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8개 맹타”…박준홍, 경북오픈 1R 7언더파 선두 질주 #박준홍 #경북오픈 #KPGA투어
안개로 짙게 뒤덮인 한맥컨트리클럽, 선수들은 3시간 넘는 경기 지연 속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준홍은 티박스에 오르기 전 남다른 각오가 엿보였고, 다수 갤러리는 폭발적인 버디 퍼레이드에 숨을 죽였다. 1라운드 8개의 버디와 1개의 보기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박준홍이 단독 선두에 올라, 통산 첫 승 기대감을 높였다.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7천315야드)에서 1일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 1라운드는 총상금 7억원 규모로 치러졌다. 이날 120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3시간 10분 경기 지연이 발생했고, 60명은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잔여 경기를 2일 2라운드 전 치르게 됐다.
“버디 8개 맹타”…박준홍, 경북오픈 1R 7언더파 선두 질주 / 연합뉴스
박준홍은 1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1.71m 앞에 붙이며 버디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3번 홀(파3)에선 티샷을 1.86m에 안착시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8번(파5), 9번(파4) 홀에서도 뛰어난 아이언샷을 앞세워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박준홍의 플레이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15번 홀(파4)에서 3.33m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으나, 곧 16번 홀(파3)에서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되찾았다. 18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박준홍은 경기 후 "짙은 안개로 출발 시간이 미뤄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 데 힘썼다"고 밝혔다. 이어 "드로우 샷을 주로 구사하지만, 최근 페이드 샷 훈련 중 스핀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자세를 보완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홍은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2위, 올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 1라운드를 7언더파로 마치며 통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정협, 최창호, 김태우는 각각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황중곤은 9번 홀까지 소화하며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1위 옥태훈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고인성은 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8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전가람은 7개 홀 소화 후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적었다.
올해 처음 개최된 경북오픈은 추석 연휴와 맞물려 1일(수)부터 4일(토)까지 나흘간 일정을 소화한다. 2라운드 전 남은 1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된 후 2일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