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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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있는 이유 : 결혼식
신부 메이드여서, 아침부터 메이크업받고 머리하고- 드레스 들고 길거리를 엄청나게 달리고.

와이너리에서 하는 결혼식인데 너무 날씨도 좋고 모든게 좋음. 10시간 중에 이제 5시간 정도 지났어요
할일이 있어서 밀라노 근처의 작은 소도시에서 보내고 있는데… 호텔은 정말 너무하고😇 너무 바깥 소음이 심하게 들려서 나왔는데 음식점은 전부 브레이크 타임;

차라리 잠깐 기차타고 밀라노 가서 밥이나 먹고 그 유명 쇼핑몰이나 보고 올까 했는데- 겨우겨우 문 연 곳을 찾아서 들어와 앉았더니- 관광지가 아니라서 찾아오는 저세상 평화로움;;; 너무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좋습니다.

밀라노고 나발이고 그냥 여기서 평화롭게 밥 먹고 교회 종소리나 듣다 가야지… 저녁엔 잠깐 일 좀 하고 글 좀 보려고요.
밀라노 베르가모 공항 도착…
아침 8시 비행기 타고왓서…
한시간 반 걸리는 것…
35시간쯤 깨어있으면서 (쪽잠을 자긴 함) 일하는 사람.

한시간 전쯤 한국에서 일하는 직장동료들 퇴근한다길래 저도 저녁먹으러 나왔어요. 밥먹고 들어가서 좀 자다가, 새벽에 한국시간 맞춰서 다시 일하지 않을까….

저도 뭐라고 해야하지. 매번 일한다는 말만 쓰다보니까 약간 현타가… 원래 남부로 휴가를 온건데 결국 실패.

여기는 지금 비가 내리다가 해가 좀 들어요. 이것도 좀 아쉬운게, 지중해 올 때마다 항상 비가 와서… 내일 모레 북쪽 지방으로 돌아가는데 내일도 여기 날씨는 안좋을거라 😂

와인이나 마시러 가야지…!
밤샘… 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아직 안끝남)
새벽의 어쩌구를 바라보며 현타를 느끼다…
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3.4유로를 주고 사먹는게 너무 어이가 없네 … 한국에선 아이스 아메리카노야 말로 1.5유로인데… 아이스 + 아메리카노라는 원죄로 마키아또보다 비싸짐.

그러나 오늘은 한국 시차 맞춰서 일해야하는 날이라서 나에게 아메리카노가 필요했고요. 오늘 숙소가면 먼저 일 좀 하다가 한국기준 오전 근무만 하고 잘거에요. 그럼 진짜 휴가임. 진짜 휴가임… 워케이션에서 워가 사라짐.
저녁 먹고 들어왓음…
외로와… 한국 출근시간까지 일하고 메일보내고 자야함… (._, 하… 시차 맞는 친구들도 다 다른나라에 있음을…
어제 비행기 타서 바로 잤는데; 일어나니까 다들 내리고 있었음.. 집에 들어오니 밤 11시 반이었어요.

아무튼 오늘도 열일 하고 있고, 저녁에는
친구 부부랑 같이 외식하고 들어가기로…

다음주엔 남부로 뒤늦은 휴가를 떠날 예정..!
체감온도 7도에 빛나는 도시 풍경…😬
마침 채팅하던 독일인에게 추천받은… 폴란드 음식, Bigos… 여동생의 최애 폴란드 음식이라고 해서 주문해봣는데 피에로기 사이에서 갈등했었음ㅠ

플럼이 들어간 양배추(+돼지고기, 소시지)스튜인데, 여기에 배나 키위 갈아넣으면 갈비양념 가능할 거 같기도 한데….?

독일인 추천이라는데서 알아봣어야 했음(대충 신맛난다는 뜻)… 아직도 경유편 대기중임ㅠ
일만하던 연휴가 끝나가기 때문에 아 비행 너무 길었구요. 직항 없어서 무조건 경유를 해야했기 때문에 바르샤바 도착

다음 비행편 기다리는 동안 4시간짜리 보고서의 전사를 하겠음…
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는 세계로 왔구나
제가 연휴 내내 일하니까- 친구가 오늘 사무실로 찾아와서 감동받앗어요… 기념으로 깡소주 세병 마시고 다시 사무실 들어와서 일함 👀

감동포인트 :
이 친구 오늘 입국했는데 가족에게 인사만 하고 바로 와준 거임…ㅠ 마음이 따스해져…
일하는 중- 👩🏻‍💻👩🏻‍💻👩🏻‍💻
연휴 덕분에 조용히 일합니다요.
내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어서
이시간에 벅뚜벅뚜 서울가는 중… 새벽엔 도착할듯.. 네시간 자고 출근하도록 해…
오늘 출장가려다가 하루 미뤘어. 내일 가…
추석때문에 기차표 없어서 막차타고 가야함…

하… 내가 지금 그쪽 회사 부장이랑
연휴 좀 없애주면 안되나 ㅎㅎ 이따위 사측발언 하고 있음. 너무 일을 오래해서 지금 정신오염이 심각합니다.
난 할 수 있다 👩🏻‍💻😢😢😢😢😢
히잉. 항상 감사한 다정함… 저야 뭐 지나간 일이긴 하지만요.

구구계님이야 말로 요즘 너무 고생하신거 같아서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작업도 힘들게 열심히 해주시고, 다 맞춰주시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셨는데(컬러 작업까지 ㅠ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거 같아서 걱정… 비록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구구계님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빨리 나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구구계님의 작업이랑 선의를 기만하는 사람들은 벌 받을 거에요. 항상 늠름하게 작업해주시는 구구계님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은 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늦게 봐서 그런가 받아칠 의욕이 없는게 다행이다 싶엇어요… 이상한 사람이랑 말 덜 하는 것도 복이죠 🥲
아니 나 트위터 잘 안봐서 몰랐는데
내 본계에 대놓고 인알로 시비턴 새끼가 있었던거임

근데 1년 지나서 본거….
다행이다…
1편이 제일 재밋는거에…

화이팅… 뻔뻔한 마음을 가지고 살겟습니다…!
포타 올리고 깊은 현타 쳐맞고
잠 설침

ㅋㅋㅋㅋㅋ 아니 올리면서 다시 보는데, 존나 어이가 없더라고. 저 글 속에 있는 ㅂㅌ들 댓글 반응 뭐냐- 싶은데, 저거 아무 생각없이 썼기 때문에- 오히려 현타오는 그런거임. 평소에 저런 생각 안하고 살았던거 같은데 이런게 왜 튀어나오는지…
오는길에 에그타르트 사와서 팀원들이랑 같이 노나 먹었습니다….

현지인의 등장이 웃기긴 한데, 친구랑 저는 전형적인 E에 P발이적 성격인데다가, 친구가 워낙 호감형이다보니 얘랑 여행가면 누군가 도움을 준다거나 공짜 술도 많아지는 효과가 있음…

근데 진짜 이제 여행은 그만 가야한다, 너무 힘들다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다른 친구한테 밀라노 언제 오냐고 디엠와있음…

가능하면 추석엔 회지 작업을 하고 싶어서요. 암튼 갑작스러운 여행에 으먕절 날아간 일기였습니다…

끝…
그래도 점심에 병원을 갔는데…

병 : 해외체류자로 뜨는데요?? 신분증 주세요
나 : ㅠ…? 저 건보처리 되나요?

저 매월 건보료 성실납부 해요ㅠㅠ
오늘 입국했냐며- 신분증 드렸더니 된다길래 어찌어찌 또 처방을 잘 받고(실제로 열이 떨어졌다고 함) 코로나 테스트는 따로 자가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오후까지 근무하니까 회사와 약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아픈게 가신 기분이 들었음.

내 친구도 엄청 친절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긴 했는데- 아픈 바람에 폐허가 된 마무리…

일상이 제일 소중한거 같아요.
그날 밤, 현지인이 날 동정하여 공항까지 짐 들어주면서 데려다 줬음. 덕분에 좀 편하게 왔다.

그리고 자정 비행기- 아침 6시에 한국 입국.. 옆자리 한국인은 비행기에서 일하더라.
아무튼 친구가 친절하게도 운전해서 회사까지 데려다줌.

친 : 야! 너 얼굴 좋아짐. 역시 회사원은 회사갈 생각만 하면 아픈 것도 낫는다니까! 하하하!!

일하러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열이 좀 떨어진거 같긴 하더라. 한국와서 헬스장 샤워하고 출근하니까 내가 멀쩡해보임
화요일 4일차- 출국하는 비행기가 밤비행기라 저녁까지 돌아다녀야 했음. 이때쯤 현지인 가이드가 붙어서(모르는 현지인이 가이드 해준다고) 도움을 받아 약을 사먹음.

열이 심해져서 병원 가야하는거 아니야? 했지만 병원비 예측이 안되어서 ㄴㄴ 하고 비행기 시간까지 버팀. 보험처리는 오래 걸리겠지…

제가 자주 아픈 사람은 아닌데, 야근을 연달아하다가 여행을 오면 사람은 확실히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 날은 그냥 시체처럼 카페에 널부러져 있었고, 친구는 혼자서 쇼핑하고 놀다가 도파민 터져하고 있었음.

너무 좋아서 또오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