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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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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인용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마음 편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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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블루스카이에 짧고 별것 없는 글을 쓸 때조차 문장을 한 번에 제대로 쓸 수 없는 걸까요. 게시글 지울 때마다 좋아요 눌러 주신 분들께는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좋아요 숫자를 확보하는 것보다는 꼴사나운 문장이 들어간 게시물을 발견할 때마다 지우고 다시 쓰는 것이 제가 이곳에서 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수제 게시글을 생산하는 데에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오니 모쪼록 양해 부탁드려요.

(이 글도 두어 시간 뒤에 다시 보면 분명 어딘가 마음에 안 들 것 같은데...)
2025년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올해 처음 본 특히 기억에 남는 영화들.

- 극도전국지 후도 (極道戦国志 不動, 1996)
- 나타남 (Showing Up, 2022)
- 내 꿈은 당신의 것 (My Dream is Yours, 1949)
- 네오 친피라: 총알 피융~ (ネオ チンピラ 鉄砲玉ぴゅ~, 1990)
- 늙어빠진 나 (My Old Ass, 2024)
- 리얼: 완전한 수장룡의 날 (リアル〜完全なる首長竜の日〜, 2013)
- 릴리 (Lily, 1953)
- 밤의 스트레인저: 공포 (夜のストレンジャー 恐怖, 1991)
November 30, 2025 at 12:37 PM
애로우의 〈지구를 지켜라!〉 4K 한정판 책자에 듀나의 글이 실린다는데 "booklet featuring new and archival writing on the film by Djuna, James Marsh, Daniel Martin, and Kim Seong-hoon"이라고 묶여 있어서 예전에 썼던 글인지 새로 쓴 글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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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9, 2025 at 1:16 AM
캐스린 비글로의 크라이테리언 벽장 방문. 너무 자기 같은 영화만 골라서 웃음이 나올 정도.

흡혈귀 호러 서부극 〈어두울 무렵〉 때문에 크라이테리언을 방문한 거라면 좋으련만.
Kathryn Bigelow’s Closet Picks
YouTube video by CRITERION
youtu.be
November 29, 2025 at 1:12 AM
"finally presents the film in the right aspect ratio on home video"

Music to my ears! 😍😍😍
Behold, the Sword of Power! Excalibur! For anyone waiting for things from me, this is why: my brain has been consumed by John Boorman and Excalibur, both of them dear to my heart. The restoration is stunning, and finally presents the film in the right aspect ratio on home video... 🧵1/8
November 28, 2025 at 9:44 PM
〈지구를 지켜라!〉 4K 블루레이 물론 반갑지만 함께 발표될 것이 확실시 되는 〈엑스칼리버〉 4K를 더 기대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지구를 지켜라!〉는 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게 되고 이를 계기로 외국인들에게 새로이 소개된다는 게 기쁜 것이지 일단 지난 이십여 년간 DVD로든 스트리밍으로든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보는 건 어렵지 않은 영화였으니까.
애로우에서는 자사 타이틀에 출시 예정작의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엽서를 동봉하곤 하는데 최근 [엑스칼리버] 엽서가 발견되었다는 제보.

워너브라더스 영화니까 워너 홈 비디오나 크라이테리언이나 애로우 중 한 곳에서 4K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일단 출시사만 따지면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Excalibur (1981), 35mm film trailer, open matte transfer, various hard mattes.
YouTube video by 35mm Movie Trailers Scans
youtu.be
November 28, 2025 at 1:15 PM
아마존 영국에 〈지구를 지켜라!〉 4K 블루레이 등록. 내년 2월 출시 예정. 애로우 측의 정식 발표는 아직인데 매번 이런 식으로 소매점에 제품이 먼저 등록되면서 일찍 유출된다... 곤 하지만 정식 발표까지 두 시간도 안 남았으니.
November 28, 2025 at 1:09 PM
저도 창세기전에 한 세월을 바치긴 했지만, 글쎄요...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음악이 시작되고

'창세기전 외전' 리마스터링 프로젝트

라는 자막 바로 다음에 나오는 대사에 뿜고 말았다. 설마 이거 당근을 흔들고 계신 것?
창세기전 외전 :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 티저
YouTube video by 나인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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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8, 2025 at 9:22 AM
〈텍사스 사슬톱 학살〉의 일본 제목은 〈악마의 제물〉이군요? 처음 알았어요. 어째서 저렇게 시시한 제목을? 프랑수아 트뤼포 〈400번의 구타〉의 일본 제목에 대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투덜거림이 문득 떠오르네요.
November 28, 2025 at 7:13 AM
Reposted by 대파탈출
전자책 업데이트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빼앗긴 자들 전자책 소장하고 계신 분들,
개정판으로 재다운로드하세요!!

종이책이 이미 있는데 개정판을 또 사기 그렇다 하셨던 분들은
전자책으로 구입을!
빼앗긴 자들이 1판 14쇄를 끝으로 개정판으로 전환됩니다. 표지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으나 잘 보시면 "번역 개정판"이라고 붙어 있어요.

종이책은 이번주부터 개정판으로 출고되고, 전자책은 11월중에 바뀌며 이미 전자책을 구매 소장하셨던 분은 파일이 개정판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에 쓰지 않았던 몇 가지 번역어들의 이유, 이번에 바꾼 요소와 용어들, '빼앗긴 자들'이라는 번역제에 대한 설명도 후기로 담아보았어요.
November 28, 2025 at 6:55 AM
#Noirvember #15

소녀와 히아신스 (Flicka och hyacinter, 1950)

자살한 여자의 유품 처리를 부탁받은 이웃집 부부가 여자가 목숨을 끊은 원인을 알아내고자 한다. '아니, 이것은... 스웨덴의 〈시민 케인〉입니까!?' 같은 뻔한 감상을 먼저 떠올린 이 무식한 한국인 감상자를 부디 용서해 주시길. 어쨌거나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보여주거나 보여주지 말아야 할지 늘 정확하게 확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해 본 가장 '완벽한' 영화인지도.
November 27, 2025 at 1:28 PM
#Noirvember #14

사기꾼들 (The Grifters, 1990)

저마다 노는 물도, 원하는 바도 다른 세 사기꾼이 연인 · 가족으로 얽힌다. 짐 톰슨의 원작 소설을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각색하고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해 미라맥스가 배급한 이 영화는 짐짓 1990년대 할리우드의 매끈한 기성품으로 착각하기 좋은 쾌활한 표정을 띠고서 이렇다 할 플롯 없이 느슨하게 흘러가는 캐릭터 드라마인 척 감상자를 낚아 어지간한 네오 누아르는 발 들일 엄두도 못 내는 더럽고 매정한 지옥으로 밀어 넣는다.
November 27, 2025 at 1:27 PM
#Noirvember #13

추격 (The Chase, 1946)

무일푼인 참전용사가 길에서 주운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었다가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코넬 울리치의 장편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환상적인 도입부를 얻는 대가로 무책임하게 헝클어진 전개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기에 십상인데, 이 영화는 사태를 적당히 정리하는 척하다 한 번 더 무책임한 짓을 저지름으로써 도리어 필름 누아르의 초현실적 악몽 같은 마력을 더 북돋으니, 과연 데이비드 린치를 들먹이며 소개할 만하고 가이 매딘이 열광할 만하다.
November 27, 2025 at 1:27 PM
In addition to the 2hr 47min (minus Rendezvous After Hours) podcast episode, @severinfilms.bsky.social also created a 25min 46sec trailer for their upcoming Black Friday sale. Among other reasons, this is why I love them so much. They sell haaaaard, always with fun.
SEVERIN BLACK FRIDAY (2025) TRAILER
YouTube video by Severin Films / Intervision Picture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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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7, 2025 at 5:02 AM
피터 로르의 처음이자 마지막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고 나서 유튜브에 들어갔더니 크리스틴 스튜어트 첫 연출작 〈물의 연대기〉 예고편이 일주일 전에 공개됐다고 알려준다. 생각지 못한 스타일. 하지만 스튜어트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스타일. 굉장히 궁금해지는데.
The Chronology of Water | Official Trailer UHD
YouTube video by The F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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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6, 2025 at 12:29 PM
#Noirvember #12

잃어버린 자 (Der Verlorene, 1951)

전후 독일의 난민 수용소에서 일하는 의사가 과거의 지인과 마주쳐 전시의 기억을 떠올린다. 〈M〉으로부터 이십 년 후 마침내 독일로 돌아간 피터 로르는 미국 필름 누아르에서 배운 바를 십분 살려 개인과 국가가 뒤얽혀 저지른 과오의 기억에 사로잡힌 채 망연한 전후 독일인의 초상을 그려냈으나 독일 관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망한 로르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는 연출을 시도하지 않았으니, 누구보다도 독일인들의 손해가 막심하지 않았는지.
November 26, 2025 at 12:14 PM
〈범죄자 에밀리〉 감독 존 패튼 포드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헌팅턴〉이 〈How to Make a Killing〉으로 제목을 바꾸어 2026년 2월에 공개될 예정. 살해라는 뜻 외에 일확천금이라는 뜻도 있는 "killing"의 중의성을 담은 제목. 부유한 가문의 재산을 상속하기 위해 상속 순위가 앞서는 후보들을 살해한다는 기본 틀은 알렉 기네스 주연의 1949년 영국 블랙 코미디 걸작 〈친절한 마음과 화관〉에서 가지고 왔다. '리메이크'라고 하기 싫어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모양이지만 예고편 보니 리메이크네.
November 26, 2025 at 12:14 AM
BUTTER
ASS
BOOBS

Oh, shit. No, it can't be...!
November 25, 2025 at 11:45 AM
미국에서 1월 개봉 예정인 구스 반 산트 신작.

구스 반 산트 이름 오랜만인데 칼 갈고 나온 모양이에요.

1977년 미국 인디아나폴리스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상환할 수 없게 된 남자가 대출 담당자의 머리와 산탄총 총구와 방아쇠를 철사로 연결하고 납치, 은행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내용도 그렇고 화면에서 1970년대 미국 영화 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생각해 보면 구스 반 산트는 이미 〈밀크〉에서 비슷한 일을 해낸 바 있죠.

(예고편에 영어 자막 제공.)
Dead Man's Wire - Official Trailer
YouTube video by Row K
youtu.be
November 25, 2025 at 9:34 AM
서울아트시네마의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파트 II 시간표 공개.

그런데 구로사와 기요시 대담 상대로 참여하는 한국 감독이 이경미, 이해영이라니요.

봉준호가 아닌 건 좋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이해영이라니,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이런 말을 하는 제가 너무한가요.

하지만 이해영이라니요.

정말 괜찮을까요.
www.cinematheque.seoul.kr
November 25, 2025 at 8:16 AM
Reposted by 대파탈출
My day and discussion with beloved Udo from 2014 when we drove around the desert and talked ... and went to thrift stores. And more: thesunsetgun.com/2025/11/25/t...
November 25, 2025 at 3:53 AM
Reposted by 대파탈출
Taiwan made a STREETS OF FIRE rip-off!?

By the director of Jackie Chan's FANTASY MISSION FORCE!
November 25, 2025 at 4:25 AM
그러고 보니 〈닥터 슬립〉은 152분짜리 극장판보다 28분 더 긴 감독판이 더 좋다던데. 언젠가 〈샤이닝〉(의 요즘 정본으로 통하는 144분짜리 미국판보다 25분 짧고 스탠리 큐브릭이 더 선호했다는 119분짜리) 유럽판을 보고 나면 보기로 할까.
November 25, 2025 at 12:43 AM
새 엑소시스트 영화 기획이라면 듣기만 해도 지겹지만 유명 원작 소설/영화를 재해석하는 데에 재주가 있는 마이크 플래너건이라면 기대할 만하지요.

그나저나 《데드라인》 기사에서 이번 새 엑소시스트 영화가 스칼렛 조핸슨의 기나긴 커리어에서 첫 본격 호러(legit horror) 영화라기에 '정말?' 하며 출연작을 전부 훑었는데 2002년 작 〈다리 여덟 개 달린 괴물 / 프릭스〉은 코미디가 강하므로 본격 호러는 아니라는 논리라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실은 그저 '최초'를 하나라도 붙이고 싶었을 뿐이겠지만.
Eight Legged Freaks (2002) Original Trailer [HD]
YouTube video by HD Retro Trailers
youtu.be
November 25, 2025 at 12:37 AM
Reposted by 대파탈출
... and we're off! Cannot wait to work Scarlett on this. She is going to be amazing. deadline.com/2025/11/scar...
Scarlett Johansson To Star In New ‘Exorcist’ Movie From Blumhouse-Atomic Monster, Morgan Creek And Universal
Scarlett Johansson is set to star in the new 'Exorcist' movie from Blumhouse
deadline.com
November 24, 2025 at 9:53 PM
천둥 소리가 AIP 고딕 호러 영화에 나와도 될 만큼 교과서적이라서 녹음하고 싶을 지경.
November 24, 2025 at 11:4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