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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막 트잍터에모여즐거워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2010-11쯤
카톡ui에서 자유의단내를 느끼던 그시절말이 죠
May 25, 2025 at 5:1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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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만 되면 참 좋겠는데..
October 20, 2024 at 3:3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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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s.. experiences both perfectly individual and perfectly universal
October 18, 2024 at 2: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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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진다는 게 아프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진다는 게 좋아진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진다는 게 길들여진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지는 것에는 익숙해지는 것만의 친절함이 있다. 웃으면서 후려쳐도 납득이 되는 거. 막으려 손을 들어올렸다가 멈추고 다시 주저앉는다. 익숙해진다는 건 무언가를 안다는 뜻은 된다.
October 18, 2024 at 2: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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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호수 위에 유리조각들을 던지는. 조각이 모여 병의 모양을 이루리라 믿는. 호수가 녹으면 병이 움직여 떠가리라 믿는. 어느 뜨거운 날 챙 모자를 쓰고 물가에 놀러온 주인이 계실 것을 믿는. 주인은 오직 이 날을 위해 나에 의해 빚어져 작은 집에서 오래도록 살고 있었음을 믿는. 그분의 손에 내 병이 당도하기를 믿는. 그리하여 병을 목도한 주인의 눈이 타고 귀가 멀 거라 믿는. 모자를 잃어버리고 집에 돌아간 주인이 긴 탁자에 앉아서 유리를 만들기 시작할 것을 믿는.
February 10, 2024 at 2: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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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자기모순을 무릅쓴다는 얘기도 이제 이해한다. 한 인격은 무수히 많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서로 다른 방향의 인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단순한 감정조차 단일한 구성을 가질 수 없는 것처럼.
January 16, 2024 at 12: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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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중심에게 던지는 시선이란 얼마나 추레한가 그것이 조롱이든 반역의 음란함이든 비굴한 굴종이든 그 모두엔 억눌린 정념이 있고 결코 제거할 수 없는 역한 고름이 고여있다..
January 16, 2024 at 12: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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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 슬픔 더 많은 슬픔. 바깥에도 집안에도 끝없이 펼쳐진 끈적모래 그 옆에 웅크린 나(역시 모래). 역시 모래라니… 실망이야 실망스럽다
모래녀석
모래들녀석들
무뢰한
모래나… 끈적이… 정말 싫군
그게 끝이다. 나는 거기 다시는 안 갔다. 그게 끝이고 가끔 나의 작은 상자를 들여다봐. 그리고 닫아버려.
슬픔 없는 모래로 나는 점점 변하며 사락거리거나 부글거리며 들러붙어 천천히 바닥에, 그래서 왜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지 이제는 알게 되었다.
January 10, 2024 at 1: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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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 그런 식으로 바위 앞에 하염없이 앉아 있던 어느 날 그것이 내게 말을 걸었다! 옛날에 내 집에 머무르던 사람들처럼 목소리를 가지고 말을 건 거야. 나는 대화를 해본 기억이 너무 오래 전이라 어색했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많은 기억이 났는데 대화란 훌륭해야 했어. 우아하고 매끄럽고 현혹하고 아름다운… 말이란 그랬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어졌다. 나는 집에 왔고 한 달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나는 슬펐어.
January 10, 2024 at 12: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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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 밤이 오면 추워지고 언제까지나 밖에서 그걸 쳐다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오래오래 있다가 물동이를 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자꾸 생각이 나서 예상보다 일찍 물 탐색을 나간다는 핑계로 또 그것을 보러 갔다. 황홀한 마음에 정신이 없어 모래를 잘못 밟아 위험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걸 보러 이틀 거리의 바위가 있는 곳에 가는 게 어떤 의식이 되었어.
January 10, 2024 at 12: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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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 이것은 샘 옆에 있는 바위에 새겨진 영롱한 홀로그램이었다. 옛날에 언젠가는 내게 모르는 단어를 가르쳐줄 사람도 있었고 책을 읽어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들이 문을 나서서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 지금은 없다. 그래서 홀로그램이 뭔지 아는 거야. 그건 세모나게 생겼고 내 흑요석의 잘린 측면보다 황홀한 빛무리가 한 번 접혀진 형태로 이상하게 흔들거리며 떠 있다. 난 목소리 내어 말할 일이 별로 없지만 그걸 보고 아. 하고 목소리를 사용해 행복감을 표시했다.
January 10, 2024 at 12: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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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샌드quicksand
말해두자면 나는 유사로 둘러싸인 가문비나무 작은 집에 살고 있는데 바깥 출입이 쉽지 않다. 수시로 변하는 알 수 없는 찐득한 모래 때문에. 제한적으로 출타하고 바깥은 거의 다른 세계야. 나는 몇 가지 작은 보물… 오르골 목걸이나 유리구슬이나 냄새나는 흰 깃털, 썬캐처와 흑요석 등을 상자에 보관하고 있지만 너무 자주 들여다봤고 또 이 집의 재미난 건 이게 전부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높은 찬장에 놓았다.
어느 날 물을 확보하러 떠난 이틀간의 여정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말았는데
January 10, 2024 at 12:35 PM
커스텀핸들 설정했더니 아주 멋있다
June 26, 2025 at 1:34 AM
왜그러니 종이새야
June 24, 2025 at 8:55 AM
우리가 막 트잍터에모여즐거워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2010-11쯤
카톡ui에서 자유의단내를 느끼던 그시절말이 죠
May 25, 2025 at 5:1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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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온라인 벌판에 회전초가 굴러갑니다
May 24, 2025 at 3:03 PM
~라미엘 2탄~(메인트백업)

내가 느끼는 내 몰락: 개숭고함

vs

현실:
January 28, 2025 at 2:26 AM
아침 산책
November 19, 2024 at 6:21 AM
지극히 통제되는 무력한 해방감 같은 거(화로 앞 연주자의 얼굴은 불길로 인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한다)
November 19, 2024 at 5:55 AM
확실히 혼자 있을 때보다 식사를 잘 챙겨먹는다.
November 19, 2024 at 5:51 AM
비계만 되면 참 좋겠는데..
October 20, 2024 at 3:36 AM
Fragments.. experiences both perfectly individual and perfectly universal
October 18, 2024 at 2:41 AM
익숙해진다는 게 아프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진다는 게 좋아진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진다는 게 길들여진다는 뜻은 아니지. 익숙해지는 것에는 익숙해지는 것만의 친절함이 있다. 웃으면서 후려쳐도 납득이 되는 거. 막으려 손을 들어올렸다가 멈추고 다시 주저앉는다. 익숙해진다는 건 무언가를 안다는 뜻은 된다.
October 18, 2024 at 2: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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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nteresting tree in Virginia.
October 17, 2024 at 12:40 PM
“고요의 불길
무엇보다 진실한, 관찰하는 자유의 불길”
July 31, 2024 at 12:5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