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멘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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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채식인. 트위터에서 하지 않는 이야기. Pier Paolo Pasolini 트위터: https://twitter.com/dimentito 블로그: http://dimenticat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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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부터가 흥미로운데, 그렇게 독립했지만 초대 국무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소련과 나치 독일이 밀약을 맺어 소련 치하가 되었다. 그러다 나치가 점령했고 소련이 붕괴와 동시에 1991년 드디어 완전한 독립을 일궈냈는데, 현재 유럽에서 가장 안전하고 안정된 국가로 꼽히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만 해도 조직범죄가 만연했다고.
에스토니아는 의회공화제로 국가원수는 대통령이지만 실제 권력은 국무총리가 쥐는데, 비록 1934년에 벌어진 일이라 해도 권력자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내적 친밀감이 드는 것이다.
핀란드 드라마 데드윈드 시즌2를 보는 중인데, 첫 화의 배경이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이다. 지도를 보니 탈린은 북쪽에 헬싱키와 맞대고 있고 동쪽은 러시아가 있다. 즉 헬싱키에서 바다를 건너면 바로 탈린이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해 탈린에서 경찰차로 갈아탔다. 북유럽 스릴러를 보면 가끔 에스토니아가 나오는데, 예전엔 생소하지만 그냥 넘겼는데 이번에는 궁금해서 찾아봤다. 그랬더니 덴마크의 지배하에 있다가 스웨덴 러시아 전쟁 때 스웨덴으로 넘어갔다가 러시아에 넘어갔는데, 제정 러시아가 무너지면서 독립했다.
요즘 출발 FM과 함께에서 각 대학의 입시곡을 틀어준다. 그래서 대학마다 어떤 분위기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데, 들으면서 만약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갔더라면 어떤 곡이 나왔을지 상상해 본다. 중학교 때 피아노와 미술 중 하나를 골라 대학에 가야겠다 싶어 두 곳의 학원을 다니며 대회에도 나가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피아노에는 그렇게까지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포기했더랬다. 만약 그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대학에 갈 수 있었을까. 그럼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 지금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사무실에 들어온 화분들을 혼자 관리하는지라 식물에 대해 무지한 나로서는 정기적으로 물만 줄 뿐 제대로 관리한다고 볼 수 없는지라 떠나 보낸 식물들도 많다. 그 가운데 시들어 죽을 위기에 처했던 스투키에 새순이 올라와 무척 반갑다. 스투키는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키우기 쉽다고 알려졌지만 꾸준히 물을 주는데도 이유도 모른 채 시들어가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다. 오늘 새삼 검색해 보니 끝마름을 방치하다 뿌리까지 내려가 죽은 것 같다. 다행히 새순이 올라와 기특했는데, 또다른 새순이 올라와 이대로 무사히 커주기를 바라고 있다.
섬네일이 눈에 띄는군요. 블스에서도 트위터 사진까지는 허용을 하지 않는 걸까요. ㅎㅎ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고추도 따고 밤도 줍고 대추도 땄으며 이제 막 열린 가지도 땄다. 가지꽃이 이렇게 예쁘다는 걸 알게 되었던.
자력으로 가는 시계. 보고 있노라니 블랙홀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가는 설치미술이 인상적이었다.
전시실에서는 절기와 다양한 종류의 해시계를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사진의 해시계는 흐름에 따라 색과 모양이 바뀐다.
중간에 합류한 친척 소개로 점심을 먹고 유교진흥원에 들러 구경했는데, 코스코스가 핀 풍경이 근사했고 사랑방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도서실이 일품이었다. 주위 경관에 맞춰 한옥 스타일 호텔도 지어질 예정이라는데, 부모님 모시고 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나긴 연휴도 오늘로 끝이다. 손님같은 가족을 맞이하고 다 떠나 보낸 후 부모님과 시골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선샤인랜드라고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를 관광지로 꾸며놓은 곳이 있어 구경갔다. 아버지는 뭐 볼 게 있느냐며 연신 투덜대셨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와 바람 쏘여 드리길 잘했다 싶다. 드라마를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지만 상세한 안내도 덕분에 어떤 장면을 찍은 곳인지 알 수 있었다. 시월임에도 따가운 햇빛에 휠체어 미는 일이 힘에 부쳐 땀이 났지만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제는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했고 폴 바셋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귀엽고 달콤한 맛이었다.
연휴 내내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모처럼 햇빛이 나면서 쾌청한 날씨라 그동안 밀린 빨래를 했다. 하여 어제 오늘 하늘을 기록한다. 어제 저녁에는 영화를 보러 나가는데 해가 지는 풍경이 신비로웠다. 마지막 사진은 오늘 아침.
가족 덕분에 폴 바셋에서 에스프레소가 어떻게 나오는지 구경했다. 한때 나 역시 이런 진한 커피만 마시던 시절이 있었는데(순혈 블랙커피 파) 이젠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하루에 딱 한 잔, 카페인 함량이 적은 라떼류만 마실 수 있고 어제는 아침에 커피를 마셨기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성심당 여는 시간에 맞춰(연중무휴 오전 8시 영업 시작) 빵과 케이크류를 사러 갔고 긴 시간 줄을 서서(2시간 쯤 걸린 듯) 빵과 케이크를 사왔다. 그리고 성심당 카페에 들러 오랜만에 몽글몽글 우유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흐리고 비가 오는 와중에 어제 뜬 달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했다. 가족끼리 산책삼아 마트에 다녀오던 길, 상서로운 기운을 가득 머금은 달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이야기꽃을 피웠더랬다. 화질이 별로인 내 휴대폰으로는 담지 못한 풍경을 가족 휴대폰에 담았다. 첫 번째 사진이 그 결과물이다. 아쉬운대로 나 역시 찍었는데, 나름 운치가 있어 삭제하지 않고 남겼다. 마트 다녀오기 전에는 쇼핑하러 다녀왔는데, 폴 바셋에 휘영청 둥근 달이 떠있었다. 그래서 한 컷. 마지막 사진은 가족이 찍은 달 확대 사진.
단골 카페에 갔더니 모처럼만에 사장님이 커피 만들어 주셨다. 그동안 알바하는 직원들이 타준 커피 마시다 사장님이 만들어준 커피 마시니 확실히 다르다. 빗 속을 뚫고 간 보람이 있었네. 돌아오는 길에 모과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모과 보면서 한참을 서성였다.
흐린 하늘에 솜뭉치 구름으로 가득했던 며칠 전의 하늘을 떠올린다.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데 다들 편히 쉬시기를.
시시각각 달라지는 구름 덕분에 변화무쌍한 하늘 모양을 관찰하고 있다. 아침 하늘이 다르고 점심 하늘도 다르며 저녁 하늘이 또 다르다. 퇴근길 드넓게 펼쳐진 풍경에 잠시 발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어제와 오늘 커피는 크림라떼와 데메라라 라떼인데 드디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왔다. 한쪽에 시향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킁킁대며 맡았다.
오랜만에 오늘자 모멘텀은 탐스러운 포도송이. 안그래도 어제 포도 선물이 들어와 맛을 봤는데 모멘텀에 포도 사진이 올라와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나 하며 반가웠다. 요새는 포도 하면 샤인머스캣을 떠올릴 정도로 대세지만 원래 우리 포도는 이러했다우.
짙은 가을의 정취로 물들기 전, 차분하고 말간 복숭아빛 초가을 색감.
전시회 본 뒤에는 근처 현대백화점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난 들깨버섯칼국수, 동생은 마라장칼국수를 먹었는데, 어째 외식은 면요리만 먹게 된다. 먹고 난 후 요즘 아버지가 빵을 잘 드시는터라 카스테라 두 개를 (동생이) 사줬다. 보통 서울에 오면 동생은 집에서 싸준 음식을 먹고 난 대충 먹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외식다운 외식을 했다. 동생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가장 많은 건 역시 초상화였지만 풍속화도 많았고 정물화 및 풍경화를 통해 당시 이탈리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림도 몇 점 있었는데, 스파게티를 손으로 집어 우적우적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이건 사진으로 안 찍음) 생각해 보면 포크니 숟가락같은 것도 당시 서민들에게는 사치스러운 도구였겠구나 싶다. 유명 작품은 없었지만 익숙한 이름의 화가 작품이 보였고 공간 구성을 잘해놔서 19세기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돌아보면 좋을 듯 싶다.
얼리버드로 예매한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전시회를 다녀왔다. 카포디몬테는 나폴리에 있는 부르봉 왕가 긍전을 개조한 것이라 전시실만 해도 127실이나 된다고 한다. 검색하니 마침 이 미술관에 다녀온 후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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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그 중 일부만 온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선별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