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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바라 오리카의 <당사자는 거짓말을 한다>.
회복적 사법을 연구하는 연구자이자, 성폭력 피해자인 고마츠바라 오리카의 자전적인 에세이.
성인기 초반에 사귄 남자친구에게 성폭력과 가스라이팅 등 데이트폭력을 당한 피해자였던 고마츠바라 오리카가 고통과 분투 속에서 자신을 '생존자'이자 '당사자'로 규정하고 자신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회복적 사법' 연구에 몰두하고, '연구자/지원자'의 도구가 아니라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연구자로 성장해가는 내용이 2/3 정도이고 고난 끝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우연한 계기로
December 7, 2025 at 11:51 AM
대전의 카페 <차의 계절>의 애프터눈티 세트.
여긴 세이버리 푸드로 호지차로 만든 오차즈케를 줬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다.
애프터눈티 세트에 딸기찹쌀떡도 있고 일본풍이 섞인 느낌. 사장님이 일본에서 살다 오셨다고.

사장님이 조만간 대전시내에 오차즈케 등등을 파는 일본식 찻집을 내신다고 해서 거기도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빈티지 찻잔이 많아서 그거 구경하며 사장님과 수다도 떨었다.
December 7, 2025 at 11:35 AM
대만 관광객들이 한국 시장에 와서 이불 많이 사 간다는 뉴스를 봤는데 모달 이불은 가볍고 폭닥폭닥 보들보들해서 좋긴 하지.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에서 나갈 때마다 이 따뜻하고 보드라운 이불을 두고 출근해야 한다니 생각하며 마음 속으로 눈물이ㅠ
December 7, 2025 at 10:51 AM
AI 어쩌고 하는 기술들이 지금 모두 법적인 책임에 대해 규정하지 않고 일단 팔고 보자는 마인드로 마구 팔고 있는데 이걸 이렇게까지 방치하는 해악이 정말 크다고 생각함.

멀쩡한 사람 일자리를 퀄리티가 비교 안 되는 AI가 빼앗을 수 있는 것도 이렇게 외부에 비용을 전가하여 얼핏 보면 무료이거나 더 싸게 보이는 점에 있고.
작금의 AI-generated 컨텐트의 문제는 무엇보다 그 내용을 책임지지 않는 데 있는 것 같음. 기존의 컨텐트는 작성자에게 내용을 검증할 책임이 있었는데 얘네는 그 책임을 독자에게 미룸. AI-generated 컨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구글 검색이라든가) 그 내용을 최상단에 표시하면서도 고작 AI-generated 요약이라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경고 한 줄을 작게 써넣는 것만으로 면피하고 있음 😡
December 7, 2025 at 2:03 AM
장거리운전이라 내내 크리스마스 송을 들었다. 머라이어 캐리와 켈리 클락슨, 마이클 부블레, 레이베이 등등.
다 좋은데 제이래빗의 크리스마스 앨범은 오르골 같고 동화 같은 분위기가 나서 제일 좋은 듯. 괜히 크리스마스 앨범을 두 장이나 낸 게 아니구만.
내친 김에 제이팝계의 유명 크리스마스 송도 들었는데 이 쪽은 어쩐지 좀 포근하면서도 애절한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지 뭔가 흥이 부족하군.
December 6, 2025 at 2:31 PM
도서관에 갔다가 로비에 안녕달의 <눈아이>가 있길래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정말 좋아.
눈아이랑 같이 놀다가 친구들이 지나가는 걸 보고 슬쩍 손빼는 장면이랑 눈아이가 자기랑 놀아줄 거냐고 묻는 장면 마음이 찡ㅠ
December 5, 2025 at 10:29 AM
“시간이 금이라는 말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소중히 쓰라는 뜻이 아니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시간은 글자 그대로 현물화될 수 있는 자산이다. 임금이란 시간을 팔아 얻는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번 돈으로 또 시간을 산다.”

“장 보러 갈 시간도 없어서 자꾸 로켓만큼 빠르게, 샛별이 뜬 시간에도 우리 집 앞까지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이커머스 업체에서 식료품을 배달시킨다. 그것도 다 내 시간을 아끼자고 500원, 1000원을 더 얹어 남의 시간을 사 오는 일이다. 남의 광산에서 시간이라는 금을 캐는 일, 타인을 착취하는 일.
December 3, 2025 at 11:59 PM
Reposted by Kimmy
딱 이시간 즈음이었지. 12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던 시간들.
전체 인구에서 정말 한 줌도 아닌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총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앞을 막았기에,
공화국은 최소한의 체면과 실리를 지킬 수 있었다.
나는 평생 이 빚을 면제받지 못할 것이다.
December 3, 2025 at 3:22 PM
"이순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농촌은 인구 소멸로 시장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자급자족’ 사회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나로마트·면사무소 정도만 ‘마지노선’ 거점으로 남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단독]“식료품 살 곳이 없는데요”···농어촌 기본소득이 드러낸 ‘식품 사막’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용처에 원칙적으로 제외 대상인 농협 하나로마트를 ‘면 단위’에서는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마트를 제외하면 일반 마트가 거의 없는 면 지역 주민을 고
n.news.naver.com
December 3, 2025 at 11:32 PM
Reposted by Kimmy
이제는 수능날이 추운 게 아니라 12.3 계엄날이 추운 건가봐
December 3, 2025 at 11:20 PM
우리집 대표(?)로 둘째가 여의도 다녀왔는데 추웠지만 사람이 많았다고.
그러고 보니 둘째는 삼천포에서 한 촛불시위도 거의 끝까지 나가서 나중에는 민주노동당 분들이랑 얘 정도만 남았던 거 생각난다.
December 3, 2025 at 2:26 PM
오늘 길가다 소방서의 태극기가 거꾸로 매달린 걸 발견했는데 하필이면 날이 날이라 그런지 괜히 신경쓰여.
December 3, 2025 at 2:16 PM
1년전 이맘때 윤석열의 계엄에 이게 대체 뭔가 싶어 황당하고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집에서 발을 구르며 방송을 보고 SNS를 보기만 했는데 국회로 달려가주신 수많은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완전한 내란 척결의 그 날까지 모두 지치지 말고 잊지도 말자.
December 3, 2025 at 2:10 PM
Reposted by Kimmy
2017년 이후의 여러 흐름으로 경험한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를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거국적 분위기가 그럴싸해 보여도 차별, 혐오, 증오, 선동이 방치되는 이상 전선은 언제라도 후퇴할 수 있다. 민주주의의 승리는 선거 한두 번이나 악당 몇 명의 처벌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견고하고 불가역절인 사회대전환을 원한다. 빠르고 확실하면 제일 좋으나, 둘 모두를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면 확실하기라도 해야 한다.
December 3, 2025 at 4:03 AM
한동훈을 보면 왜 순자가 군자와 소인배에 대해 말했는지 알 것 같다.
December 3, 2025 at 8:36 AM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으로서 최적화로 마찬가지다. 최적화할수록 그 관점에만 매몰되어 다른 방식으로는 무언가를 할 수도 볼 수도 없게 된다."

코코 크럼 <최적화라는 환상>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인데 한때 실리콘 밸리의 일원이기도 했던 저자가 쓴 책이라 실리콘 밸리 주류의 사고방식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그 기반이 된 근대 서구의 최적화에 대한 탐구인 책. 최적화가 무조건 악이라는 것도 아니고 최적화를 버린다고 더 나아진다는 것도 아니지만 최적화로 인해 잃게 되는 것을 직시하고 그럼에도 최적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December 3, 2025 at 7:02 AM
"'산화'는 '육탄'에 비해 신학적 색채가 한층 더 짙다. 군인이 맞이하는 최후의 순간(죽음)을 꾸며내는 표현이기에 그렇다. 일본의 인류학자 오오누키 에미코에 따르면 본래 산화는 사개법요라는 불교 법의로부터 유래한 개념으로 구체적으로는 '꽃을 뿌리며 부처를 공양'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이러한 산화의 용례를 전쟁 속으로 끌어들인 것 또한 (육탄과 마찬가지로) 일본제국이었다. 그들은 산화라는 단어의 심상을 일본적 아름다움의 상징인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대체했고, 그 위에 죽은 군인들의 이미지를 덧대었다. 그 결과 산화는 애국적 죽음
December 3, 2025 at 5:00 AM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과 코코 크럼의 <최적화라는 환상>을 연달아 읽었는데 두 권이 은근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서로의 주장을 보완해주기도 하고 생각을 넓혀주어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연달아 읽어서 도움이 된 듯.

두 권 중 <경험의 멸종>을 좀 더 권하고 싶은데 즉각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무책임한 기술이 우리 삶에서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변용시키며 빼앗아가고 있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한 책이라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스스로의 경험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비판한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December 2, 2025 at 3:17 PM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 뒤덮여 살지만 사회적 기술(예의범절, 인내, 눈 맞춤)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물리적 공간에 대한 이해와 상호작용이 부족하다. 물리적 현실이 가진 한계를 참지 못한다. 우리 몸의 신체적 한계든, 대기 줄에서의 기다림이든, 혹은 지루함이든 말이다. 우리는 실제보다는 가장된 것에 점점 더 끌린다.
이제 우리는 공상에 빠져도 된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모든 틈을 일, 일종의 소통, 짧은 오락거리들로 채우는 것이 기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제하고, 속도를 높이고, 정량화하는 방법을 찾아버렸기
December 2, 2025 at 2: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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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퇴사한 중국인 직원한테 떠넘기려고 하는 것에서 예전 라인이 개인정보 유출을 한국인 직원과 데이터센터 위치 때문이라고 했던게 연상된다. 결국 회사 자체의 책임을 지엽적인 이유, 그것도 외국인에게 떠넘기는 걸로 면피하려는 추잡한 짓거리를 거울상처럼 보게 된다니 정말...
December 2, 2025 at 1: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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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챗서비스가 미친사람 여럿만들었는데 이거 플랫폼이 책임질 방법이 없잖아?
글로벌 사회 전체로 봤을때 득에 비해 실이 너무 많지 않나?
득본사람들만 너무 과대표되지않나?

막말로 리터러시 교육은 플랫폼에서 책임져야하는거 아닌지?

모델 성능이 이렇다 저렇다 기능이 플러그인이 어떻다 평가할 수 있는 계층이야 워낙 훈련되어 있어 잘 모르겠지만
대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는거 사람정신에 엄청나게 고위험이다...

할아버지부터 갓난아기까지 온가족에게 전동드릴 니퍼 망치 드라이버 포함된 공구박스 하나씩 쥐어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에 가까움.
December 1, 2025 at 9:42 AM
Reposted by Kimmy
항상 서민경제를 보도하면 랜덤 가게의 업주 인터뷰하는게 생각난다. 절대 종업원 인터뷰는 안함. 임금노동자쪽이 압도적으로 많을텐데도 그들이 한마디하면 갑자기 정치적이며 편향된 의견이라 치부된다.
그래서 난 자영업자들이 잘먹고 잘살았으면하는 마음이 있지만,동시에 서민의 목소리로 과대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December 1, 2025 at 7:23 AM
플로리스트의 영상을 보는데 꽃을 파란색 만원짜리 지폐로 감싸서 꽃다발을 만드는 게 나왔다. 예쁜 코랄색 장미인데 저렇게 파란 지폐로 감싸는 것도 그렇지만 꽃다발에 굳이 지폐라니 좀 악취미스러운 듯한 느낌이.
지폐가 젖거나 상하지 않게 이걸 또 일일이 얇은 비닐로 감싸서 꽃에다 말아놨는데 플로리스트의 수고도 몇배겠구만.
November 30, 2025 at 9:00 AM
Reposted by Kimmy
집 주소가 털렸으니께 피싱이 더욱 정교해질 것. 집으로 오는 등기 우편물도 조심해야.
November 30, 2025 at 5:16 AM
올해는 11월말까지 낙엽과 단풍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사각사각한 낙엽을 실컷 밟으며 산책하고 집에 와서 유자차를 마시는 중.
November 30, 2025 at 5:2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