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도 두어 시간 뒤에 다시 보면 분명 어딘가 마음에 안 들 것 같은데...)
- 극도전국지 후도 (極道戦国志 不動, 1996)
- 나타남 (Showing Up, 2022)
- 내 꿈은 당신의 것 (My Dream is Yours, 1949)
- 네오 친피라: 총알 피융~ (ネオ チンピラ 鉄砲玉ぴゅ~, 1990)
- 늙어빠진 나 (My Old Ass, 2024)
-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リアル〜完全なる首長竜の日〜, 2013)
- 릴리 (Lily, 1953)
- 밤의 스트레인저: 공포 (夜のストレンジャー 恐怖, 1991)
- 극도전국지 후도 (極道戦国志 不動, 1996)
- 나타남 (Showing Up, 2022)
- 내 꿈은 당신의 것 (My Dream is Yours, 1949)
- 네오 친피라: 총알 피융~ (ネオ チンピラ 鉄砲玉ぴゅ~, 1990)
- 늙어빠진 나 (My Old Ass, 2024)
-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リアル〜完全なる首長竜の日〜, 2013)
- 릴리 (Lily, 1953)
- 밤의 스트레인저: 공포 (夜のストレンジャー 恐怖, 1991)
흡혈귀 호러 서부극 〈어두울 무렵〉 때문에 크라이테리언을 방문한 거라면 좋으련만.
흡혈귀 호러 서부극 〈어두울 무렵〉 때문에 크라이테리언을 방문한 거라면 좋으련만.
Music to my ears! 😍😍😍
Music to my ears! 😍😍😍
워너브라더스 영화니까 워너 홈 비디오나 크라이테리언이나 애로우 중 한 곳에서 4K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일단 출시사만 따지면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창세기전 외전'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라는 자막 바로 다음에 나오는 대사에 뿜고 말았다. 설마 이거 당근을 흔들고 계신 것?
'창세기전 외전'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라는 자막 바로 다음에 나오는 대사에 뿜고 말았다. 설마 이거 당근을 흔들고 계신 것?
빼앗긴 자들 전자책 소장하고 계신 분들,
개정판으로 재다운로드하세요!!
종이책이 이미 있는데 개정판을 또 사기 그렇다 하셨던 분들은
전자책으로 구입을!
종이책은 이번주부터 개정판으로 출고되고, 전자책은 11월중에 바뀌며 이미 전자책을 구매 소장하셨던 분은 파일이 개정판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에 쓰지 않았던 몇 가지 번역어들의 이유, 이번에 바꾼 요소와 용어들, '빼앗긴 자들'이라는 번역제에 대한 설명도 후기로 담아보았어요.
빼앗긴 자들 전자책 소장하고 계신 분들,
개정판으로 재다운로드하세요!!
종이책이 이미 있는데 개정판을 또 사기 그렇다 하셨던 분들은
전자책으로 구입을!
소녀와 히아신스 (Flicka och hyacinter, 1950)
자살한 여자의 유품 처리를 부탁받은 이웃집 부부가 여자가 목숨을 끊은 원인을 알아내고자 한다. '아니, 이것은... 스웨덴의 〈시민 케인〉입니까!?' 같은 뻔한 감상을 먼저 떠올린 이 무식한 한국인 감상자를 부디 용서해 주시길. 어쨌거나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거나 보여주지 말아야 할지 늘 정확하게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해 본 가장 '완벽한' 영화인지도.
소녀와 히아신스 (Flicka och hyacinter, 1950)
자살한 여자의 유품 처리를 부탁받은 이웃집 부부가 여자가 목숨을 끊은 원인을 알아내고자 한다. '아니, 이것은... 스웨덴의 〈시민 케인〉입니까!?' 같은 뻔한 감상을 먼저 떠올린 이 무식한 한국인 감상자를 부디 용서해 주시길. 어쨌거나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거나 보여주지 말아야 할지 늘 정확하게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해 본 가장 '완벽한' 영화인지도.
사기꾼들 (The Grifters, 1990)
저마다 노는 물도, 원하는 바도 다른 세 사기꾼이 연인 · 가족으로 얽힌다. 짐 톰슨의 원작 소설을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각색하고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해 미라맥스가 배급한 이 영화는 짐짓 1990년대 할리우드의 매끈한 기성품으로 착각하기 좋은 쾌활한 표정을 띠고서 이렇다 할 플롯 없이 느슨하게 흘러가는 캐릭터 드라마인 척 감상자를 낚아 어지간한 네오 누아르는 발 들일 엄두도 못 내는 더럽고 매정한 지옥으로 밀어 넣는다.
사기꾼들 (The Grifters, 1990)
저마다 노는 물도, 원하는 바도 다른 세 사기꾼이 연인 · 가족으로 얽힌다. 짐 톰슨의 원작 소설을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각색하고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해 미라맥스가 배급한 이 영화는 짐짓 1990년대 할리우드의 매끈한 기성품으로 착각하기 좋은 쾌활한 표정을 띠고서 이렇다 할 플롯 없이 느슨하게 흘러가는 캐릭터 드라마인 척 감상자를 낚아 어지간한 네오 누아르는 발 들일 엄두도 못 내는 더럽고 매정한 지옥으로 밀어 넣는다.
추격 (The Chase, 1946)
무일푼인 참전용사가 길에서 주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었다가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코넬 울리치의 장편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환상적인 도입부를 얻는 대가로 무책임하게 헝클어진 전개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기에 십상인데, 이 영화는 사태를 적당히 정리하는 척하다 한 번 더 무책임한 짓을 저지름으로써 도리어 필름 누아르의 초현실적 악몽 같은 마력을 더 북돋으니, 과연 데이비드 린치를 들먹이며 소개할 만하고 가이 매딘이 열광할 만하다.
추격 (The Chase, 1946)
무일푼인 참전용사가 길에서 주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었다가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코넬 울리치의 장편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환상적인 도입부를 얻는 대가로 무책임하게 헝클어진 전개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기에 십상인데, 이 영화는 사태를 적당히 정리하는 척하다 한 번 더 무책임한 짓을 저지름으로써 도리어 필름 누아르의 초현실적 악몽 같은 마력을 더 북돋으니, 과연 데이비드 린치를 들먹이며 소개할 만하고 가이 매딘이 열광할 만하다.
잃어버린 자 (Der Verlorene, 1951)
전후 독일의 난민 수용소에서 일하는 의사가 과거의 지인과 마주쳐 전시의 기억을 떠올린다. 〈M〉으로부터 이십 년 후 마침내 독일로 돌아간 피터 로르는 미국 필름 누아르에서 배운 바를 십분 살려 개인과 국가가 뒤얽혀 저지른 과오의 기억에 사로잡힌 채 망연한 전후 독일인의 초상을 그려냈으나 독일 관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망한 로르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는 연출을 시도하지 않았으니, 누구보다도 독일인들의 손해가 막심하지 않았는지.
잃어버린 자 (Der Verlorene, 1951)
전후 독일의 난민 수용소에서 일하는 의사가 과거의 지인과 마주쳐 전시의 기억을 떠올린다. 〈M〉으로부터 이십 년 후 마침내 독일로 돌아간 피터 로르는 미국 필름 누아르에서 배운 바를 십분 살려 개인과 국가가 뒤얽혀 저지른 과오의 기억에 사로잡힌 채 망연한 전후 독일인의 초상을 그려냈으나 독일 관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망한 로르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는 연출을 시도하지 않았으니, 누구보다도 독일인들의 손해가 막심하지 않았는지.
ASS
BOOBS
Oh, shit. No, it can't be...!
ASS
BOOBS
Oh, shit. No, it can't be...!
구스 반 산트 이름 오랜만인데 칼 갈고 나온 모양이에요.
1977년 미국 인디아나폴리스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상환할 수 없게 된 남자가 대출 담당자의 머리와 산탄총 총구와 방아쇠를 철사로 연결하고 납치, 은행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내용도 그렇고 화면에서 1970년대 미국 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생각해 보면 구스 반 산트는 이미 〈밀크〉에서 비슷한 일을 해낸 바 있죠.
(예고편에 영어 자막 제공.)
구스 반 산트 이름 오랜만인데 칼 갈고 나온 모양이에요.
1977년 미국 인디아나폴리스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상환할 수 없게 된 남자가 대출 담당자의 머리와 산탄총 총구와 방아쇠를 철사로 연결하고 납치, 은행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내용도 그렇고 화면에서 1970년대 미국 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생각해 보면 구스 반 산트는 이미 〈밀크〉에서 비슷한 일을 해낸 바 있죠.
(예고편에 영어 자막 제공.)
그런데 구로사와 기요시 대담 상대로 참여하는 한국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이라니요.
봉준호가 아닌 건 좋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이해영이라니,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이런 말을 하는 제가 너무한가요.
하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정말 괜찮을까요.
그런데 구로사와 기요시 대담 상대로 참여하는 한국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이라니요.
봉준호가 아닌 건 좋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이해영이라니,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이런 말을 하는 제가 너무한가요.
하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정말 괜찮을까요.
By the director of Jackie Chan's FANTASY MISSION FORCE!
By the director of Jackie Chan's FANTASY MISSION FORCE!
그나저나 《데드라인》 기사에서 이번 새 엑소시스트 영화가 스칼렛 조핸슨의 기나긴 커리어에서 첫 본격 호러(legit horror) 영화라기에 '정말?' 하며 출연작을 전부 훑었는데 2002년 작 〈다리 여덟 개 달린 괴물 / 프릭스〉은 코미디가 강하므로 본격 호러는 아니라는 논리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실은 그저 '최초'를 하나라도 붙이고 싶었을 뿐이겠지만.
그나저나 《데드라인》 기사에서 이번 새 엑소시스트 영화가 스칼렛 조핸슨의 기나긴 커리어에서 첫 본격 호러(legit horror) 영화라기에 '정말?' 하며 출연작을 전부 훑었는데 2002년 작 〈다리 여덟 개 달린 괴물 / 프릭스〉은 코미디가 강하므로 본격 호러는 아니라는 논리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실은 그저 '최초'를 하나라도 붙이고 싶었을 뿐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