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X년, 국제자유무역금융도시 항동특별자치시를 주름 잡는 도둑, 제리. 그의 정체는 희귀질환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청년, 제강우이다. 유일한 꿈은 크게 한탕 한 돈으로 치료제를 왕창 구입하여 은퇴하는 것. 하지만 언제나 인생은 불행한 자에게 짱돌을 던진다. 무려 천억원짜리 작업에 성공한 다음날, 유일한 치료제의 단종 기사가 뉴스에 뜬다. 까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