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밖에는 아직도 산불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그러나 무대 위로 밝아진 조명 아래, 김용임과 나상도, 그리고 동료 가수들은 노래에 담긴 온기로 관객들을 품는다. 안동의 상처 너머, 봄바람보다 따뜻한 멜로디가 천천히 스며든다. 김용임, 나상도, 김용필, 채윤, 이애란 등 여러 트롯 스타들이 오는 29일 오후 6시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에서 ‘안동 산불피해주민 돕기’ 자선 트롯 공연을 연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에게 노래를 통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고자 힘을 모은 무대다. “노래로 건네는 희망”…김용임·나상도, ‘안동 산불 자선 트롯 공연’→선한 영향력 빛났다 / 유선수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 아티스트 전원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용임, 나상도, 김용필, 채윤, 이애란은 모두 선한 영향력에 공감하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트롯 특유의 정감 어린 무대가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동체가 함께 다시 일어서는 힘을 노래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상도의 팬클럽 ‘상도바라기’가 산불 복구를 위해 7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장을 더욱 따스하게 물들였다. 공연에 앞서 안동시에 직접 전달되는 기부금 기탁식도 진행돼, 가수와 팬이 함께한 선행의 손길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나상도는 “팬들의 따뜻한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진심 어린 다짐에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울컥한 감정을 안고 무대로 오른 가수들은 각자의 대표곡과 좋은 노래로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무대마다 박수와 환호, 그리고 깊은 공감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불렀다. 팬들 또한 무대 아래에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 곡이 울려 퍼질 때, 객석과 무대 사이에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위로가 흐른다. 산불로 남은 상처도 조금은 덜어진 듯, 모두의 얼굴에 새로운 의지가 번진다. 김용임과 나상도, 그리고 함께한 트롯 스타들은 음악의 힘으로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노래한다. 오는 29일 오후 6시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에서 펼쳐질 자선 공연은 지역 공동체와 관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희망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