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페리투어 준우승 쾌거”…이승택, PGA 진출 각오·시드 유지 목표 밝혀 #이승택 #PGA투어 #KPGATOUR
초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서원밸리CC, 선수들의 신중한 샷 사이로 갤러리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승택은 잔디 적응과 그린 경사 공략에 집중했다. 이승택은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48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7천65야드)에서 16일 열린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 이승택이 출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이승택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48위로 경기를 마쳤다.
“콘페리투어 준우승 쾌거”…이승택, PGA 진출 각오·시드 유지 목표 밝혀 / 연합뉴스
이승택은 경기 후 “작년 11월 이후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기분이 좋다”는 소감과 함께, “오랜만이라 잔디 적응과 그린 경사 파악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승택은 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올라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 응시 자격을 얻었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한 견고한 활약을 펼치며, 내년(2026시즌)부터는 PGA 정규 투어 무대에 나선다.
이승택은 “초반에는 이동 거리나 언어, 음식 등 힘든 점이 많았지만, KPGA 투어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 대화 도중 알아듣지 못한 부분은 저녁마다 복습해 실전에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택은 “미국 코스는 그린 주위 경기가 특히 까다롭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상황 연습 기회가 많지 않다”며 자신의 보완점을 짚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동료 선수가 축하를 전했고, 동갑내기 김시우에게도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이승택은, “2026년 PGA 투어에서는 약 28∼30개 대회 출전이 가능하고, 데뷔전은 1월 소니오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승택은 “매 대회 컷 통과, ‘톱5’ 자주 진입, 그리고 시드 유지가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체력은 물론 아이언 샷과 공 스트라이킹 능력을 높여 샷의 정확도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30일 개막하는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PGA 투어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꼽으며, “콘페리투어에서도 괴물 같은 샷을 봤지만, PGA 투어에서 얼마나 더 대단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택은 2026년 1월 소니오픈 개막 한 달 전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