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이 들썩인 순간”…정태호·송병철·김지호, ‘개그콘서트’ 어린이날 리듬 개그→전율의 호응 #정태호 #개그콘서트
무대 위로 번지는 긴장과 설렘, 푸른 조명을 받은 관객석에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번졌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특별히 꾸며진 ‘개그콘서트’ 현장에는 오직 그날만의 짙은 에너지가 흘렀고, 익숙한 개그맨 정태호와 송병철, 김지호가 무대 중앙을 점령했다. 순간, 관객석 어딘가에서 “텐션 업!”을 외치는 목소리가 파도치듯 울려 퍼졌다. 정태호의 미소 뒤엔 긴장감이 묻어났으나, 그 순간마저 이내 환호와 박수에 삼켜졌다. 아이들과 가족, 그리고 개그맨들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지던 밤이었다.
어린이날 특집을 맞아 4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 1120회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코너들이 관객을 찾아왔다. 첫 공개된 스페셜 코너 ‘아빠의 도전’에서는 이광섭, 정태호, 김영희, 서성경, 강명선이 출연해 상품을 걸고 펼치는 아빠 정태호의 모험이 그려졌다. 정태호는 아이들과 가족들 앞, 풍성한 경품을 앞에 두고 남다른 심리적 부담과 도전 욕구 사이에서 줄타기를 시작했고, 점점 높아지는 기대감에 진지한 표정과 유쾌한 몸짓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객석이 들썩인 순간”…정태호·송병철·김지호, ‘개그콘서트’ 어린이날 리듬 개그→전율의 호응 / KBS
‘텐션 UP’에서는 송병철, 김지호, 정태호가 다시 힘을 합쳤다. ‘키컸으면’, ‘감사합니다’, ‘도찐개찐’, ‘킹받쥬’ 같은 리듬 개그의 요소들이 다시 한번 무대로 소환됐다. 생활 속 익숙하고 소소한 순간들이 경쾌한 리듬과 재치 있는 대사에 녹아들며, 어린이와 부모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특히 ‘텐션 UP’ 무대에선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익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구호가 객석을 물들였고, 관객이 함께 외치는 “텐션 업” 함성에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컴백 코너 ‘금쪽 유치원’의 ‘사랑이’ 이수경이 등장하면서 추억의 캐릭터가 새로운 시너지를 더했다. 어린이날을 맞은 기쁨과 리듬 개그 특유의 흥겨움은 남녀노소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무대에 선 개그맨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며, 관객과 끊임없이 호흡을 주고받았다.
숱한 웃음 끝에 객석에는 따뜻함이 퍼졌다. 아빠의 도전 앞에 한껏 긴장한 정태호의 뒷모습, 신나는 노래와 율동에 어깨춤을 추던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서로를 향한 응원이 잠시도 식지 않았다. 일상의 고민을 잠깐 내려놓고, 리듬과 웃음이 교차한 밤이 관객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듯하다. 이번 어린이날의 특별한 감동은 4일 밤 9시 20분 ‘개그콘서트’ 1120회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