 여자 이름은 디오메데로 이름이 파업 동안 활약한 디오메데스와 비슷한데 좀 놀리는 듯하고 또 네오프톨레모스 엄마와 비슷해서 스퀴로스 설화를 뺐으니 아들을 개연성을 여기서 충족하려는 듯.
2. 파트로클로스와 같이 잤다는 여자가 가장 큰 문제인데 스퀴로스 출신, 즉 여장하고 병역기피한 설화를 비튼 것 같고 특히 허리끈을 잘 두른=바로 앞 클레오파트라 묘사로, 상용구라지만 디오메데에겐 없는 묘사로 둘이 잣잣의 암시랄까.

그리고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는 호메로스가 연인으로 쓴 게 아니다! 란 근거로 드는 둘이 9장서 각기 다른 여자와 잔 씬이 있는데.....오히려 둘이 잣잣을 보여주면서 다른 개연성 급하게 챙기는 느낌이어서......

호메로스 불쌍하다, 이천년도 전에 으아아! 전쟁은 좆같은 거야! 너나우리 다 똑같은 필멸자들끼리 죽고 죽이는 거라고! 네 적도 사람이야! 씨바 명성! 그거 좋아보이지? 그거라도 있음 좋겠지,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사랑을 잃고 울게 되는 게 얼마나 바보짓인데! 심지어 복수해도 마음은 괴로워! 공허해! 그나마 평화라도 찾으려면 용서해야하는데 그래봤자 결국 다 죽었다고! 라고 심혈 기울여 꽉꽉 눌러썼는데(구술일듯) 후세엔.....

아니 서구권서 일리아스 읽고 전쟁을 오해하고 뭐 그랬단 말이 있어서 보다 무협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읽는 내내 뭐뭐는 뉘집 자식이고 죽어서 다 잃어버렸고 너나우리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고 주절주절 늘어놓아서 당황스러웠다.....

여담으로 일리아스 감상은......기원천 3000년(과장)에 반전주의와 인간의 격렬한 감정과 그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허망함과 용서의 힘을 그려낼 정도야 호메로스급(당연함, 호메로스임) 작가가 될 수 있구나.......

그리고 저와 같이 설영자하, 설자 해주세요......여우왕자는 맛있게 구경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