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회피하면 회피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져 큰 장애물이 되어버린다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건 그동안 도망치지 않았던 사람에게 허용되는 것이고.
뭐 그래도 다 괜찮다.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개인의 삶을 스스로 망치는것도 좋은 구경거리이긴 하지.
하지만 보통 이런 인간들은 타인에게 연민을 강요하고 부정적인 감정의 동조를 원한다. 자신을 지옥으로 떠미는 행동인지도 모르고.

종교 선택권이 없었던 시절에도 반항했고 지금도 저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제 자신의 나약함은 제 스스로 돌보게 해주소서. 그것이 인간이 태어나 수많은 고통을 맞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자체가 세상의 불완전함을 보완할 수 없다. 오히려 세상이 불완전 하기에 종교가 생겨난 것 아닌가? 모순을 채우기 위해서 말이다.
절대적이고 전능한 존재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선택에 따라 저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섬기며 스스로를 의탁하기에는 저란 인간은 성질머리가 고약하고 적성에 안맞아서 못 하겠습니다.

그러한 맥락으로 생각을 달리해보면 이타심이란 대단하지 않나요?
본능을 자제하는 행위니까요
사랑이 사라지고 우울과 불안 이기심이 가득해지는 세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미움이란 감정은 생각보다 무겁고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합니다

인간 누구에게나 인정욕구는 존재하나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의무만을 강요하니 반발심리가 강해지는건 당연하죠
사실 고맙다는 표현 별것 아닌것 같은데 그 한마디로 상대의 기분이가 좌우될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낀건 사람에 대한 존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결국 모욕을 느끼는 포인트도 존중이 결여되었기 때문이죠
이해관계는 차치하고 상호간의 존중을 지켜준다면 지금보다 세상은 좀 더 평온해질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막말로 나에게 삿대질하거나 악담을 퍼붓는 사람 누가 좋아합니까 변태성욕자가 아닌이상

여성에게 사회적 불이익이 존재하듯 남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히 사회는 특정 성역할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조신해야 하고 남성은 쪼잔하게 굴면 안된다는 등등 말입니다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며 그 어떤 불이익에도 노출되지 않는다?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부디 달콤한 사탕발림 꾐에 넘어가지 맙시다. 누군가의 불행, 혐오로 이득보는 사람은 대중이 아닙니다 굳이 먹이를 줄 필요가 있을까요?

피해의식을 조장하는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인간의 사유를 방해하고 결론적으로 혐오를 통해 복종하길 바라는 의도가 다분해보이거든요.
왜 인생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지, 사건과 직접 관련있지 않은 집단을 미워하며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무가치하고 소모적인지 생각하는건 와닿지 않는것이겠죠??

그치만 '왜'라는 질문은 멈추진 못할 것 같고 상대방의 성향을 고려하여 좀 더 상냥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론 이딴것까지 신경써야 하나 싶어 심술이 나지만 다른 사람들도 저를 이해 못 해도 사람으로써 존중하고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자신의 삶은 존중받길 원하면서 타인의 삶은 조롱하기 바쁜 모순이 얼탱이가 없습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을 구분하지 못하고 남보다 우월해야 행복하다고 주입받은 덕분이 아닐까?
인간이 인간성을 잃으면 인간이라 할 수 있나요 금수 나부랭이이지ㅡㅡ
달리말해 타인의 삶에 지나치게 개입하며 감놔라 배놔라 하는 인간일수록 대단치 못한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과시는 결핍이다. 가엾고 딱하다 정말.

타인의 인생에 최대한 간섭하지 않을테니 저 또한 간섭받고 싶지 않다고 살아온 인생이 퍽 냉정하고 비인간적으로 여겨질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이슈가 되면 죽어라 달려들어 숨도 못 쉬게 하는 요즘을 보면 차라리 개인주의가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타심, 연민이 아니라 자신이 맞다고 주입하고 싶은거잖아요,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