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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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insul.bsky.social
해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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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푸짐하게 합니다. 환생자도 방송할 수 있습니다(完) 주인공이 컨셉충이면 곤란한가요(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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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빠 빠빠나나 빠빠빠 빠빠나나 빠나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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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가 저물면 압바큰옵바웅니도 퇴근을 하니... 그들은 서둘러 어머니가 차린 저녁을 먹고 소화를 위해 막내와 한두시간 더 놀아줍니다.
보통 큰오빠가 맞고 언니가 막냉이에게 번쩍번쩍 놀이를 해주며 작은옵바는 어머니를 도와 정리하고 있죠. 아버지는 칼을 갈거나 정복을 깨끗히 다립니다.
아울러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면, 그들은 물어보 내일을 기약하며 잡니다.

막내의 일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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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쟈근 옵바가 슬슬 하교할 시간입니다.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온 쟈근 옵바도 데운 물로 목욕을 합니다.
그 뒤로는 어머니를 돕자고 하거나 막내와 놀아주죠. 보통은 막내가 일 방해하지 못하게 놀아주라는 명을 받고 놀아줍니다.

막내도 쟈근 옵바가 어떤 훈련을 했는지 궁금하기 때문에 옵바가 놀자고 하면 말 잘 듣습니다. 숨바꼭질을 하거나, 술래잡기를 하는 것도 좋지요. 해가 질 때쯤 나머지가 오기 때문에 대략 1-2시간 정도 놉니다.

가끔은 글연습도 합니다. 오빠가 하자고 하는 순간 막냉이가 도망가려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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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는 나머지 일을 합니다. 그동안 막내는 낮잠을 자거나 다시 와다다를 하죠.
뽀득뽀득 씻겨질 때도 있습니다. 너무 험하게 놀아 꼬질꼬질 해지거나 빨래터 물에 흠뻑 젖었을 때 그러합니다.

막내는 찬 물을 싫어하므로 어머니는 일일이 장작을 떼어줍니다. 장작값 정도는 기사 봉급으로 충분합니다.
참고로 목욕 물은 요한나랑 리냐가 사이좋게 우물에서 퍼온 겁니다. 리냐가 안 씻는 날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사 셋이 있는 집안은 물이 부족할 수 있어도 넘칠 수는 없습니다.
가끔 쪽수를 믿는 애들이 있지만 막내는 강인합니다.
자기 편을 들어줄만 한 애들을 빠르게 스캔한 후 일일이 호명하여 싸움판에 끌어들이곤 당당하게 승리를 가져옵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살이 좀 까지거나 코피가 나는 것쯤은 별일 아닙니다. 털털하게 쓰윽 닦고 씨익 웃으면 끝입니다.
(흰옷: 죽어줄게.
어머니: 비명 질러줄게)

아무튼 막내는 그런 식으로 골목대장처럼 군림하며 잘 놉니다. 기사가문이라는 이유로 곧잘 납치나 보복 표적이 되기 때문에 자주는 못 놀거나 놀더라도 멀리가지 못하고 짧게 노는 게 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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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는 호탕하면서도 친화력 있는 성격, 관리 받는 외모, 어머니 닮아 빼어난 이목구비 덕에 대부분 아이들의 호감을 받는 편입니다.
그러나 일부 아이들은 관리 받는 것을 질투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심술로 표현하거나, 인기 있는 것을 질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사소한 시비로 그치지만 일부 아이들은 장난을 걸거나 싸움을 걸기도 하죠.

그리고 그때마다 쟈근 막내는 참지 않습니다. 누가 막내의 머리 끄댕이를 잡으면 막내는 그놈의 멱을 잡고 얼굴을 들이받습니다. 아니면 주먹을 꽂아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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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주에 두세번 정도 시장에 가는데, 이때도 막내는 좋아 죽습니다. 어머니 손에 붙잡힌 채로 장을 보는 동안 고개가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어머니가 주에 한두번씩, 집이 아닌 빨래터에서 큰 빨래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래터에는 아낙이 여럿 모이고 그들의 자식들도 놀고 있습니다. 납치 위험으로 인해 외출을 함부로 못하는 막내에게, 드물게도 친구와 놀 수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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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가족들 태반이 일을 하러 나간 상태에는 밥을 거창하게 차리지 않기에, 점심은 대부분 간소합니다.
막내는 고기가 없다고 삐쮹거리지만 단둘이 있을 땐 야채를 피할 수도 없습니다. 먹어야 합니다.

드물게 외삼쫀네 갈 때도 있습니다. 보통 외삼쫀의 휴일에 맞춰가며 어머니가 당신의 오라버니를 위해 반찬을 꾸려가기 때문에 이날 점심은 풍족하게 먹습니다.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막내가 가장 좋아하는 삼촌 꼬리도 있습니다. 리냐는 흥분해서 밥을 후다닥 먹고 삼촌 꼬리만 만지작거립니다. 밥 먹는 내내. 가끔은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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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나가면, 혹은 처음부터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리냐는 마당을 팔랑팔랑 돌아다니며 곤충을 잡거나 흙장난을 하거나, 드물게 어머니를 도와 대야 속 빨랫감을 밟거나 작은 천(행주나 수건 같은 거)들을 휘이휘이 휘둘러댑니다.
아니면 어머니가 널어둔 빨래 사이를 뛰놀다가 안면으로 빨래를 반겨주며 빨래를 흙바닥에 떨굴 때가 있죠. (일감: +1)

그러다 이제 지치면/그것도 질리면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점심시간입니다.
어머니가 어이 없어서 채소 박박 씻겨볼래? 라고 안 위험한 일을 시키면 초반에는 나름 재밌게 합니다. 금방 질려서 엄마를 구경하는 쪽으로 노선을 틀지만.

그것마저 질리면 이제 흙장난 하러 갈 때가 됐습니다.
어머니는 동행인 및 감시자 없이 집밖(마당도 집밖으로 분류)에 나가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막내가 나갈 수 있는 건 엄마가 빨래를 하거나 마당청소, 텃밭관리를 할 때뿐입니다.
그렇기에 막내는 엄마가 부엌에서의 일을 끝낼 때까지 심심해 돌림노래나 칭얼거림 무제한 제공 사건을 반복합니다.
어머니는 이러는 막내를 발견하는 족족 번쩍 들어 의자에 앉혀버리지만 막내의 활발함은 막지 못합니다. 막내는 다리 동당 거리면서 눈길 데굴데굴 굴리다, 어머니의 시선이 돌아가는 즉시 재밌는 걸 찾아 의자에서 내려옵니다.

이후 막내는 어머니가 감자 깎을 때 그 옆에서 감자 하나 잡아 굴리거나 당근 하나 잡고 휘두르거나 순무, 당근, 감자, 샐러리를 쫙 나열해두고 소꿉놀이를 한다거나 합니다.
이때 가장 못생긴 감자가 큰옵바고 가장 길쭉한 샐러리가 아빠며 당근은 웅니, 순무는 작은옵바입니다. 어머니와 본인은 숟가락과 포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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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어머니가 있을 때는 움마움마 모해. 오늘 저녁은 모야. 시장은 안 가? 나는 할 거 업서? 이거 불 꺼진당. 등등 쉴 틈 없이 조잘거립니다.
다만 어머니는 애기한테 큰 일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부지깽이(라고 쓰고 진짜 부지깽이는 무거워서 못 쓰기에 어디서 줏어온 나뭇가지라 읽음)로 화덕 안쪽 불을 쿡쿡 찌르곤 합니다. 움마한테 걸리면 잔소리를 듣지만(위험하잖니!!!) 재밌는 걸 뭐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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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막내는 바쁜 어머니부터 찾습니다. 사유: 습관.
어머니는 중세 여인들이 그렇듯 굉장히 바쁜 일과를 가지기에(빨래, 수선, 음식, 청소, 텃밭 관리 등) 대부분 일하는 중입니다. 높은 확률로 부엌에 있지만 가끔은 마당에서 옷을 털거나 텃밭을 관리하거나 다른 곳을 청소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막내는 이를 숨바꼭질 하는 심정으로 찾다가 어머니를 발견하면 와다다 달려가 박ㅊ... 끌어안기를 시전합니다. 어머니는 익숙해서 잘 받아줍니다. 애가 클수록 힘이 점점 세지고 덩치가 커지니까 조금 힘들어져가지만요. 아무튼.
쓸모없는 비공식 TMI 88.

잉걸불 막내의 천방지축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루. (길어서 타래로 잇습니다)

1. 기상.
기사들 때문에 강제 이른아침기상(식사 시간은 맞춰야 하니까)

2. 아침
아이 특유의 잠 많음+막내 고유의 게으름(아침에 약함)의 콜라보로 비몽사몽 아침 식사.

3. 식사 후
출근, 등교하는 압바옵바웅니 배웅하고 낮잠... 이라기보다는 밤잠의 연장선을 더 잠. 대충 1, 2시간 더 자는데 그 뒤에 깨면 이제 말똥말똥 눈 시작...!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7-3.

한편 본무니, 나중에 친구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노라 얘기했다가 '얘! 그거 썸이잖아!!!!' 라는 극대노를 들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아?"하고 본부지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후 본무니, 잘 모르겠으나 싫지는 않다. 그러니 "님 나 좋아하면 우리 한번 만나볼까요?" 돌직구 시전해보자! 하고 진짜로 시전.
본부지는 그날 얼굴 새빨게진 얼굴로 울면서 긍정했다.
그렇게 그들의 연애 1막이 시작되는데...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7-2.

본부지는 처음 본무니를 향해 열등감을 조금 품었으나 본무니가 집안 학력 상관 없이 너무 우아하고 빛나는 사람이라서 결국 속절없이 반해버렸다.
이후 그는 아날로그를 좋아한다는 본무니의 말을 기억, 압화된 꽃과 자필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무니. 눈치없이 부담이다 시전. 본부지는 이 말 듣고 그날 집에 가서 울었다. 그는 그게 거절의 표시인 줄 알았다.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7.

본부지는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집안이 가난하여 연기 외길만 걷다보니 최종 학력이 중학교(고등학교 자퇴)로 끝난 게 굉장한 콤플렉스였다.
반면 본무니는 재력 있는 집안에 공부머리가 좋아 유학까지 다녀온 인물로 변호사 일을 하다가 사회운동으로 뛰어든 쪽이다.

그런 둘이 어쩌다 만나게 됐는지는 (후략)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6-3.

단, 이것은 진짜 좋아하는 사람 한정이며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며 보내는 극호감 표시에는 둘다 표정변화 없이 차분하고 정중한 거절을 보낸다.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6-2.

예시로 주인공도, 주인공의 아버지도 차분하게/능청맞게 웃다가 기습 뽀뽀를 받고 새빨갛게 익어서 주저앉은 적 있다.
쓸모 없는 비공식 TMI 86.

주인공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태연하게 굴다가도 의도치 않게 약점을 찔리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데, 이것은 아버지 유전이다.
쓸모없는 비공식 TMI 12-3.

기실 상대 쪽은 그런 상태가 되었음에도 만날 의향이 있었으나, 주인공 쪽에서 먼저 거절했다. 사유는 '이 상태에서 더 깊어지면 서로 상처만 받을 것 같다'. 상대는 받아들이고 어른스럽게 멀어졌다. 아주 가끔, 서로의 생일이 되면 생일 축하 문자나 선물 정도는 보내고 있다.
쓸모없는 비공식 TMI 12-2.

상대는 커다란 금색 링귀고리. 까만직모히메컷, 붉은 립스틱, 쫙 달라붙는 니트, 가죽바지, 하이힐이 특징인 연상이었다.
만나게 된 계기는 강아지 보호소 봉사하러 갔을 때. 그 일이 있던 직후 얼마 안가 집 근처에 산다는 걸 알게 돼서 제대로 안면을 트게 됐다.
아울러 상대가 파양당한 강아지들(포메, 푸들, 비숑, 시츄) 키우는 걸 도와주다가 그대로 썸까지 갔다.

사이가 그 이상으로 진행되지 않은 건 한쪽이 사고를 (하략)
쓸모없는 비공식 TMI 11-3.

첫 번째 친구는 상대쪽에서 '계속 미련 생길 것 같으니까 더는 연락하지 말자.'라고 하는 바람에 헤어진 이후 완전한 남남 사이가 되었고,
두 번째 친구는 '헤어져도 우리 어색하게 지내지는 말자. 그래줄 수 있어?'라고 했기에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는 작중 시점에도 해당이 된다.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다.)
쓸모없는 비공식 TMI 11-2.

주인공이 차인 사유는 각각 '네가 너무 좋은 애라서 내가 부족하게 느껴져.'와 '네가 원래 모두에게 다정한 애라는 건 아는데, 그런데도 계속 질투가 나. 나는 나만 봐주는 사람이 더 좋은 것 같아. 그렇다고 네가 나쁘다는 건 아니야. 내가 못된 애라서 그런 거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