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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친 있는 곳이 트위터라고 생각해요
근데 모든 트친이 여기에 있다면? 이곳이 트위터
December 19, 2025 at 5:26 PM
같이 해주긴 했는데 얘가 결말까지 가져온 적은 없단 말이야
드라마처럼 쪽대본 쓰는 것도 아닐테고, 믽졍에게 알려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결말부분은 빼고 가져왔던 게 틀림없어

"영화 개봉하면 봐야겠네."
"나랑 같이 가. 무대인사 가야된대."
"넌 무대인사만 하고 빠지는 건데?"
"잉? 나는 영화 못 봐?"
"너 영화 보려면 무대인사 아닐 때 가야될걸? 그리고 무대인사...서울 말고 지방도 돌지 않나? 바쁠텐데..."
"그럼 믽졍이랑 같이 못 봐...?"
"아냐. 개봉하면 사람 없는 시간에 가자. 너 스케쥴 없을 때."
"웅!"
December 19, 2025 at 5:07 PM
"즤믽이 ㄱㅕ울king국 봤지?"
"응! 믽졍이랑 같이 봤어!"
"그게 천만 넘은 건데. 근데 그때 너 콩장이라 영화관은 못 가서 반응은 몰랐겠구나..."
"그거 엄청 재밌잖아. 우리 영화는...막 사람 죽는데..."
"사람 죽어도 천만 찍는 영화 많아. 근데 너 찍을때 어떻게 찍었대. 즤믽이 피 나오고 그러는 거 무서워 하잖아."
"가짜라 괜찮아써. 나두 가짜 피 많이 발라봤어."
"너 설마...죽는 역할은 아니지?"
"비밀이야! 쉿!"

즤믽이가 두툼한 대본을 가져와서 연습하는 것도 많이 봤고, 국어책 읽는 것처럼 대사 연습도
December 19, 2025 at 5:07 PM
잠깐, 사람의 1살=수인의 7살로 계산한다고 하면, 유즤믽 정신연령이 지금 26살정도 되는 건가?

"즤믽이 몇 살이지?"
"왜 그것도 몰라? 믽졍이 실망."
"알거든? 민증상으로는 스물한살인데...너 1살때 기억도 있다며."
"정확히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됐을때도 있어. 엄마가 계속 도망치라고, 빨리 자라라고 했어."
"그러고보니까 그 프로그램은 물어봤어? 사람 찾아 주는 거."
"실장님이 영화 개봉하면 반응 봐야 알 수 있대. 내가 주연이 아니라서 500만 관객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어."
December 19, 2025 at 5:07 PM
그렇다고 그 멤버 포카를 얻겠다고 앨범을 더 사진 않았지

"내가 그런걸 너한테 말했었어?"
"아닝. 그냥 알았는데..."

하긴 믽졍이 20살일땐 김콩장도 집에서 세던 나이로 10살, 너 초등학교 3학년이야. 초딩 김콩장. 하고 놀렸을 나이야
요새 애들은 일곱살만 돼도 알 거 다 알고 그런다던데 수인들은 1살때부터 주변의 모든 것을 다 학습한다잖아
그럼 정신연령으로 16살, 중-고등학생정도 된 나이였을 거야
믽졍의 행동을 보고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겠지
December 19, 2025 at 5:07 PM
"유틉 틀었는데 나오길래 봤지이-"
"나랑 또 봐! 그리고 포토카드는 물어보께. 어쩐지...저번에 줄 사람 있냐고 물어보더라."
"뭐? 앞으로 그런 거 있으면 다 가져와!"
"믽졍이 그런거 좋아해써? 모은 적 한번도 없잖아."
"...없나?"
"웅. 업써. 원하는 사람꺼 안 나왔다고 실망한 적은 있는데 그 사람꺼 나올때까지 산 적은 없잖아."

얘가 그런거까지 어떻게 알지 싶음
대학교 1학년때 같이 다니던 친구가 좋아하는 그룹의 앨범을 우정구매 한 적은 있는데, 믽졍이 마음에 들었던 멤버의 포카는 아니었던 적이 있긴 했어
December 19, 2025 at 5:07 PM
"왜애...? 내가 뭐 망가뜨렸어...? 저어어어번에 내가 믽졍이 가디건 입은거 늘어나써?"
"아니, 그런 게 아닌데. 근데 내 가디건을 입었어? 늘어날만한 게...혹시 하얀 거?"
"우응..."
"아냐. 입어도 돼. 니가 입는다고 그렇게 금방 안 늘어나. 이거... 포카 준대서..."
"포카? 포토카드? 내꺼? 믽졍이 갖고 시퍼?"
"그래! 내가 그거 받을라고! 지금 이러고 있다! 너 그 광고 뭐야...왜케 예쁘게 찍었어어...그 슬픈 표정은 뭔데에..."
"나 예뻤어? 광고 나랑 같이 보지! 왜 혼자 봐써!"
December 19, 2025 at 5:07 PM
이성이 작동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야
즤믽이가 이틀짜리 지방촬영(또 다른 영화) 스케쥴 갔다가 돌아왔거든...카드정보 넣고 결제하기 누르기 직전에 말이야

"믽졍이! 나 왔다!"
"잘 와써. 나 너한테 돈 쓰기 직전이었는데."
"엥? 돈? 뭔데? 나 뭐 사줘?"
"이거..."
"5만원 이상 구매시 유즤믽 포카 4종 증정...잉? 믽졍이 뭐 살 거 있어?"
"이게 다 즤믽이 너 때문이잖아."
December 19, 2025 at 5:07 PM
근데 믽졍이는 그 광고를 보고 '유즤믽'이라는 배우에게 빠진 느낌이야
여러분 들어보세요. 저랑 17년간 고양이 모습으로 같이 살았고, 인간 모습으로 1년간 같이 살았던 동생과도 같은 애한테 치여서 이러고 있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 핸드폰이랑 클라우드에 유즤믽 사진이랑 김콩장 사진이 30기가는 있을 거라구요. 근데 얘 포카 준다고 해서 평소에 쓰지도 않던 백화점 앱 설치하고, 장바구니에 마트보다 비싼 양말 5만원어치 담고 있는 게 제정신으로 보여요? 이게 맞아?

결국 믽졍은 결제하기를 누르기 직전에 멈췄어
December 19, 2025 at 5:07 PM
드디어 즤믽이가 찍었던 광고 나오는데, 저번에 비타민 광고는 귀엽다~ 상큼하네~ 이러고 넘겼거든?
그거 보고 일주일쯤 지나자 유틉 틀었다가 재생된 백화점 광고를 보는데 거기 처음 보는 유즤믽이 있었어
영화 찍은 건 개봉 전이니 '영화배우 유즤믽'은 아직 본 적이 없었고, 백화점 광고엔 진짜...영화배우 같은 애가 있었거든
그치, 유즤믽이 영화배우 맞긴 한데, 정말 다른 사람같아
즤믽이 영화 나오면 예쁘다, 어떻게 저런 연기를 했느냐 이런 식으로 칭찬해주려고 했거든?
December 19, 2025 at 5:07 PM
캣휠 타는 김콩장 좀 귀여울 것 같은데...

둘은 결국 두번째 집으로 이사를 했고, 즤믽이가 말한 트레드밀 옆에 캣휠도 같이 사줬어
즤믽은 아 왜! 나 트레드밀 타면 되는데! 라고 빼액 했지만 믽졍은 내 돈으로 사주는 즤믽이랑 콩장이 선물이라며 웃었어
김콩장이 캣휠 타는 게 꼭 보고 싶었거든
왜 비슷한 거 두개나 사주냐고 투덜거렸던 유즤믽...트레드밀 몇번 타더니 요새 고양이 모습으로 캣휠 타신다 그게 더 재밌대 ㅋㅋ
December 19, 2025 at 5:07 PM
"그건 생각 못했구나? 트레드밀로 사자. 어차피 옷방 따로 할 필요 없는데, 즤믽이 방 하고 너 운동기구 더 사고 싶으면 사던가."
"으으응- 방 싫어. 여기(사진 중에 거실 가리킴) 놓고 TV 보면서 할래. 딴거는 어차피 운동 가서 할거니까."
"그럼 남는 방은 뭐 하지?"
"지금처럼 옷방 하면 되잖아. 큰방에 믽졍이 방이자 우리 침실 하고, 작은 방은 옷방."
"너 진짜 네 방 필요 없어?"
"응. 믽졍이랑 같이 있을거야. 필요없어."

정말 단호한 고양이야 쟨...
근데 그냥 캣휠 사준다고 할 걸 그랬나
December 19, 2025 at 5:07 PM
유즤믽 되고 나서 보니까 얘 맨날 아침마다 런닝 하고 믽졍이랑 산책하러 나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콩장이 시절엔 진짜 하루 22시간 누워 있었단 말이야
오뎅꼬치 흔들면서 놀아줄때도 그때뿐이고, 혼자서 막 뛰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인간화 하고나서 애가 갑자기 활동적이 된 느낌이었지
이제 보니까 집 안에서 뛰면 안된다고 해서 쭉 참았었나 봐

"그럼 트레드밀이 낫지 않아? 캣휠은 고양이일 때만 탈 수 있잖아."
"오?"
December 19, 2025 at 5:07 PM
즤믽이가 상상도 못했던 걸 갖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웃지도 못하고 멍하게 물어

"어...캣휠? 진짜? 그게 갖고 싶었어?"
"으응...뛰는 거 좋아해."
"엥? 니가? 김콩장 뛰는 걸 별로 본 적 없는데?"
"엄마가 어릴 때 집에서 뛰면 안된다고 했잖아..."
"콩장이일 땐 우다다 해도 괜찮았는데..."
"밑에집이 이놈할까봐 무서웠어...그래서 쫌만 했어..."
"그래서 캣휠이 갖고 싶은거야? 너 콩장이 돼서 타게?"
"으응..."

그까짓 캣휠이 뭐라고
믽졍인 콩장이가 우다다를 그렇게 좋아하는줄 몰랐어
December 19, 2025 at 5:07 PM
"없는 게 아닌 거 같은데? 뭔데?"
"...믽졍이 웃으면 안돼."
"응! 안 웃을게."

대체 뭐길래 저렇게 뜸을 들이나 싶어
자기 방이 갖고 싶다고 하면 이사갈 집의 반은 즤믽이 돈이니까 당연히 만들어 줄텐데 쟨 여전히 믽졍이랑 같이 방을 쓰고 싶어하고, 그렇다고 애 취미가 TV보기 외에 뭐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음

"대체 뭔데?"
"...캣휠..."
"어? 응? 뭐라고?"
"캣휠! 고양이 타는 거!"
December 19, 2025 at 5:07 PM
다들 신인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게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광고주 쪽에서 무조건 즤믽이랑 찍고 싶다고 했대
찍은 광고는 크리스마스 전에 내보내야 한다고 어제오늘에 걸쳐 찍고 왔어
그래서 믽졍이가 즤믽이 소속사에서 보내준 리스트에 있는 집 몇개를 보고 온 참이지
유즤믽 이제 유명인 돼서 같이 가지도 못했을 테지만 촬영하러 가는 애한테 같이 봐 달라고 할 수도 없어서 엄마랑 다녀왔어

"엄마도 두번째가 제일 낫다고 하더라."
"그치? 환해. 좋아."
"즤믽이는 이사가면 뭐 갖고 싶은 거 없어?"
"없...어."
December 19, 2025 at 5:07 PM
믽졍은 즤믽이 돌아온지 얼마 안 지났을 때 즤믽이 매니저로부터 연락을 받았어
지금 사는 집이 보안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골목이 좁아서 즤믽을 데리러 갈 때 대기하기가 힘들다며 이사하시는 건 어떻냐는 거였지
물론 즤믽이 영화랑 광고 계약금이 그만큼 들어왔기 때문이야
즤믽이가 찍고 온 영화는 아직 개봉도 하기 전인데, 얘 페이스가 광고주들의 눈에 들어왔나 봐
입국하고 한달동안 유즤믽이 찍은 광고만 네개, 그것도 이름 들으면 다들 알만한 비타민이랑 백화점 광고까지 포함이야
December 19, 2025 at 5:07 PM
"믽졍이. 집 어때써?"
"다 너무 좋아서 고민인데. 즤믽이 넌 어때? 내가 사진 보내줬잖아."
"믽졍이 방 큰 데로 가자. 그래야 믽졍이가 좀 더 걷지."
"방이 커도 안 걸을 순 있는데."
"그럼 안돼애...믽졍이 나랑 오래오래 살아야지..."
"넌 뭐 날 할머니 취급하냐?"
"할머니 취급이 아니고, 믽졍인 운동도 안 하고, 맨날 앉아있잖아...믽졍이 건강해야 되는데..."
"김콩장 시절엔 하루 22시간 누워 있었던 주제에..."
"아잇! 그거는!"
"그래서, 여기 두번째 집이 제일 좋다고?"
"웅."
December 19, 2025 at 5:07 PM
배우 졍윌유, 김희슈 등 천만 배우와 함께 특별출연한 신인 배우 유즤믽이 국제 특수요원이 되어 국제범죄를 수사하는 스릴러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제범죄수사대(가제)'는 오는 12월 15일 개봉예정이다.

애옹거리며 잔뜩 끌어안던 콩장이, 믽졍이이이 하면서 울망거리던 유즤믽과는 또 다른 애가 사진 속에 있었어
새삼 얘 이제 진짜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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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9, 2025 at 5:07 PM
이거 자세가 좀 미묘한데 싶지만 이제 슬슬 서늘해질 계절이기도 하고, 따끈한 애가 감싸고 있는 게 싫은 느낌은 아니라 가만히 있었어
한달도 넘게 떨어져 있었으니 이러는 즤믽이 이해 가기도 하고, 믽졍도 엄청 보고 싶었으니까

"즤믽아 너 이 기자님 계신 방향으로 절해라."

국제범죄수사대(가제) 출연 신인배우 '유즤믽'입니다.
영화 '국제범죄수사대(가제)'는 강쇼롸 감독의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December 19, 2025 at 5:07 PM
"믽졍이이이ㅠㅠ"
"어이구...많이 힘들었어?"
"다음번엔 믽졍이 챙길래 ㅠㅠ"
"내가 뭐 준비물이니. 챙기게..."
"믽졍인 내 준비물이야아..."
"유즤믽이 성공해서 나 데리고 다닐 수 있을 정도 되면 준비물 해줄게."
"진짜지? 나 이번에 되게 잘 찍어써! 감독님도 칭찬 많이 해줬어!"

애가 이렇게 호들갑 떠는 건 주민등록증 나왔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아
즤믽이에 대한 기사라도 뜬 게 있나 보려고 핸드폰을 집어들자 즤믽이 믽졍의 등 뒤에 찰싹 붙어서 허리를 안아와
December 19, 2025 at 5:07 PM
엄마도 그런 모습은 처음 봤대
믽졍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련회와 수학여행, 졸업여행을 갈 때도 이런 적 없었다는 거야
콩장이가 네 침대에서 하루종일 잠만 자더라 보고 싶었나 봐. 하길래 안고 쭈물딱 해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2박 3일, 두 밤 자면 온다는 말을 이해했기 때문인 것 같아
맹장염 때는 두 밤 자면 온다던 믽졍이 다섯 밤을 자도 돌아오지 않았기에 걱정했던 거지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자마자 믽졍의 품에서 휙 빠져나와 옷방으로 달려가는 김콩장...옷 입고 인간화하더니 뿌앵 울어버리며 믽졍에게 안긴다
December 19, 2025 at 5:0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