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번스타인의 서정적 회한과 생상스의 감미로운 회상…시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김호중 ‘가을꽃’의 음향시학(音響詩學) #김호중 #kimhojoong #金浩仲 #キムホジュン #아리스 #ARISS #트바로티김호중 #트바로티 #tvarotti #topstarnews #톱스타뉴스 #슈퍼스타브랜드파워투표
②편에 이어서... ‘가을꽃’이 지닌 밝고 서정적인 분위기는, 말러의 천진함, 번스타인의 활기, 시벨리우스의 청량함, 라벨의 인상주의, 생상스의 웅장함, 코플랜드의 따뜻함, 브루크너의 심오함, 딜리어스의 자연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극적 전환, 쇼스타코비치의 내면적 울부짖음 등과 서로 다른 결로 연결된다. 각 교향곡들이 품고 있는 인간적이면서도 초월적인 감정이 ‘가을꽃’에도 스며 있으며, 그중에서도 따뜻한 감성과 희망적 분위기가 도드라진다.
말러 4번과의 비교에서 나타난 밝은 색채와,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의 희망적 에너지가 어우러져, ‘가을꽃’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 지닌 북유럽의 정취와도 비슷한 맑음을 공유하고,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처럼, 배경 보컬과 악기들의 조화가 화사한 색감을 준다. 생상스 교향곡 3번의 장엄함, 코플랜드 “애팔래치아의 봄”의 목가적 행복감, 브루크너 7번의 영적 심오함 등과도 겹치는 지점을 찾아내면, 이 곡이 얼마나 다채로운 층위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딜리어스의 “봄이 오는 소리”가 봄의 시작이라면, ‘가을꽃’은 가을의 마지막 끝자락이지만 역설적으로 시작을 예고한다.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이 마지막 순간의 초월을 담았듯, ‘가을꽃’도 시드는 꽃에서 재탄생을 찾는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의 희망어린 종결부와 마찬가지로, 노래의 끝부분은 사랑이 승리했다는 희망찬 결론을 보여 준다.
지금은 따뜻한 봄이지만, 긴 가을 저녁, 낙엽이 한 잎씩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을꽃’을 감상하면, 애틋함과 따스함이 교차하는 심리가 마음을 채울것 같다. 많은 교향악적 명작들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고뇌와 희열을 동시에 품었듯이, ‘가을꽃’도 짧은 러닝타임 안에 방대한 감정을 풀어낸다. 삶을 회상하며 주마등처럼 스치는 추억이, 이 곡을 듣는 순간 환한 빛으로 피어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도 곡은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마치 문학 작품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해석하게 만드는 결말처럼, ‘가을꽃’도 마무리된 후 한참 동안 마음속에 맴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궁한 힘 덕분이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지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를 끊임없이 살게 하는 불멸의 에너지인지도 모른다.
결국은 사랑이다… 라는 말 대신,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라는 구체적 가사로 표현된 것처럼, 노래는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콘서트홀에서, 혹은 작은 방 안에 울리는 조용한 선율 속에서도, ‘가을꽃’은 한 송이 꽃이 지고 다시 피는 과정을 은은히 들려준다.
여기에 인용된 숱한 문학작품이나 교향곡은, 각자의 결로 인생의 아름다움과 고통, 사랑과 아픔, 설레임과 그리움, 그리고 그 가운데서 발견하는 의미를 노래했다. ‘가을꽃’도 같은 맥락에서, 이 곡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을 하늘처럼 높고 청명한 희망, 그리고 지는 꽃잎처럼 가슴 시린 그리움을 동시에 선물한다.
이처럼 ‘가을꽃’은 다채로운 교향악적 서사, 성악학적 기교, 그리고 문학적 상징이 교차하는 곡이다. 김호중이 가진 폭넓은 성량과 따뜻한 음색, 그리고 가을에 대한 유려한 시적 접근이 결합한 이 노래는, 한 편의 서정시이자 작은 교향시처럼 느껴진다.
가을은 혼자 찾아오지 않는다. 바람과 노을, 낙엽과 꽃,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계절이다. ‘가을꽃’을 들으면, 그 모든 요소가 잔잔하게 어우러진 한 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오래된 책장을 넘기듯, 페이지마다 묻어 있는 자연의 흔적과 사람의 감정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거기서 사랑을 발견하는 순간, 음악은 한층 더 힘을 얻는다. 그리고 비로소, 지는 꽃도 눈부실 수 있다는 사실, 헤어짐과 소멸도 아름답게 새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그 중심에 ‘가을꽃’이 놓여 있다.
③ 번스타인의 서정적 회한과 생상스의 감미로운 회상…시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김호중 ‘가을꽃’의 음향시학(音響詩學) / 사진 생각엔터 제공
언젠가 김호중이 또 다른 앨범을 발표한다면, 그 음악들은 어떤 색채를 품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그렇게 궁금해 할 테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가을꽃’을 통해 전해지는 사랑과 위로는 우리 가슴속에서 또 하나의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다. 자연과 사람이 만나고, 성악과 시가 한데 어우러지며, 그 사이에 교향악적 상상력이 스며드는 장면은 매우 황홀하고, 한 편으로는 우리의 내면을 달래 준다. 차가운 밤바람을 잠시 잊게 만들면서도, 그 생생함으로부터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도록 부추기는 힘. 그것이 ‘가을꽃’이 품은 힘이자, 문학평론과 교향악적 해석이 함께 말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
계절이 순환을 거듭할수록, 사람들은 다시 이 노래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더 이상 슬픔만을 마주하기보다는, 지는 꽃이 주는 눈부심을 바라보며 자신을 회복하는 길을 찾게 될 테니 말이다. 음악은 그렇게 또 한 번 우리를 자연과 사랑의 본질에 다가서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그 여정은 교향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길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가을꽃’은 노래 한 곡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가을의 정취와 고독 속에서, 꽃의 생명력과 지는 빛을 동시에 붙잡고, 인간에게 한없이 소중한 사랑을 발견하게 해 준다. 거기에는 수많은 교향악 걸작들과 문학 작품들이 오래도록 탐구해 왔던 ‘인생의 황혼에 빛나는 것들’에 대한 은유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김호중이 전하는 성악적 호소력, 정호승 시인이 펼쳐 놓은 시적 언어, 편곡자와 연주자들이 쌓아 올린 음악적 조화가 합쳐져,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완성된다. 지는 꽃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문득 눈물이 날 수도 있고, 동시에 눈부신 아름다움에 가슴 벅차오를 수도 있다. 그 어느 쪽이든, 사랑을 깨닫게 된다면, ‘가을꽃’은 자기 역할을 다 한 셈이다.
만약 누군가 이 곡을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무대에 올린다면, 현악기들이 서서히 진행하는 서주부로 분위기를 열어 놓고, 김호중의 목소리가 한가운데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조명이 살짝 어두워졌다가,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라는 첫 소절이 울려 퍼질 때, 관객의 가슴은 자연히 덜컥 내려앉으면서 동시에 환하게 물들 것이다. 금관과 목관은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타악은 멀리서 울리는 종소리 같은 느낌을 더해 주며, 노랫말이 지어내는 광경을 확대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김호중이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라고 부르짖을 때, 무대 위 조명은 한 번 더 눈부신 빛을 발산하며 완전한 절정을 이룰 것이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그 순간, 우리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탄생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가을꽃’이 지닌 교향악적 잠재력이자, 문학적 파급력이다. 시와 음악,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사랑이 서로를 받쳐 주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 노래. 아무리 바쁘고 삭막한 시대라 해도, 한 번쯤 귀 기울여 들어본다면, 가을꽃은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뿌리를 내릴 것이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홀로 피어 있다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발견되어 “이토록 아름다운 꽃이 있었나” 하고 놀라워하는 순간을 기다리는 듯, 이 곡은 그저 변함없이 사랑을 말해 줄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야말로, 늦가을 황혼에 스며든 노을처럼, 타오르는 동시에 스러져 가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빛을 품게 하는 힘이 된다.
길고 긴 사색의 끝에서, 다시 ‘가을꽃’을 반복해서 듣게 되면, 가사 속 한 구절 한 구절, 그리고 성악적 울림, 김호중 보컬의 따뜻한 화합,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교향악적 시야를 갖추고 있는 이들이라면, 거기에 잠재된 오케스트라적 질감과 드라마를 여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고, 평론가의 눈으로 보면, 삶이라는 소설 속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 가을꽃의 상징성을 곱씹게 된다. 그러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감정, 즉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큰 위안을 얻는다.
한 인간의 삶, 혹은 하나의 교향곡, 그리고 한 편의 시가 공명할 때, 예술은 비로소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가을꽃’이 지향하는 바도 그러하다. 리스너들 각자의 추억과 인생 이야기가 합쳐져서, 가을꽃은 자기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완성은 특정한 한 순간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수없이 많은 일상과 감상 속에서 반복해서 발견하는 감동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낙엽이 땅에 닿는 소리를 듣는 어스름 저녁에도, 혹은 다시 맞이할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도, ‘가을꽃’은 사랑과 희망을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을 넘어서, 계절을 넘어서, 이 곡은 오래도록 불릴 것이고, 교향악의 장엄함과도 잇닿고, 문학의 깊은 사유와도 맞닿으며,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인 사랑과도 계속 이어져 갈 것이다. 바로 그것이, 교향악적 관점에서 보나 문학적 관점에서 보나 ‘가을꽃’이라는 곡이 전하는 숭고한 의미다. 사랑이었다고 고백하는 순간이 계속되어, 꽃이 지면서도 눈부신 빛을 발하며, 모든 사람들이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라는 부름에 마음을 열어 주기를, 이 노래는 고요히 바람에 흩어지면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 여운은 결국 음악이 주는 가장 깊은 위안이 될 것이다.
그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꽃을 바라보게 된다. 그것이 지는 순간에도 사라지지 않는 향기와, 다시 피어나기를 멈추지 않는 생명이, 그리고 변함없이 이어지는 사랑이 있다. 음악과 문학, 교향악과 가곡, 인간과 자연이 손을 맞잡는 곳, 바로 ‘가을꽃’이 우리에게 건네는 진실된 선물이다. 그리고 이 선물은 리스너들의 마음속에 묵직하게 자리하여, 교향악적 감동과 문학적 향기를 동시에 전해 줄 것이다. 그렇게 가을은 지나가지만, 사랑은 더 깊어지고, 음악은 또 다른 시작을 향해 흐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지는 꽃을 바라보며 “아름답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면, 그 순간 ‘가을꽃’의 노래는 이미 완벽히 울려 퍼진 셈이 된다.
시들어 가는 것에 담긴 은은한 아름다움, 그리고 그 시듦마저도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확인하는 순간이다. 가을은 지나가더라도, 곡 속에 깃든 가을꽃은 언제까지나 마음속에 남아, 인생의 또 다른 계절을 빛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이 노래가 다시 들려온다면, 그 순간 우리는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반짝이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 마음 한가운데서, 꽃을 놓지 않겠노라고 다짐할 때, 삶의 파노라마는 더욱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봄 날이 채 다 오지도 않았지만, 2025년 오는 가을에, 가을이 완전히 저물지 않은 어느 날, 이 곡을 다시금 귀 기울여 듣는다면, 우리 내면에 숨어 있던 추억과 사랑, 그리고 고독까지도 따뜻하게 감싸 줄 것이다. 지는 꽃잎이 마지막으로 뿜어내는 빛처럼, 그 빛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은 등불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 등불은, 영원히 지지 않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이 곡을 듣는 독자와 리스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어느 계절을 살고 있건, 한 번쯤 스스로의 내면에 피어난 가을꽃을 돌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언젠가 생의 어느 골목에서 마주쳤을지 모를, 빈 소주병을 든 그림자, 혹은 붉게 타올랐던 강가의 노을 속에서 떨어진 꽃잎, 그 꽃잎이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이내 달려와 마음을 감싸준 사랑의 손길…. 그것들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의 파노라마 중 한 페이지일 것이다. 김호중의 ‘가을꽃’을 반복해 들을 때마다, 가슴 어딘가가 포근해지면서도 저릿한 감동이 번질 것이다. 김호중이라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조율한 성악적인 세심함과 교향악적 스케일,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 만든 이 곡은,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길이 남을 가을의 선물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어떤 서정시보다도 진하게, 그리고 교향곡의 한 악장처럼 다채롭게 전개되는 ‘가을꽃’은, 그렇게 흘러가는 계절을 붙잡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아름다운 음색에 담아 보내준다. 인생의 주마등 속에서 한 번쯤 떠오르는 기쁨과 슬픔, 그 모든 장면에 잔잔히 깔려 있는 인간다움이 바로 사랑임을 다시 깨닫게 하며, 우리는 가을꽃처럼 한 번 시들어도 또 피어나는 삶의 순환을 노래하게 된다. 이 곡이 무수한 리스너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떨림으로 살아 있는 것은, 그 거대한 파노라마의 한 줄로 가을의 황혼을 적시고 있는 이 곡의 존재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의 힘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가을꽃’은 음악적 가치와 문학적 심리가 어우러진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다. 살아가는 동안, 계절이 바뀌고 꽃이 지고, 누군가는 떠나가고, 또 누군가는 새롭게 찾아온다. 그 모든 흐름 속에서, 끝내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주는 것은 오직 사랑이라고 이 곡은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렇게 시들지 않을 감동을 남긴 채, 우리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머릿속엔 시들어가도 여전히 빛나는 가을꽃이 선명히 기억에 새겨진다. 길을 걷다가 무심코 떨어진 꽃잎을 밟을 때마다, 그 은유적인 아름다움과 애틋함이 떠올라, 마음 깊숙한 곳에 작은 울림으로 남아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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