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로 빚은 한 상…‘신상출시 편스토랑’ 재중, 엄마와의 사연→유쾌한 밥상 #신상출시편스토랑 #재중 #김치
일상의 식탁엔 때때로 소박한 기적이 앉는다. 누군가는 늘 곁에 있는 김치 한 조각에 추억을 얹고, 누군가는 엄마의 정성과 시린 손에 오래 기억될 한식을 떠올린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이번 주, 한국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김치의 진가를 두고 펼쳐지는 집밥 대전을 선보인다. 누가 더 깊은 맛을 만들고, 어떤 레시피에 가장 따스한 마음이 담길지, 소울푸드 앞에서 모두가 정성스러워지는 주방을 따라간다.
배우 재중의 가족 이야기는 한 편의 시처럼 조용히 번진다. 한때 시인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 엄마의 노트, 그리고 군 복무 시절 매일 아들을 위해 날려 쓴 편지들은 시간의 결을 곱게 새긴다. ‘2015년 3월 31일, 아들이 군대에 갔다’로 시작하는 일기장이 펼쳐질 때, 엄마의 눈시울엔 오래 참고 있던 그리움이 스며든다. 재중은 서랍 속 기억을 꺼내 시집을 만들어드리고, 또 ‘JJ맛김치’로 죽은 김치도 살려내는 기막힌 손맛까지 선보인다. 바쁜 일정 틈에 완성한 밥상엔 연잎에 싼 오리고기 수육, 찰밥까지 정석처럼 올라온다. 한 근심도, 한숨도 덜어주는 ‘효자 밥상’엔 엄마의 사랑과 아들의 보답이 어우러진다.
김치로 빚은 한 상…‘신상출시 편스토랑’ 재중, 엄마와의 사연→유쾌한 밥상 / KBS
이정현은 집밥의 경계를 다시 그린다. 단 30분 만에 뼈 없이도 깊은 맛을 내는 닭곰탕, 뜨끈한 닭쌀국수, 고소하게 눌린 누룽지닭곰탕까지 이어지는 삼색 레시피는 크고 작은 주방의 변주곡이 돼준다. 한 가지 김치로 두 가지 맛을 뽑아내는 꿀팁, 홍갓물김치·전복오이소박이·참외 겉절이 등 실험적인 레시피를 두고선 출연진 모두의 감탄이 이어진다. 화려함 뒤에 숨은 세밀한 배려, 재료에 남긴 손끝의 온기가 식탁을 또 한 번 새롭게 한다.
그런가 하면, 서아의 동심은 귀여운 설렘으로 피어난다. 꽃다발을 들고 등원한 유치원 남자친구가 방송 최초로 등장하자, 스튜디오엔 미소와 웃음이 만발한다. “남자친구랑 결혼할까?”라고 수줍게 말하는 서아의 플러팅에는 세상 모든 첫사랑의 설렘이 녹아든다. 질투 섞인 자기님의 아슬한 반응까지 더해지며, 가족이란 이름 아래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한다.
누군가에겐 김치 한 접시가, 누군가에겐 엄마의 노트 한 권이, 또 누군가에겐 아이들의 한마디가 오늘의 온기를 선물한다. 소박한 일상, 그 속에 묻힌 사랑, 맛, 웃음이 모여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10월 31일 금요일 밤 8시 30분, 집밥의 따뜻함과 가족의 온기를 다시 한번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