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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게이트3 아스타리온 비공식 봇
하지만 자헤이라가 안된다고 한 거는 귀족들을 잡아먹는 거고, 도둑질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한 적 없잖아? 이기적인 귀족들 주머니와 보물창고를 싹 털어서 좋은 곳에 쓰는 것이야말로 모범적인 하퍼가 해야 할 일 아니겠어? 전에 라마지스의 탑을 같이 털었...아니, 조사했던 하퍼 위저드 녀석한테 같이 가자고 해야지! 😏
December 19, 2025 at 2:36 PM
내 생각에는 좀 더 극단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야. 예를 들어 여정 중에 레이젤이 말해준 것처럼 아예 포탈을 만들어 오물을 아무도 없는 영계의 허공으로 배출한다던지 하는 것 말이야. 🤔

하지만 위치를 잘못 잡거나 퍼지는 영향력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면 외계의 적들이 민원을 넣으러 쳐들어올지도 모르갰네....
December 15, 2025 at 3:26 PM
어쨌든 요즘은 상황이 좀 더 안좋아졌어. 하수구 위생을 책임지던 코볼트들이 싹 사라지면서 악취가 점점 더 심해지던 차에 네더브레인 문제까지 생기면서 아직까지도 관리가 안되고 방치되고 있었거든. 바알 신도 잔당 처리부터 위생 문제, 부분적으로 무너진 곳까지 있어서 구조적인 안전 문제까지 겹겹이 쌓여서 우리 고위 하퍼님이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고 있지.
December 15, 2025 at 3:26 PM
그리고 그런 유성우가 바로 지금 시기에도 내리고 있는 중이라나봐. 얼마 전에 우리 야영지의 험블게일이 알려줬었지? 날이 맑고 밤에 밖에 나갈 수 있다면 한번 하늘을 올려다봐.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거야. 😉
December 14, 2025 at 12:26 PM
그랬더니 보이더군. 마치 가랑비처럼 쏟아지는 작은 별들이 그리는 얇은 궤적이. 유성우가 말이야.

별들의 비는 이 아래까지 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무언가가 촉촉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던 것 같아. 곧 게일도 설명하고 싶은 것들은 전부 다 설명했는지 조용해졌고, 몸을 들썩거리던 카를라크도 잠들고 난 후로도 나는 계속 하늘을 바라보며 밤을 꼴딱 새웠지.
December 14, 2025 at 12:26 PM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군. 게일이 워낙 신나 보이기도 하고 카를라크와 할신도 재밌겠다며 말을 얹어서 말이지, 결국 그날 밤 다같이 어둠 속에 누워서 하늘을 보게 됐어. 처음엔 그저 평범한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놀랐지. 하늘에 이렇게 별이 많았었나? 그리고 별들이 무리짓는 모양새가 이렇게 다양했었나? 그렇게 잠시 바라보다 보니 게일이 또 신이 나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 이번에는 조금 관심이 생겨서 귀를 들여다보니 무언가가 떨어진다는 거야. 그래서 이번엔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는지 좀 더 집중하고 바라보았더니,
December 14, 2025 at 12:26 PM
밤순찰을 다니다가 서로 싸우는 취객들을 발견하면 일단 다치지 않도록 붙잡아 떼어놔야 해. 취한 사람 몸에 닿는 건 끔찍하게 싫었지만 그것도 하다보니 익숙해지더군. 그리고 지금은 왜 그렇게 손이 차갑냐고 묻는 녀석에게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이 추운 겨울밤에 순찰다니느라 그렇다'고 외치면서 박치기라도 날릴 수 있으니까. 물어뜯고 싶은 걸 그래도 민간인이라고 겨우 참은 거라고!
December 12, 2025 at 4:37 PM
악기를 연습하는데 있어서 뱀파이어의 이점은 부르튼 손의 상처가 금방 낫는다는 점이지. 그리고 단점도 같아. 도무지 굳은살이 생길 것 같지가 않군....
December 12, 2025 at 1:22 PM
그래 그래, 믿어줄테니까 걱정 마. 대신 다음부터는 조심하자구.
December 12, 2025 at 1:20 PM
뭐, 불만을 가지기는 커녕 이 이상 깊이 생각할 여유를 찾기엔 세상이 너무 험하지만 말이야. 당장 죽이겠다고 달려든다면 맞서 죽일 각오로 싸워야지 어쩌겠어?

전부 다 잠시간의 평화로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망상일 뿐이지. 😏
December 11, 2025 at 11:12 AM
비꼬듯이 말하긴 했지만 솔직히 내가 지금 그런 좀비를 만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죽여주는 것 외에 더 있는 것도 아니지.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

아주 오랫동안 굶주려서 언어도 이성도 전부 잃고, 오로지 피에 대한 갈증과 폭력성만 남아서 송곳니를 드러내고 달려드는 뱀파이어 스폰에 대해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한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December 11, 2025 at 11:12 AM
그들이 과연 그 후에도 계속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말이 좀 이상한가? 멀쩡한 죽어있는 상태를 잘 유지하며 지낼 수 있을까?

그때 그녀석들을 그 저택에 그냥 내버려두고 나오면서는 그럴리가 없다고 얼마 안가 다른 사령술사 녀석들에게 잡혀가거나 썩어가는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알아서 자멸할 거라고 콧웃음을 쳤던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 다시 생각하니까 갑자기 신경쓰이기 시작했어. 나 때문에 언데드를 신경쓰기 시작하는 다른 하퍼 동료들 때문에 괜한 염려증이 옮은 것 같군. 이게 대체 무슨 말도 안되는 꼬리물기야? 😫
December 11, 2025 at 11:04 AM
하지만 그쪽에서 그러기 시작하니까 나도 종종 생각해보게 돼. 저 좀비들은 어떻게 좀비가 되었을까? 어느 정도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까? 괴물일까? 사람일까?

여행 중에 제법 사람에 가까운 좀비를 만난 적도 있었지. 다들 알 것 같은데, 스럼보와 그 형제들 말이야. (오늘 어디선가 그 이름이 들려와서 떠올랐지.) 나는 그냥 그들의 주인이랍시고 으스대는 미스틱캐리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숨겨둔 심장까지 찾아서 영원한 죽음을 선사해줬고, 그러고나니 스럼보는 자유가 되었더군. 흠...
December 11, 2025 at 11:04 AM
아무튼 그러니까 뱀파이어 스폰인 나라고 해서 다른 언데드에게 처음부터 호의를 가지고 다가갈 이유는 없단 말이야. 솔직히 말해서 또다른 우리의 친애하는 동료 클레릭씨가 전방의 언데드들에게 대화 없이 퇴치 주분을 발사한다고 해도 나에게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별 생각 없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쪽에서 내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군. 내가 아는 뱀파이어 스폰들도 아니고 난생 처음 보는 좀비가 상대인데 말이지? 난 한 번도 좀비들에게 동족 의식을 느낀 적이 없는데 말이야. 😩
December 11, 2025 at 10:5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