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la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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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남. 과학책을 번역합니다. 하지만 여기선 잡담만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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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Battle After Another〉의 "Battle"에 대한 번역어로 "투쟁"을 제안한 친구의 의견에 솔깃. 내게 디자인 능력이 있었더라면 〈투쟁을 넘어 (다음) 투쟁으로〉 같은 제목을 붙인 8, 90년대 대학 운동권 스타일 포스터를 만들어 봤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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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예가 너무 웃겨요... 명함... 명함이긴 하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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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좋아지려면 피드백이 가능해야 하고, 그게 가능하려면 피드백을 받는 주체(책임 소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전혀 제공하지 않는 번역에 대해서는 아무 기대도 피드백도 없는 것 같아요. AI 번역을 다듬는 교정자에게 피드백을 줘야 하는 걸까요... ㅋㅋㅋ 모르겠습니다. 진짜 의심 가는 출판물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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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좋아할 필요까진 없지만 말이에요 ㅋㅋㅋ "꼭 전공자(혹은 이러저러한 조건의 자)가 번역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과 "그러니까 아무것도 밝힐 필요가 없다"는 다른 얘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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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이름조차 가명(필명)으로 쓴 (사실상 아무것도 밝히지 않은,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도) 책이 보여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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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출판사가 지니까 상관없나? 그럼 출판사 누구? 발행인? 편집자? 모든 독자는 외부적 정보 없이 출간물의 문장을 직접 살펴보는 것만으로 책을 선택하고 평가할 수 있나? 추구할 수는 있겠으나 바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책임을 지는 번역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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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이었을 때 내가 옮긴이 약력에 출신 학교랑 경력을 쓰는 것이 옳은 관행인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출판계 선배인 편집자가 "뭘 우려하는지는 알겠으나 그것은 일종의 책임 소재 선언이며 독자에게는 번역자를 인지하고 판단할 정보도 (꼭 그 형태가 아니라도) 필요하다"고 말하셨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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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배경을 전혀 밝히지 않는 책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었던 듯한데, 지금은 대뜸 'AI 번역기 돌렸나?' 싶다.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몰라도 생각이 그렇게 흐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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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ㅋㅋㅋㅋㅋ 먹고 싶단 걸까요? 리코타 치즈를 좋아하는 가나지는 처음 보는데요 귀여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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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야채 스틱(오이 당근
파프리카) and/or 토마토랑 두유를 곁들이면 이 이상 간단할 수 없는 완벽 도시락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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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내일도 먹습니다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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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상하 그릭 리코타 치즈도 있는데, 그건 좀 덜 폭신폭신해서 구름처럼 발리진 않아요. 스프레드처럼 크림 치즈 대신으로 먹을 땐 그냥 일반 리코타가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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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썬 통밀빵이나 호밀빵 데워서 매일 상하 리코타 치즈 두껍게 발라 먹으면 엄청 맛있고 너무 편하다. 질리지도 않고 점심으로 먹는 중. 은근 탄단지 비율도 좋음. 폭신폭신하고, 짭쪼름하면서도 달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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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향기 나면 좋겠지만 보면서 상상만 해도 좋아요 부럽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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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증기 대신 물을 쓰는 현대식 자동 에스프레소 기계의 시초가 일리 Illy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 발명가가 본명 일리 페렌츠라는 헝가리인임을 아십니까? 저는 작년에 크러스너호르커이 러슬로 <뱅크하임 남작의 귀향> 출간 기념 낭독회로 헝가리문화원에 갔다가 벽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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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저 이 생각 제일 먼저 했잖아요?!?! 축하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한국어로 편히 읽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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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긴 책이었거든요 ㅋㅋㅋㅋ 한국인과 비슷해요 가령 이런 문장도 기억나는데요 "헝가리인은 해외로 나간 국민이 훌륭한 업적을 내면 헝가리인이라고 간주하고 반대는 아니라고 간주한다" ㅋㅋㅋㅋㅋ 가령 미국 시민이 된 헝가리 출신 과학자의 노벨상도 헝가리가 받은 상으로 친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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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인들은 자신들의 문학이 세계 최고이며, 헝가리어가 워낙 어려워서 번역이 힘들어서 그렇지 번역만 되었다 하면 노벨문학상은 따놓은 당상이라 믿고 전세계인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리라 굳게 믿는다" ㅋㅋㅋㅋ 잊히지도 않음 축하해요 헝가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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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에 culture shock라는 영어 가이드북 시리즈가 한국어로 번역된 적 있는데 엄청 웃긴 시리즈라서 내가 진짜 좋아했다 (저자들이 일반화를 전혀 경계하지 않고 그 나라에 대한 편견을 마구 심어줌 ㅋㅋㅋ)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가지출판사에서 일부 다시 나오곤 있음) 그중 <헝가리>도 읽었는데, 거기서 기억나는 문장 하나(워딩은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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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2002년의 임레 케르테스 이후 두 번째네요. 알마에서 꾸준히 번역해주신 덕분에 읽어본 작가가 받아서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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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eonjeon.bsky.social
외국인 친구랑 이거 관련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오오 한치와 오징어를 구분못하는 딱한자여"
"뭐래 지들은 shrimp랑 prawn도 구분 못하면서"

이게 재밌는게 구분하는 문화권 사람들은 그냥 딱 보면 아는데 뭐가 다른지 설명하라고 하먼 잘 못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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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soonisnow.bsky.social
오늘 배운 조지아어 재밌는 단어: 갈색머리를 ‘밤색’이라고 한다. 우리말처럼 밤+색!! 조지아에도 밤이 많아서 군밤, 밤조림, 밤잼(?) 등 밤 좋아하는 사람에겐 이제 제철 시작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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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사람과 차가 이렇게 많은 거 여기 산 지 십 년 가까이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명절 맞아 궁 찾은 내국인이 합쳐지니 대폭발...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들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