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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요점은 ‘보복’과 같은 또 다른 서사가 아니다. 추정컨대, ‘경험 이전의 경험’조차 감각하게 되는, 즉 누구나 똑같은 마음인, 슬픔의 유기체적 동태에 소설은 천착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것들까지 죄 말하-려-는 근래의 소설들과 크게 대비되는데, 작중 어떤 말들이 말해질수록 더 많은 말들이 감춰져 있음이 모호한 이미지와 기호로 표명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무언가 말해질 때 말해지지 않는 말은 필연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다”(표제작)는 명제대로다.
- 임인택 기자
#아다지오아사이 #남현정
- 남현정 소설집 ‘아다지오 아사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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