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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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爲
@youwei.bsky.social
봉건적폐유교후죠 /
https://pushoong.com/ask/1154076895
Reposted by 有爲
혹은 맹자가 어떤 광경을 보고 그 난리를 쳤는지 짐작할 수도 있겠죠. 물론 중학생도 아니고 성인 남성이 그거 좀 봤다고 눈이 뒤집히는 것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bsky.app/profile/ghou...
맹자가 어느날 집에 갔다가 아내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것을 봅니다. 그걸 본 맹자는 엄마한테 가서 아내를 내쳐야겠다고 광광댑니다. 이유를 물으니 아내가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니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이었죠.

맹모가 말합니다. 예를 어긴 것은 아내가 아니라 너이다. 예경에 무릇 방에 들어가기 전에 누가 있는지 물어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 들어가기 전에 네가 들어가는지 알려야 예를 차리건 말건 할 거 아니냐..

맹자가 그 엄마의 덕을 본 것이 삼천지교와 단기지교에만 있지 않은 것이죠.
November 28, 2025 at 5:11 AM
근데 번역기 돌려 놓고 번역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은 옛날부터 있었음 포타가 등장하기 전 파파고가 욕으로 쓰이던 시절에도 건재하던 분들임 번역기 아니라고 거짓말하는 거랑 다름 말 그대로 번역기 돌린 행위를 가리켜 자기가 번역했다고 함
게임방송 본 걸 가지고 게임했다고 하는 것만큼이나 적응이 안 되지만 그런 행태를 내가 이해하건 말건 대 AI의 시대를 맞아 더욱 절찬리 번영하실 것으로 보임
November 28, 2025 at 8:45 AM
불범이는 문파밖에 모름 문파를 위해서라면 사백도 사제도 다 희생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했음 지금 상황이 급박해서 그런 것만도 아님 이미 옛날에도 곽금의 희생을 묵인했음
사실은 벽창호 꼰대 왕가락보다 탁불범이 더 근시안적이고 구시대의 인간임
November 26, 2025 at 1:40 PM
불범이가 참 불쌍한데 안 불쌍하다
가만히 보면 세 주인공 중 가장 사적인 동기로 움직이는 인물임 목청과 왕가락이 공의 대의를 하나씩 가져간 거 같고 탁불범은 굳이 따지면 협의에 해당할 텐데 이게 아무래도 다른 둘에 비하면 범위가 좁고…
애초 황족한테 돈 받고 시키는 일 다해요 ⬅️ 이 지점에서 강호 문파로서의 가오는 장강 건넜다고 봐야지 탁불범은 이 모든 치욕을 이 악물고 버티며 오로지 융천검파를 천하제일문파로 만들겠다는 목표만 바라보고 달리는 중임 그런 그에게 내리꽂힐 신해혁명이라는 이름의 날벼락…
November 26, 2025 at 1:36 PM
근데 사실 수어지교는 삼국지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부부의 정을 은유하는 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유현덕 이거 스무 살 연하를 데려와 놓고 그런 말을 하다니 또라이 아녀
November 26, 2025 at 2:45 AM
애당초 춘추 이래로 유교 문화권에서는 소위 객관적 역사 서술을 추구한 적이 없음 이런 서술이 불가능하다는 건 꽤 후대에 가야 받아들여지는 개념인데 그와 별개로 유교맨들은 원래 추구하지 않았음
유학의 역사관에서 모든 사실에는 시비와 경중이 있으며 사실의 가치를 매기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역사 서술의 핵심이자 역사가의 의무임 유학의 객관적 역사 서술이란 천도에 바탕한 역사가의 가치판단을 철저히 관철하는 것임
November 25, 2025 at 6:03 PM
방원이가 얼마나 세련되게 ^.^ 굴었는지 하나만 이야기해 볼까요
무인정사 후에 방원이가 맡은 관직은 판상서사사 딱 하나였음 그나마 정종 즉위 후에 사직하고 조례상정도감 판사 했다가 세자 됨 그외에 왕자 신분으로 뭘 했네 안 했네 이런 기록 전혀 없음
반면 수양이... 계유정난 뒤로 영의정부터 시작해서 집현전 경연 예문춘추관 서운관 이조 병조 중외병마도통사까지 다 해처먹음 아마 신돈 아니었으면 한반도 최장 관직명 기록을 깼을 것임 얘는 공민왕한테 고마워해야 됨
November 25, 2025 at 11:25 AM
단종실록도 차라리 계유정난 당일 기사에 안평이 역심을 품어서 제거했다고 한 마디 쓰고 끝냈으면 나았을 것이나... 그러지 않고 틈만 나면 안평이 이랬다 안평이 저랬다 있는 소문 없는 풍설 다 끌어모아 비방을 늘어놓는 길을 택했음
뭐 걔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닐 것임 좀 더 세련되고 감쪽같은 방법이 있었으면 그렇게 했겠지만... 없는 걸 어떡하겠음 명분이 후달려도 너무 후달리는걸... 어떻게든 안평과 보정대신들을 죽일 놈의 역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니까...
November 25, 2025 at 11:16 AM
같은 쿠데타 실록이지만 태조실록은 편찬 기조가 좀 다름
일단 태조실록 사초가 쓰인 태조 당대에는 사관의 노동 환경이 바닥이었음 안에서 논의하면 사관은 들어가지도 못하던 시절임(웃기게도 사관을 실내로 들여보내 주고 이것저것 제도 정비해 놓은 게 태종임) 저런 상황+정치적 필요에 의해 태조실록은 양 자체가 적고 듬성듬성해졌음 없는 것을 만드는 날조는 최소화하고(정도전이 역적이어야 하니까 날조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음) 대신 있는 것을 삭제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생각함
November 25, 2025 at 11:16 AM
권력과 재물을 쥐면 실행할 목록에 적어 놓아야겠습니다. 전부터 느꼈는데 진짜 인접 학과인 것 치고 각자의 최신 연구성과가 폭넓게 공유되지 않는 것 같아요…
November 25, 2025 at 10:55 AM
사서 번역은 사학 연구자가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니 근데 진짜 이렇게 써 놔서 너무 놀랐어요. 단종실록에 따르면 단종은 기꺼운 마음으로 세조에게 선위하고 세조는 울며불며 사양하다가 만부득하여 옥좌에 앉은 사람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ovember 25, 2025 at 10:34 AM
이건 양녕도 마찬가지임 충녕의 계승을 미화해야 했던 당대 실록은 양녕의 온갖 비행을 미주알고주알 적어 놨지만 벌써 17세기 초만 돼도 양녕이 충녕의 현명함을 깨닫고 일부러 미친 척해서 왕위를 양보한 쾌남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함 실록의 서사가 전승되었다면 양녕의 문학적 형상도 상당히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죠
부실한 내용조차 둘째 치더라도 조선실록은 조선 망할 때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텍스트임 아무도 못 보는 실록에 묘사된 이용의 형상이 대체 무슨 수로 당시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나?
17세기 소설인 운영전의 안평이 뛰어난 재능에 나름의 원칙과 낭만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는 것이야말로 조선실록이 얼마나 사회로부터 유리된 텍스트였는지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 아닌가? 실록의 이용은 온갖 무뢰배와 어울리고 재상과 편 먹고 왕권을 위협하며 숙모와 붙어먹기까지 하는 천하의 패륜 잡놈인데...
November 25, 2025 at 10:21 AM
그렇다고 실록과 다른 운영전의 안평 형상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파고든 것도 아니고, 사실 역사적 인물 이용은 이렇게 후진 사람이었다! 라는 게 걍 내용의 전부인데... 심지어 실제 이용은 반정을 일으키려고 했지만(반역과 반정을 구분 못하는 거 같음) 운영전에서는 그 부분을 생략했다고 써 놨음... 일단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고 그냥 수양이네의 주장이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정사 삼국지의 적벽은 국지전이었다고 주장하는 부류랑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짐... 손석희 밈만 생각남... 자꾸 말줄임표를 쓰게 됨...
November 25, 2025 at 10:17 AM
부실한 내용조차 둘째 치더라도 조선실록은 조선 망할 때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텍스트임 아무도 못 보는 실록에 묘사된 이용의 형상이 대체 무슨 수로 당시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나?
17세기 소설인 운영전의 안평이 뛰어난 재능에 나름의 원칙과 낭만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는 것이야말로 조선실록이 얼마나 사회로부터 유리된 텍스트였는지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 아닌가? 실록의 이용은 온갖 무뢰배와 어울리고 재상과 편 먹고 왕권을 위협하며 숙모와 붙어먹기까지 하는 천하의 패륜 잡놈인데...
November 25, 2025 at 10:1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