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캐의 스샷과 룩을 올립니다!
차라리 옆에 있지 않는 쪽이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내세워 비겁하게 도망친 것이었다.
묵묵부답인 자신에 릴리아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그럼 잘자요. 아버지. 라며 자리를 떠났고
자신은 ... 유독 길고 긴 우울한 밤을 보냈다.
차라리 옆에 있지 않는 쪽이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변명을 내세워 비겁하게 도망친 것이었다.
묵묵부답인 자신에 릴리아는 한참을 바라보더니 그럼 잘자요. 아버지. 라며 자리를 떠났고
자신은 ... 유독 길고 긴 우울한 밤을 보냈다.
릴리아보다 산 세월은 그녀의 배지만 이순간 만큼은 어쩌면 어린 그녀보다 자신이 미숙할지 모른다. 타인을 대하는 것 만큼은 말이다.
그래서 겁이났다.
더 그에게 상처를 주면 혹은, 부채감을 덜어주지 않으면... 떠나갈까봐.
사실 지금도 그냥 아로한 곁에 있고 싶었다. 세상이 이지경이니까 옆에서 그를 지키고 상처입지않도록 단단한 방패가 되고 싶었는데...
' 넌 내게 아무것도 나눠주지 못하잖아..... '
이 말이 떠나가질 않아서,
릴리아보다 산 세월은 그녀의 배지만 이순간 만큼은 어쩌면 어린 그녀보다 자신이 미숙할지 모른다. 타인을 대하는 것 만큼은 말이다.
그래서 겁이났다.
더 그에게 상처를 주면 혹은, 부채감을 덜어주지 않으면... 떠나갈까봐.
사실 지금도 그냥 아로한 곁에 있고 싶었다. 세상이 이지경이니까 옆에서 그를 지키고 상처입지않도록 단단한 방패가 되고 싶었는데...
' 넌 내게 아무것도 나눠주지 못하잖아..... '
이 말이 떠나가질 않아서,
" 적어도 저는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고있어요."
" ... "
" 아로한님의 생각도 아마 같지 않을까요? "
반박불가... 다 맞는말이다. 아마 릴리아는 자신이 아로한과 솔직하게 대화하길 바라는 것 같다. 생각을 아예 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떻게 뭘.. .
" 적어도 저는 아버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고있어요."
" ... "
" 아로한님의 생각도 아마 같지 않을까요? "
반박불가... 다 맞는말이다. 아마 릴리아는 자신이 아로한과 솔직하게 대화하길 바라는 것 같다. 생각을 아예 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어떻게 뭘.. .
" 그건그렇고 안전한 대륙으로 도망가라는 말은 허투로 들었나보지? "
" 아버지 옆이 제일 안전한걸요. "
" ... "
이것봐라. 한마디도 지지않으려 한다. 예전엔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들어줬었는데 역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고... 속으로 투덜이는 동안 릴리아는 어느새 자신의 그런 감정을 읽었는지 먼저 말을 꺼냈다.
" 쉽지않겠죠. "
" 그건그렇고 안전한 대륙으로 도망가라는 말은 허투로 들었나보지? "
" 아버지 옆이 제일 안전한걸요. "
" ... "
이것봐라. 한마디도 지지않으려 한다. 예전엔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들어줬었는데 역시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고... 속으로 투덜이는 동안 릴리아는 어느새 자신의 그런 감정을 읽었는지 먼저 말을 꺼냈다.
" 쉽지않겠죠. "
끌어들이지도 않았겠지. 라는 말을 하려다가 삼키고 돌아가라. 벤에게. 라고 말하려는 순간 나무 뒷쪽에서 훔쳐보고있는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결국 일어나 앉고 릴리아를 눈알만 굴려 흘겼다.
분명 10년 전만 해도 자신의 옆구리에 조차 닿지 않는 작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훌쩍 커서 벤은 이미 자신보다 커졌고 릴리아는 이제 자신과 시선을 거의 마주할 만큼 성장했다.
끌어들이지도 않았겠지. 라는 말을 하려다가 삼키고 돌아가라. 벤에게. 라고 말하려는 순간 나무 뒷쪽에서 훔쳐보고있는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결국 일어나 앉고 릴리아를 눈알만 굴려 흘겼다.
분명 10년 전만 해도 자신의 옆구리에 조차 닿지 않는 작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훌쩍 커서 벤은 이미 자신보다 커졌고 릴리아는 이제 자신과 시선을 거의 마주할 만큼 성장했다.
호칭을 정정하려 해도 끝까지 자기 멋대로 부르니 그냥 맘대로 하라지.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이라 그녀의 고집을 꺾으려는 시도는 길게 하지 않았다.
대꾸도 없이 눈을 감고 있는 다소 불량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녀는 되려 작게 웃음을 터트리더니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 아버지도 참... 그저 솔직하게 아로한님께 지금 안고있는 고민을 털어놓으면 해결 될 문제인데도요. "
호칭을 정정하려 해도 끝까지 자기 멋대로 부르니 그냥 맘대로 하라지.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이라 그녀의 고집을 꺾으려는 시도는 길게 하지 않았다.
대꾸도 없이 눈을 감고 있는 다소 불량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녀는 되려 작게 웃음을 터트리더니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 아버지도 참... 그저 솔직하게 아로한님께 지금 안고있는 고민을 털어놓으면 해결 될 문제인데도요. "
불평불만을 쭉 늘어놓고 있으니 익숙한 이의 부츠 앞코가 보였다. 등지게 돌아누우니 기어이 털썩 하고 앉는 소리가 들렸다.
" 아버지, 아로한님과 싸우셨어요? "
릴리아다. 자신이 세번째로 거둔 휴런족 소녀. 그녀는 동방출신이며 아마 닌자마을 일원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제국의 침략으로 전부 불타버렸지만.
불평불만을 쭉 늘어놓고 있으니 익숙한 이의 부츠 앞코가 보였다. 등지게 돌아누우니 기어이 털썩 하고 앉는 소리가 들렸다.
" 아버지, 아로한님과 싸우셨어요? "
릴리아다. 자신이 세번째로 거둔 휴런족 소녀. 그녀는 동방출신이며 아마 닌자마을 일원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제국의 침략으로 전부 불타버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