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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 2025 at 6:00 AM
#블랙배저

예현이 술버릇이 스킨십 많아지는 것이라면
근데 평상시에는 금방 취하고 잠들어버리니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음(윤 빼고)

이 술버릇은 스무살 때 윤예현이 첫 음주하다가 드러남
예현이 소맥 한잔에 흐물텅해지니까
얘는 취해도 느려지는 거 말곤 변화가 없군.하고 윤 혼자서만 소맥 들이키고 있었는데

불쑥 다가오는 예현의 두 손
December 29, 2024 at 12:11 PM
목격한 이들이 오ㅓ아이악앙악! 하고 비명지를 때 재빠른 몇 명은 이를 찍어서 메신저에 올림

--올해 송년회 한 줄 요약한다--
(사진)
사령관님이 막내라인 백발한테 손등키스로 프로포즈 함. 끝.

-미친
-내가 뭘 본 거
-헐 ㅅㅂ
-진짜야? 조작아냐?
.
.
.
--이 글은 관리자 권한으로 삭제되었습니다.
December 29, 2024 at 11:46 AM
어 힐데 손이네? 싶어서 너무 반갑고
그래서 애정을 담아 손가락 끝부터 한마디 한마디 입을 맞춰줌.

쪽 쪽 쪽

시끌벅적했다가 서서히 잠잠해졌던 송년회장 분위기가 다시 미친듯이 불타오름

눈을 비비며 충격에 빠진 트베인의 표정이 압권이었음
December 29, 2024 at 11:42 AM
때는 62기 힐데베르트 탈레브가 사수의 명령으로 예현을 데리러갔던 시점

예현이 힐데한테 손등키스 갈김.

근처의 배저 약 50명이 목격하여 사내익명메신저에 온갖 증거사진이 올라오는 사태가 발생함

취하기 시작하는 예현을 보고 힐데가 가까이 가니까 예현 입장에서는 기다랗고 굳은 살 박힌 익숙한 손가락이 다가오는 거야
December 29, 2024 at 11:40 AM
그래서 아미는 취한 예현한테 쓰다듬 100번 받은 적 있고 가장 가까이 있는 윤은 온갖 스킨십 다 받아봤을 듯
그렇지만 예현이 곁을 내주는 이는 윤아미 말고는 거의 없고 늘 윤이 픽업해서 아무도 그의 술버릇을 알 길이 없었는데

사건이 벌어짐
December 29, 2024 at 11:35 AM
예현이는 양손가득 윤 볼따구를 쥐어잡고 히히 웃기 시작함

윤이 넌 볼이 따뜻하네~ 따뜻하니까 좋다
이러고 윤 끌어당겨서 품에 꼬옥 껴안음
그리고 그 상태로 기절함

이때 최윤 간만에 상황파악 느려져서 헛웃음 쳤다
December 29, 2024 at 11:31 AM
평소에는 시가에 연연하지 않았던 힐데였으나 그치만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자꾸 시가를 피우고 싶어지는 거임

윤이랑 약속했으니까.. 하며 참았던 나날이 쌓여 한 달 정도 되었을 즈음

힐데는 동족을 위한 일로 간만에 에릭 에어하트를 만났음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시가를 준비한 원로
November 20, 2024 at 2:02 PM
힐데는 입을 삐죽이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하나도 통하지 않았음.
투덜거리던 힐데를 빤히 보던 윤은 힐데 몸 위에 체중을 싣곤 입으로 입을 틀어막음.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랐다가 몸이 근질거리도록 올라오는 열감에 얼굴이 시뻘게진 힐데

그때까지도 힐데를 놓아주지 않던 윤은
항복! 이라고 외치고 나서야 풀어줬다
November 20, 2024 at 1:57 PM
-너가 아무리 머리굴려봤자 내 손바닥 위라고 했지.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애인 두고.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인겁니다..

-붙잡힌 김에 들어라. 현 시점부터 네 면역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가는 금지다. 강화신체보다 튼튼한 타이탄 육체라도 지금 같은 상태에선 의미 없는 거 알지.
November 20, 2024 at 1:51 PM
윤이 더 빨랐음.

힐데는 윤이 무드등 끄는 사이에 몰래 침대에서 뛰쳐나가려했으나 한쪽 어깨를 움직이자마자 단단한 팔뚝이 자신을 가로막고 있음을 느낌

으아악! 언제 움직인 겁니까 윤! 아니, 왜 이렇게 소리도 없이 움직여요. 저 이거 진짜 무섭다고요..
November 20, 2024 at 1:47 PM
포근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힐데가 윤에게 조잘조잘 떠들던 순간이었음
무드등을 끄려고 몸을 일으켜세운 애인의 옆태를 보면서 새삼 정말 잘생겼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불빛에 가까워지니 더욱 잘 보이는 유독 날카로워진 애인의 눈빛.
힐데는 재빠르게 눈치채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November 20, 2024 at 1:42 PM
200살 넘은 힐데한테 가끔씩 영감님 하면서 놀리긴했지만 전쟁 끝나고나서 진짜 어르신 면역수준이 된 것

특히 부상이 있었던 심장+기관지가 약해서 잔기침 달고다님

그래서 치료받는 동안 애인의 나쁜 습관을 고쳐버려야겠다 생각함
November 20, 2024 at 1:37 PM
#블랙배저

예현이 혼자서 악몽꿀 때면 힐데가 곁에 있어줄 것 같아

예현이 고문 일이 줄어들면서 쫌 한가로워짐
반면에 특정직 배저는 계속 바빠서 아미랑 윤이 주기적으로 집을 비우니까 집지키미가 되어버린 예현

총사령관 시절에는 잠을 거의 못 자서 악몽은 무슨 꿈 꿀 일도 별로 없었는데
삶에 여유가 생기니까 악몽을 꾸는 거야
가볍게는 갓 보좌관이 되었을 때부터 트라우마 반응을 일으킬 만한 심한 꿈까지 온갖 꿈을 다 꿈

그래서 윤이나 아미는 장기임무가 생기면 홀로 남는 예현이가 늘 걱정이었는데
November 15, 2024 at 5:04 AM
힐데도 가끔은 알아서 윤보다 빠르게 예현 침대로 찾아왔고 예현은 홀로 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침
그저 이젠 깜짝선물처럼 오는 힐데를 기다리며 푹 잠드는 예현

그렇게 주기적으로 대부와 대자는 서로에 익숙해지고 결국 그냥 같이 자게 되었다는 이야기^^
November 14, 2024 at 5:42 PM
나중에, 힐데는 윤의 문자를 죄다 씹은 죄로 윤에게 각종 괴롭힘을 받을 뻔했으나 예현의 쉴드로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음

부사수를 놀리는 재미는 잠시 미루고, 생각보다 힐데의 수면효과에 만족한 윤

그 이후로는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힐데를 납치해서 예현 옆에 두고 감
November 14, 2024 at 5:36 PM
예현은 그렇게 오후 두 시가 지나고서야 간만에 숙면을 마치고 꿈뻑꿈뻑 깨어남

그리고 자신을 마주본 채로 잠든 힐데를 발견함
아직 그가 제 곁에 있다는 게, 아침에 본 그가 가짜가 아니었다는 게 너무 좋아서 다시 한 번 더 그를 끌어안음

그러자 힐데가 깨어나서 눈웃음을 지어줌

"안녕, 예현. 잘 잤어?"
"네, 덕분이에요. 좋은 꿈 꿨어요."
November 14, 2024 at 5:31 PM
예현은 눈도 뜨지 않고 힐데의 두 손을 고정하곤 느릿하게 그 사이를 파고듦

품에 퍼즐조각처럼 꼬옥 들어가고서야 다시 풀리는 은빛 액체

힐데는 계속 불면에 시달린다는 대자가 포근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연락이 그리 중요한가 싶어짐

급한 거면 다시 오겠지 뭐

그렇게 둘은 윤과 아미한테 오는 문자도 다 씹은 채 대낮까지 늦잠을 즐김
November 14, 2024 at 5:23 PM
한창 자다가 암막커튼 쳐진 어둑한 방에서 깜빡거리는 핸드폰 불빛에 다시 깨어난 힐데

잠든 사이에 예현의 몸 위로 자신의 팔이 있는 것에 화들짝 놀람

자신의 잠버릇을 탓하며
불편했겠다..!! 하곤 예현에게서 떨어져서 살살 움직이려는데 낯익은 형체변동무기가 두 손을 묶음
November 14, 2024 at 5:20 PM
힐데가 왜 어떻게 자신의 방에 있는 걸까?
이른 생일선물인가?

이유는 어찌되었든 마냥 기분이 좋았음

어제 저녁 통원치료를 마치고 오두막에 갔다 했었으니... 그럼 오늘은 비번이겠구나

예현이는 베싯베싯 올라오는 웃음을 애써 누른 채 대부를 마주 안고서 부족한 수면을 마저 채움
November 14, 2024 at 5:11 PM
힐데가 무의식적으로 웅크려 자는 예현이를끌고와서 바디필로우처럼 쏙 품에 넣은 거였음

사람이 갑자기 곁에 있으면 놀랄 법도 한데 순수하게 행복이 차오르는 예현

힐데를 보자마자 꿈속에서의 공허와 외로움은 이미 잊었고 따뜻한 품속에서 간만에 느끼는 안정감을 만끽함
November 14, 2024 at 5:05 PM
반신반의하며 꿈에서 깨보니까 눈 앞엔 새하얀 머리칼을 가진, 풋풋한 새벽풀 향이 나는 대부가 있었음

그것도 자신에게 밀착해서 온몸으로 자신을 꼬옥 안고 있는.

그러니까 지금 힐데의 품 속에 있다는 걸 깨달은 예현
November 14, 2024 at 4:57 PM
예현이는 어느 순간 이게 꿈이란 걸 자각했지만 일어나면 윤도 아미도 없이 또 혼자일 거란 생각에 그냥 무의식과 의식 그 어딘가에 머물고만 있음

근데 바로 옆에서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거야
이럴리가 없는데?
November 14, 2024 at 4:5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