願하고月하다
banner
foxkyoloveyu07.bsky.social
願하고月하다
@foxkyoloveyu07.bsky.social
메인은 썰모음 타래 연랑포함, 범(필)른합니다. 여우형제 사랑하는 중💕
헤헷..☺
저야말로 언제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December 11, 2024 at 8:44 AM
맞아요. 아버지가 나빴어요..ㅠ
아! 그리고 여기서 잇고 있어요.
x.com/Foxkyo_Lovey...
x.com
x.com
December 11, 2024 at 3:50 AM
"홍ㅈ..크흠! 누나는 잘잤어?"

부끄러운지 눈도 못 마주치고하는 말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못 들은척 다가왔어.

"응? 뭐라고?"
"..아씨! 몰라!"

두번은 무리인지 쌩하니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가버리는 랑이에 쿡쿡 웃으며 아침에 간단히 먹을 식빵과 쨈, 소시지, 계란후라이, 샐러드를 준비하는 홍주였겠지.
December 9, 2024 at 12:03 PM
이랑을 따뜻하게 품어주며 애정을 담아 말해주었어.

"안 버려. 예쁘고 어린 내동생을 버려서 내가 무슨 이득이 있겠니. 안그래?"

톡하고 콧잔등을 한번 손가락으로 팅긴 그녀가 눈을 마주치며 확신을 담아 말해주는 그 말 한마디에 이랑은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어.

아이처럼 기쁜듯 울며 웃는 내동생을 안아주며 몇번이고 귀애하고 사랑하고 널 버리지 않는다고 말해주던 홍주는 다음날 너, 야, 당신, 류홍주가 아닌 누나라고 어색하게 말을 걸어오는 랑이에 웃어보였지.

"잘잤니?"
"어.."

머뭇거리다 눈치보더니 툭하고 말하는게 아닌가.
December 9, 2024 at 12:03 PM
역시 그건 싫겠지싶어 랑이를 떼어놓으려 살며시 몸을 떼려하자 소맷자락을 붙잡는 약한손길이 느껴졌지.

"이랑?"
"넌.."
"응?"
"안 버릴거야?"
"안 버리다니?"
"..."

아무말 없이 빤히 내 얼굴만 보던 애가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중얼거려.

"내 어미도 날 괴물이라며 버리고 이연도 날 버렸어. 류홍주 너도 날 버릴지 어떻게 장담하겠어"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목소리에서 작은 떨림이 들렸다.

홍주는 이 작은아이가 새삼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견뎌왔는지 느낄 수 있었지.

떨어뜨렸던 몸을 더욱 마주안은 홍주는 품안 가득
December 9, 2024 at 12:03 PM
바라보는게 귀여웠지. 꼭 토끼같기도 했어 여우한테 토끼라니 우습지만 그녀한테는 그랬지.

"우리 랑이 착하다"

토닥토닥 다정히 쓰다듬어주자 화낼 줄 알았는데 가만히 있는 이랑에 그녀는 고갤 갸웃거렸지.

손을 내리려하자 움찔거리는 아이에 자세히보니 귓가가 붉어져있었다.

그 모습에 눈을 깜빡이던 홍주는 깔깔거리며 웃을 수 밖에 없었어 이 귀여운 아이가 이미 나한테 마음을 준게 보였거든.

"랑아. 우리 랑이 누나 동생할래? 예쁜 누이 안 필요하니?"

품안에 포옥 넣어 마구 귀여워해주며 그냥 해본소리에 랑이가 반응이 없자
December 9, 2024 at 12:03 PM
평소처럼 빤히 보기만하던 이랑에 오늘도 식혀서 입가에 가져다주자 망설이더니 입을 벌리고 받아먹는것에 홍주는 아이가 놀랄까 티를 내지않으며 기뻐했다.

"맛있니?"
"..먹을만하네"

그거만으로 홍주는 기뻤다 이랑이 깨어나고 세달만에 이루어 낸 성과였다.

"뭐 먹고싶은거 없어?"
"..죽..닭죽"
"그래. 누나가 맛있게 만들어줄게"

싱긋 웃은 그녀는 전처럼 솥단지 가득 닭죽을 끓여내 이랑 앞에 대령했지.

배가 많이 고팠는지 그릇 한가득 주었던 닭죽을 천천히 모두 비워낸 랑이가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눈을 동그랗게뜨며
December 9, 2024 at 12:03 PM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입술새로 세어나오는 핏줄기에 홍주는 이랑의 턱과 입을 강하게 붙잡아 입을 강제로 열게했다.

입안은 이미 새빨간 피로 가득했어. 입안으로 내 손가락을 물려서도 혀를 깨물기 위해 입질을 하는 이랑에 홍주의 손가락은 망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서둘러 지혈하고 명주천을 물려 제지한 홍주는 피를 흘려 지쳐 잠든 랑이를 내려봤어. 그리고 그후로 랑이 앞에서 이연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게 효과가 있는지 시간이 갈수록 이연을 찾지않고 생각도 하지않도록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랑 입에 음식이 들어갔다.
December 9, 2024 at 12:03 PM
"아니야. 이연은 그렇게 생각하지.."
"너가 어떡게 알아! 이연이 날 동생으로 생각할지! 그저 한낱 미천한 인간으로 생각할지!"

아픈몸에 갑작스러운 격한감정을 내보이자 이랑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이랑!"
"하아..헉..!..으..끄윽.."

급히 옆으로 쓰러지는 몸을 붙잡은 홍주는 숨을 제대로 쉬지못하고 허공을 헤매는 갈피잃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자신이 너무 이 애를 몰아세운건 아닌지 자책했지.

굽어진 작은등을 쓸어내리며 진정시키던 홍주는 코끝을 자극하는 비릿한 향을 맡았다.

"아..! 안돼!"
December 9, 2024 at 12:0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