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결이 살아 있는 테이블 위, 한 장의 안내문과 사진, 그리고 짙은 초록빛의 책자가 조용히 펼쳐져 있었다. 누구의 목소리도 닿기 어려울 만큼 고요한 제주 애월, 그 속에서는 인파의 소음 대신 해풍의 속삭임만이 귓가를 스쳤다. 인생의 어느 계절에 멈춰 선 듯한 그 시간, 배우 김규리는 근심을 털어내고 잠시 길었던 숨을 고르며 자신만의 평온을 되찾았다. 이번에 김규리가 직접 남긴 게시물에서는 제주도 애월의 숙소 ‘애월한거’에 들러 휴식의 의미를 새롭게 만나는 순간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애월한거의 시그니처 안내물이 담백하게 놓여 있고, ‘송간옥’이라는 자신의 방 이름을 곱씹으며 글로 써 내려간 김규리의 감성이 묻어난다. 소나무 사이에 자리한 집, 송간옥의 이름 안에서 작은 위로와 안식을 찾으려는 의지가 섬세하게 전해졌다. 자연의 숨결이 깃든 공간에서 배우는 의연함과 쉼, 그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작은 안내문 하나와 한 폭의 풍경 사진을 통해 잔잔히 드러났다. 배우 김규리 인스타그램 실제로 김규리는 “잠시 제주도 애월한거에 왔습니다. 애월한거 뜻은 ‘애월(물가의 달 속)에서 한가로이 머무는 곳’라는 뜻이래요. 제 방 이름이 참 예뻐요. 송간옥 뜻은 소나무 사이에 있는 집이래요. 이곳에서 잠시 몇일만 휴식 취하고 가겠습니다. 김규리TV몹시 일요일 저녁7시에 라이브는 여기 애월한거에서 진행하려고요. 공간을 다 보여드리면 참 좋겠는데. 저녁 라이브라…;;; 곧 뵈어욤”이라고 적으며 애월한거에 머무는 동안의 기대와 설렘을 담백하게 전했다. 팬들은 김규리의 감성 가득한 제주 근황과 자연에서 느끼는 휴식에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 팬은 ‘편안한 휴식이 되기를 바란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또 다른 이들은 라이브 방송 소식에 반가움을 표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김규리의 글과 사진은 작은 위안이자 잔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최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잠시 숨 고르는 시간의 소중함을 직접 나누며, 김규리는 팬들과 소통의 끈을 더욱 단단히 이어가고 있다. 변함없이 섬세한 감성과 관리된 여유 속에서, 그녀만의 계절이 제주 애월을 따라 서서히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