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이게 일본의 각종 문화산업의 기반이 되기도 했습니다. 1억이 넘는 내수시장이 나오니까, 업계 종사자들이 그만큼 수익뽑고 먹고살기는 우리보다 훨씬 낫습니다. 초창기 한국 라노베 작가들이 그렇게 일본 시장을 부러워했죠.

하지만 그 결과, 지나치게 내수시장만을 추구하다보니 해외경쟁력이 약화되었고, 오히려 소재 고갈로 한국의 라노벨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일본 TVA로 제작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나혼렙, 그녀가공작저로..., 외과의사엘리제...)

일본 내수시장도 파이가 점점 작아지는데 앞으로 어찌될까요...

저 놈들 내수시장만 관심있다는 건, 17기 <절해의 탐정>으로 잘 알려잔 바 있죠. 비공식협찬 해상자위대...와 욱일기로 한국 중국서 동시개봉불가 크리.

그 직전인 16기 <11번째 스트라이커>는 아예 공식적인 J리그 협찬이었고, 24기 <비색의 탄환>은 강도는 약했지만 도쿄 올림픽 + 츄오 신칸센 홍보였습니다.

오히려 내수시장만 관심있는 덕에 극장판 퀄이나 스토리 개선이 더 안되고 있다고 봐야하죠...

개인적으로 2023년의 젤렌스키는 실패한 지도자라고 봅니다. 군사 분야에 문외한인 주제에 군사작전에 깊숙히 개입했다 자국 군사역량을 제대로 말아먹고 그 이후로 수세에만 전념하게 된...

그래도 이때 거하게 좌절을 겪어서 그런지 이후로는 군사작전에 개입하려는 모습이 덜해서 22년의 젤렌스키, 23년의 젤렌스키, 24년부터의 젤렌스키에 대해선 또 평가를 각기 다르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약소국인지라 그 한 번의 실패가 너무 치명타죠.

TBC 개국 공채 탤런트 6인 중 1인 ㄲㄲ

비슷한 예로 이범호 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생활에 한 말이 있지요.

"정치를 떠나 어쨌든 프로야구를 만들어주신 분이니 큰 은혜를 입었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이범호야 5공때 "출생"한 사람이라 부역활동같은건 할 수도 없었고 그냥 생각없는 야구선수의 헛소리정도로 치부되어서 논란이 덜 된거죠.

정치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업계만 따지면 이렇게 최소 흑역사, 자칫하면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길이길이 오명으로 남기게 되어버리니 다들 꼭 정신을 차리도록 합시다.

단순히 동원만 되고 말았으면 창당발기인에 이름 올리고 조금 활동하다 마는 정도로 끝났겠죠.

본인도 밝혔듯 이왕 들어간거 "핵심까지 가야 뭘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열심히 정치활동을 해서 결국 내리 공천을 받아 끝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니, 민정당과 5공의 부역자라는 역사의 오명은 스스로 쓰게 된 것입니다.

다만 고인 입장에선 어쨌든 정계에 투신하게 된 계기인 "연예인 처우 개선"은 어느정도 이뤄랬으니 부역의 대가가 없진 않군요. 정치이념, 민주주의보다 자신의 조직, 업계를 우선하는 분들에게 흔히 보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