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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월야는 머랄까... 전반적으론 mcu와 짱구 극장판과 어딘가의 이능배 라노벨이 결합된 듯 『어벤져스 극장판 : 폭풍을 부르는 나의 흡혈귀 사냥꾼이 이렇게 모에할 리가 없어 』정도의 분위기라 쓱쓱 보기 좋은데 한번씩 비수처럼 날카로운 문장들이 턱 걸려있어서 월야시리즈 맞다고 확인시켜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존재가 절박하게 자기 파괴를 거듭하다가 끝내 비인간의 경계로 내몰려 더없이 괴로워하지만 그 고통까지도 저항 정신으로 승화하며 최후까지 장렬하게 산화하겠다는 이런 카타르시스 넘치면서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총 39권의 판타지 소설로 한국에 실존하고 있다니
이 미친 백인 놈들은
몹시 금욕적이고 지나치게 아름다운 은발장발미인 가톨릭신부님에게 포니테일 안경과 계산기에 마법진이라니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야... 역시 오타쿠를 죽이는 방법을 너무 잘 아는 작가
집착 수준도 아니고 강박적임을 넘어서 아예 본성과 본능 단위로 체화된 맹목적인 신념과 그것을 맹렬하고 집요하게 실천하는 처절한 수행.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구도자. 이게 진짜 얼마나 아름다운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듣고 보고 즐겨야 하는데
이게 그로신 시대였으면 세건이가 진작에 복수의 신 자리를 차지했을 거라고
월야의 무수한 미친놈들 중에서도 나를 이렇게나 벅차오르게 만드는 또라이는 역시 세건이 너뿐이야... 어떻게 미친달까지 사랑하겠어 한세건을 사랑하는 거지
여기서 워~ 는 감탄사도 되지만 전쟁의 WAR도 되지
광월 쓰시면서 도대체 뭘 인풋하셨던 건지 갈수록 진지하게 궁금한데 어디 인터뷰 없나?? 마초 브로맨스도 아닌 만담콤비 버디물에 이만한 야망이 있으셨단 말야?
아르곤은 비활성 가스고
걍 이것 역시 무한도전 같음
총체적으로 무한도전에 가까움. 해골마크 넣고 자막 달아주고 싶어
활극과 판소와 라노벨과 웹소와 부조리극과 시트콤 드라마와 로코와 만담과 연애 예능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종횡무진 넘나드는 악마적인 재능...
이게 환연이 아니면 대체 뭐지
내가 보는 게 월야환담인지 덤앤더머인지 환승연애인지
정말 재밌게 읽고 있긴 하지만 너무 훌륭하게 마초한 블랙코미디 버디물 만담집이라 도대체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음... 뭐지 이 밑도 끝도 없는 발랄함은? 심연에 처박힌 무저갱의 하수구에서 헤엄치는 군상들이 왤케 경쾌하고 화창하지? 이 빛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거지?
얘네 진짜 뭐하는 거지
이 맛집 블로거 같은 놈이
그런 근거 없는 자부심?
세건이랑 동거를 했던 건 서린 군인데 왜 서현 군이랑 있을수록 50년쯤 같이 살고 권태기가 온 츤데레 부부 느낌이지... 얘네 왤케 친하지 볼수록 웃기게
시큰둥해서 시크한 건가?
요건 진짜 요즘 웹소 감성이랑은 거리가 먼 고전 플롯... 열심히 돌고돌아서 겨우 원점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니. 물론 저는 갠적으로 몹시 좋아하는 유형
과로하는 피폐 미남 마법사가 매순간 길바닥에 쓰러져서 허억거리며 실시간으로 먼지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걸 어케 영상화를 실패하냐고 똑바로 답해달라고 지*리
내가 기어다니라고 하긴 했지만 게드 군은 ㅠ 무슨 한 장마다 기어다니고 있어서 갈수록 맘이 안 조음... 아니 장면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장소에 변함없이 게드 군이 쓰러져있어... 젊다고 몸뚱이 그렇게 막 쓰면 나중에 고생해 ㅠ
판타지는 역사책 인용으로 시작되어야 하고 마법사는 천년쯤 살아야 하고 내레이션은 앞날을 제시하며 고유명사는 범람하였으니 때는 바야흐로 2000년전 제1차 천마대전이 끝나며 제국이 탄생하던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