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산밍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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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basil.bsky.social
아키타산밍달팽이
@wednesdaybasil.bsky.social
총평: 마라에 이렇게까지 진심이려던 건 아니었는데용
December 7, 2025 at 7:01 AM
3일차 일정 끝 이제 집으로
December 6, 2025 at 3:21 PM
그것도 사실 맞아요… 다른건 몰라도 음식은 진짜 맛있어요 그래서 또 와버린🥹
December 6, 2025 at 2:22 AM
아아 나라에서 관리해서 그랬던거군여 깊은 깨달음🫨 그리고 백화점도 좀 웃긴게 줄이 너무 길어요…….. 사람이 많으니 어쩔수 없다지만 그럼 칸 수를 늘려야 하지 않았을까 싶은 하아 할 말이 많네요 암튼 마지막 일정이므로 싸워서 이기진 못하겠고 잘 소화해보겠습니다🥲🥲
December 6, 2025 at 2:21 AM
아앜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정도로 충격이었나 봅니다ㅠㅠㅠㅠㅠ
December 6, 2025 at 2:15 AM
근데 문제는 저 역시도 마라를 먹어서 화장실 먹어야하는 일이 생기는데ㅋㅋㅋㅋ 숙소주변에서 멀리 가려면 이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는😂😂
December 6, 2025 at 1:44 AM
하아…………….. 저도 상해갔을때 당한게 있어서 그게 참 걱정이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또 당했어요 두 번이나 무언가를 본..🥲🥲🥲🥲 다른 혁명은 화끈하게 하면서 이런건 왜 안되는건지 그리고 그… 길에서 용변을 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요 다행히 애기들이긴 한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December 6, 2025 at 1:41 AM
거기 상해갔을때 먹었는데 진짜 짱 맛있어요ㅠㅠㅠㅠ 옥수수도 짱맛있고오 넘 친절하고 😌 여긴 충칭인데 그게 없느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미친듯이 마라만 먹고있는 ㅋㅋ 그래도 대륙에 왔으니 양고기를 먹어야할거 같긴 한🤤
December 6, 2025 at 1:24 AM
2일차 끄읏
December 5, 2025 at 2:52 PM
"좋아해요. 최근에는 왠지 모르게 더 좋아하게 됐어요."

우성은 웃었음. 눈이 부실만큼 맑고 환해서 무심코 바라보게 되는 웃음이었음.

그 미소를 멍하니 바라보던 명헌은 안도의 한숨을 슬쩍 내쉬었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정체가 들키지 않았다는 건 다행이었으므로 딱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계속?)
December 3, 2025 at 4:04 PM
"만, 만두 좋아하냐 뿅"

"갑자기 만두는 왜요?"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할 것이지, 핵심을 찔렀뿅.

딱히 할 말이 없었음. 사실 난 만두나라 만두왕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용.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우성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음
December 3, 2025 at 4:04 PM
"뭐를요?"

"만두..."

"만두?"

우성의 의문에 명헌은 입을 꾹 다물었음.

여기까지 말할 생각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일급비밀이 튀어나와 버렸음.

하지만 주장의 위치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을 때 아직 자신의 정체를 밝힐 생각은 없기에 명헌은 황급히 말을 돌렸음
December 3, 2025 at 4:04 PM
"괜찮아요? 너무 오래 담그고 있었나 봐요. 탕에 쓰러져 있어서 걱정했어요"

내가 탕에서 쓰러져 뵹? 순간 밍헌의 머릿속에 중요한 사실이 스쳤음

명헌은 허리를 벌떡 일으켰음. 중요 부위에 수건 한 장만 덜렁 놓여있었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으며 곁에 앉아있는 우성에게 물었음

"설마 혹시 봤냐 뿅"
December 3, 2025 at 4:04 PM
자세로 봤을 때 우성은 내려다보고 있는 자세였음.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이밍헌 자신을.

우성과 눈이 마주치자 명헌의 이마 위에 놓여있던 기분 좋고 차가운 것이 멀어졌음.

명헌은 침착하게 몸을 확인했음. 다행히 인간의 몸이었음. 장소는 샤워장과 락커룸 사이에 이어진 휴게실이었고.

곧이어 우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음.
December 3, 2025 at 4:04 PM
문득 이마가 차갑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게 어쩐지 기분 좋아. 열기로 푹 익었던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런데 좀 이상하기도 해. 분명 탕에 앉아있었는데 이 자세는 어떻게 보나 누워있는 자세였음.

명헌은 눈꺼풀을 들어 올렸음.

시야에 정우성의 얼굴이 걸렸음. 자칭 타칭 산왕의 에이스이자 요즘 들어 자꾸만 걸리적거리는 녀석.
December 3, 2025 at 4:04 PM
밍헌은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가야지 하는 마음에 깜빡 깜빡 몰려오는 졸음을 참다가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음.

인간화가 풀리는 것도 모른 채 푹 익은 물만두가 되어 버렸음.

역시 탕이 좋다 뿅.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랄까용. 몸이 둥실둥실 떠오르는 느낌이에용. 튜브 타고 수영하는 기분 뿅. 둥실둥실 뿅. 좀 어질어질? 둥실둥실 뿅? 뱅글뱅글 뿅? 뿅? 뿅?
December 3, 2025 at 4:04 PM
추운 겨울에 몸을 녹이는데 이것만큼 좋은 게 없었음.

욕탕의 유혹을 못 이긴 밍헌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갔음.

아, 뜨뜻하다 뿅. 오랜만에 들어오니 참 좋네용. 조용하고 따끈따끈해용. 노근노근 뿅.

냉동만두에서 점점 물만두가 되어가는 이밍헌... 눈을 감고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를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음.

그런데 오랜만에 입욕이라 그런지 어쩐지 슬슬 눈이 감겼음.
December 3, 2025 at 4:04 PM
그날은 어느 추운 겨울이었음.

꽁꽁 얼어붙은 냉동만두가 된 이밍헌은 훈련을 마치고 샤워장에 들어갔음. 그런데 아무도 없어! 당연함.

감독님 말이 너무 많아서 듣는데 오래 걸렸음. 겨울에는 락커룸이 추워서 다들 샤워를 후딱 끝내고 빨리 기숙사로 돌아가는 분위기임.

그 말인즉슨 편안하고 느긋하게 혼자 쓸 수 있다는 얘기임.

밍헌은 텅텅 빈 샤워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욕탕을 보며 저도 모르게 생각했음.

살짝 들어가 볼까 뿅?
December 3, 2025 at 4:04 PM
그러나 요즘 한 가지 문제가 있었음. 사실 만두족은 목욕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임.

특히나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걸 너무 좋아해.

하지만 몸을 너무 오래 담그고 있으면 인간화가 풀리기 때문에 탕에 못 들어간 지는 산왕에 들어온 이후로 꽤 오래되었음.

가벼운 샤워로 만족해야 한다는 게 불만이었지만 어쩔 수 없지용.
December 3, 2025 at 4:04 PM
만두나라 만두왕자 이밍헌, 어여쁜 신붓감 찾으러 인간 나라에 왔으나 우연히 접한 농구가 너무 재밌어서 신부는 그만 됐고 이곳에 눌러 산지 어느덧 몇 년이 지나 산왕 농구부 주장이 되었음

이곳 주민들의 기후는 혹독하다, 뿅. 하지만 강인한 왕자이므로 여름에는 찐만두, 겨울에는 냉동만두로 잘 버티며 살고 있었음.
December 3, 2025 at 4:0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