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자격정지”…하프나위, 반도핑 규정 위반→파리 올림픽 결장 확정 #하프나위 #국제수영연맹 #김우민
처음엔 뜨거운 축하를 받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프나위의 얼굴에, 이내 무거운 침묵이 깃들었다.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주목받은 하프나위의 이름이, 이제는 반도핑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단호히 세워졌다. 수영계를 뒤흔들 중대한 결정에 모두가 다시금 시선이 쏠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하프나위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21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21개월 자격정지”…하프나위, 반도핑 규정 위반→파리 올림픽 결장 확정 / 연합뉴스
국제수영연맹 공정위원회(AQIU)는 18일 하프나위에게 2024년 4월 11일부터 2026년 1월 10일까지 선수 자격을 정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프나위는 지정된 기간 동안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하프나위가 2024년 4월 11일 이후에 나온 경기 성적 역시 실격 처리됐다.
국제수영연맹은 “하프나위가 12개월 동안 세 차례 소재지 정보 제출을 불이행해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으며, 본인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국제 스포츠계는 도핑 방지를 위해 상위 랭킹 선수들에게 3개월마다 거주지, 훈련 일정 등 세부 정보를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12개월 내 소재지 정보 미제출 또는 검사 불이행이 3회 이상 발생하면, 규정에 따라 중대한 제재가 이어진다.
하프나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튀니지 국가대표로 나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고,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800m와 1,500m 금메달, 400m 은메달을 적립하며 세계적 선수로 인정받았다.
한편, 2023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는 김우민이 5위로 결승을 마쳤고,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김우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반면 하프나위는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징계에 따라 김우민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하프나위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하프나위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파리올림픽을 건너뛸 전망이었으나, 이번 자격정지로 내년까지 공식 대회 출전 자체가 불가하다.
국제수영연맹과 각국 선수단, 그리고 팬들은 “공정한 경쟁에서는 모두가 같은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반도핑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했다.
향후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종목의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며, 김우민 등 국내외 경쟁 선수들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우민은 이번 시즌 아시아선수권과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수영계는 하프나위의 이탈로 더욱 치열한 메달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