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체육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관중은 덴소와 사라고사의 점수 차를 좁히는 공격에 집중하며 숨죽여 경기를 지켜봤다. 3쿼터 중반 9점 차 열세를 극복한 덴소는 야부 미나미의 연속 득점과 종료 2분여 스틸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70-64로 역전승을 거두며 박신자컵 결승에 먼저 올랐다.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여자농구대회 준결승전은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덴소와 스페인 여자농구 1부 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 사라고사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었다. “야부 미나미 결승 레이업”…덴소, 9점차 열세 뒤집고 박신자컵 결승행 / 연합뉴스 초반에는 사라고사가 높이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3쿼터 한때 9점 차로 뒤지던 덴소는 쿼터 중반 실라와 야부 미나미의 연속 득점으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쿼터 막판에는 다카다 마키의 3점포와 우메키 지나쓰의 골밑 득점이 이어지며 덴소가 52-51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야부 미나미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스틸을 성공한 뒤 곧바로 속공 레이업을 넣으며 팀에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어 1분 50초가 남았을 때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과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라고사는 막판 턴오버가 이어지며 덴소를 따라잡지 못했다. 덴소에서는 가와이 마이가 팀 내 최다 12점을 기록하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2개씩 올렸다. 그러나 승부처에서는 야부 미나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야부 미나미는 11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골 밑에서는 베테랑 다카다 마키가 높이에서 앞서는 사라고사 선수들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덴소는 결승에서 청주 KB와 일본 후지쓰 레드웨이브 준결승 승자와 7일 대결한다. 준결승에서 패한 사라고사는 같은 날 3위 결정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