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이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에서 보여주는 감정선 변화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극 내내 송하경으로 완벽 몰입한 최성은은 프로페셔널한 공무원부터 복잡한 내면의 감정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송하경은 파탄면사무소 마을 살리기 팀에서 7급 공무원으로 활약한다. 별명 ‘송 박사’답게 시위를 벌이는 마을 주민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민원 처리를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방송에서 하경은 물난리 현장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복구를 이끌었고, 동료 김다예의 미숙함과 차별화되는 책임감을 적극 드러냈다. 닭을 단숨에 손으로 잡는 장면에서는 남다른 프로페셔널함까지 보여줬다. “섬세한 눈빛 연기, 시선 사로잡았다”…최성은, ‘마지막 썸머’ 소꿉친구 로맨스→심쿵 전개 / KBS2TV토일미니시리즈캡처 특히 최성은은 백도하 역의 이재욱과의 17년 소꿉친구 관계에서 오랜 시간이 만들어낸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경이 현재는 날 선 태도를 보이지만, 과거 추억 상자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으로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했다. 도하의 죽은 쌍둥이 형 도영과 얽힌 아픈 트라우마, 그리고 반복적으로 겪는 관계의 온도차가 최성은의 연기를 타고 세밀하게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하경은 아무리 밀어내려 해도 끈질기게 다가오는 도하의 직진 본능에 한발 물러서기도 한다. 두 사람은 천문대 준공일까지 함께 살아보자는 결심을 하면서, 일상과 과거를 오가는 감정의 파동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도하의 변호사 서수혁(김건우)과의 색다른 케미스트리가 극에 활기를 더한다. 최성은은 소꿉친구이자 앙숙,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송하경의 서사를 완성도 있게 그려내며 ‘마지막 썸머’에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복잡한 트라우마를 안고 실타래처럼 꼬인 관계 속에서도 진정성과 세밀함을 놓치지 않는 연기에 기대가 쏠린다. ‘마지막 썸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되며, 오는 15일 5회에서 최성은과 이재욱이 그려낼 소꿉친구 로맨스의 진전이 집중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