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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직전 마지막 발악
오늘은 꿈에서 주변 사람이 타죽는걸 봤어
사람이 사람을 구하려다 본인도 불타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어

불이 나는건지 꺼림칙해서 엘레베이터를 양보하고 계단을 보니 자욱한 연기가 가득찼었어

그 계단마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끊겨져있어서 집으로 올라갈 수도 없었어

엘레베이터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갇혀 불타고 있어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고

그걸 구하려는 사람도 불이 옮겨 붙어서 고통스러워 했어

아파트는 몽땅타고 집안의 검은 자국만 남았었어

내가 돌아갈 집을 잃어버린거처럼
June 7, 2025 at 3:18 AM
애써 피해도 가려지지않던 태양이
스스로 빛나기를 포기하고 떠나가며
버림받은 군주의 땅에 빛 한올 내려오지 않기에 매말라간다

이것은 주인 없는 땅의 절규 혹은 몸부림
태양마저 포기한 곳에 든 매마른 갈증이 하늘을 집어삼킨다

멍청히 도망가고 도망치던 땅에 정착해버린 남은 미련이야

너는 임에 버림받음에도 곧히 서서 버티는구나

갈라진 땅에 무식한 희망뿐이야
빛 없는 곳에 썩어갈거야
June 3, 2025 at 1:24 AM
날 지겨워하는 모습을 기억한다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지쳐했다

내가 주는 사랑을 아니까

거절못하고 삼키기만 했다

상처주기 싫어서 한 이별통보가 아니라

내가 더이상 귀찮아진거였다

날 걱정하는거같아 보였지만

너가 마지막까지 그냥 좋은사람처럼 남고 싶어하던 이기적인 모습같았다

그렇게 생각할만큼 널 원망해서라도

얼른 지워버리고싶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흔적이 있다

내 이기적인 모습마저 지겹겠다
June 1, 2025 at 5:08 AM
안올거같던 7월이 온다
보고싶은 이가 그때 보자고 약속했다
그때까지 내 짐을 모두 정리하고
하나둘 만난다면 반가운 마음도
보고싶었던 마음도 후회없이 정리된다
정말 정리할 때가 왔다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나를 데려가려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마지막에 날 데려가는 널보며
순수히 따라갈 것이다
May 26, 2025 at 3:37 PM
지금 남기는 글과 사진이 장례식에 걸려도
너가 더이상 나를 창피하다 여기지 않길
May 26, 2025 at 3:32 PM
없다

사실 너를 당연하듯 여겼지만
한편에는 항상 네게 고맙다 수고했다 말하며 존재를 감사했다

그런데도 너가 없다

너가 원했다
내가 너 옆에 없기를
내가 나를 찾길 원했던거 같다

그런데도 나는 내가 없다

시간이 치유해줄거라고 하던 네게 미안하지만 내가 나를 잃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나를 버린다

세상에 있는 나를 지운다
May 26, 2025 at 3:29 PM
희망은 안대로 눈 가린 사람에게 주는 지팡이야

지팡이조차 잃어버린 나에게 너가 다가와 길을 안내해줬어

너가 내 지팡이가 되며 나는 다시 걷기 시작했어

너가 걷는 길을 함께 걷고 싶었어

너는 다른 길로 먼 여정을 떠나게 됐단걸 알아, 애초에 그 길엔 내가 없었다는 걸 알아
그저 걸어가다 만난 사람이란 것도 알아 애초에 그 길에 내가 낄 자리가 없었다는 것도 알아

내 욕심으로 너 가는 길을 막아섰을지도 몰라

그래도, 그 길에 내가 있게 해줘서 고마웠어
잠깐의 순간이라도 함께 걸어서 좋았어
너가 내곁에 있어 다행이였어
May 6, 2025 at 7:13 AM
죽을 날을 정해놓고 사니
마음이 한결 가볍게 뜬다

고개를 내리 꽃고 다니던 너가
이젠 하늘을 보고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눈도 잘 못 마주치던 너가
친구들과 놀러나가기도 하게 됐다

의식 못하게 고쳐진 모습으로
날 깔끔하게 잊고 살아

날 미련없이 머리 속에서 지워주어
가는 길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니

가끔 푸른 하늘과 달이 잘 보이는 날에
멀리 바라보며 그저 한번씩만 기억해주오

너에겐 내가 그정도의 가치였음으로
남는 것으로라도 만족하리
May 6, 2025 at 6:39 AM
이 서버는 잠정 폐쇄입니다
사유는 아실겁니다.

당신들은 제가 가장 아꼈던 좋은 인연의 보석입니다.

보석들은 가지각색 다른 방식으로 아름답게 빛납니다.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별의 이름을 달고 여러분께 빛을 주어 빛나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보석은 발굴해내기 전까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별은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레 소멸한다고 하죠,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름 그대로 목표를 이루고 있는거 같아 뿌듯한 인생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May 3, 2025 at 2:44 AM
이 서버는 잠정 폐쇄입니다.
사유는 나의 정신 상태가 많이 쇠약합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안부 메세지를 보낼겁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제게 주신 과분한 정 덕분에 감사하게도 여기까지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분들을 아끼고, 앞날을 응원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고, 좋은 인연도 흘러갔던 거 같습니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지 않으셔도,
저는 안부 메세지를 보낼 듯 합니다.

제가 성공했다는걸 자랑할거니까요!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길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May 3, 2025 at 2:24 AM
먹었던거 다 토해내고 개워내며
나를 갉아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음식이 속에 들어가는건 그냥
빈속 채우기가 되려고해
내가 멍청해서 그래 사실은

내가 너무 멍청해서
그냥 나를 갉아먹어 나를 유지하고싶은거야

어지러운 저녁도 머리도 속도
사실 다 뒤엉켜있는거같아
April 24, 2025 at 9:14 AM
엄마 아빠
솔직히 나는 당신들을 가족이라 부르는 것에
떠나간지 오래입니다.

시간이 정신을 깨우쳐서 그때의 기억을 미화하기엔 내 안의 정신병은 이미 나를 전부 갉아먹으며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때의 당신들을 미화된 기억으로 조차도
나는 더이상 이해할 수 없었기에

뿌리가 열매가 되어 자란걸 애써 덮습니다.
그대들이 자르지 못하게 묶어둔 나의 일부가
뿌리에 잠식당해 자랐습니다.

이젠 사는게 괴롭습니다.
누군가에 광대노릇도, 장녀 노릇도, 칭찬받는
성실한 포지션의 리더 노릇도,
사실 진작에 관뒀어야했습니다.

그대들은 내 가족입니까?
April 24, 2025 at 9:10 AM
나 왜 아직까지 안죽었지
진짜 후회된다
그냥 민폐덩어리가 되고 있어
March 31, 2025 at 3:42 PM
죽음의 한 턱에서
또 한걸음을 걸었나
삐걱대며 내딛던 발걸음은
이제 곧 종착지
January 23, 2025 at 6:10 PM
어둡고 갇힌 곳에 손발을 묶어

탄압되었나 절제되었나

뭉개진 한 편에 무엇하리

밟힌 자리만 남았을 분

재가 되어 날아갔을텐데
January 23, 2025 at 6:08 PM
어두운 길고 긴 길을 홀로

몸에 둘러 싸 나아가던 길을

붙잡던 족쇄와 막아서던 높은 벽들이

홀로 한참 돌고 돌아서 답을 이뤘으니

미처 막지못한 눈은 알게되리

희미한 빛이 꺼지던 불의 희망이였음을
January 23, 2025 at 6:05 PM
내 이야기를 들어주오

마지막 발버둥을

머지않았으니
January 13, 2025 at 6:46 PM
멍청하고 오만하고

타령하고 한탄하고

찢겨내어 박살나도

그 자리에 흩뿌려진

찰나의 스쳐 지나간

멈춰버린 태엽들이

이 나간 채 삐걱대다

그저 다시 갈리겠지
January 13, 2025 at 6:44 PM
토 해내듯 세상을 그려

못 박힌 마음을 끄집어

벌거벗은 너의 모습이

마지막의 발버둥이니
January 13, 2025 at 6:35 PM
깊은 동굴 속

고요한 물 맺힘이

그 작던 소리가 동굴을 채우고

비어있던 품을 채웠네
January 13, 2025 at 6:33 PM
불면증일까
불안감일까
공허함일까
쓰라림일까

기대감일까
허무함일까
실망감일까
외로움일까
January 13, 2025 at 6:30 PM
나의 몸을 취해

생각은 쾌락에 취해

내 품을 도려내서라도

널 품에 취하고 싶으니

나의 몸을 취해
January 13, 2025 at 6:28 PM
너랑 벚꽃을 함께 보러가자 약속했지만

약속도 못 지키는 거짓말쟁이라

꽃잎이 흩날려 떨어지겠네
January 13, 2025 at 6:25 PM
여러가지 각기 다른 아이스크림을

그저 마지막으로 먹을 누군가의 입맛대로

몇시간 걸리냐는 질문엔 최대한 많이

줄 수 있는 만큼 달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스크림인데도

목 끝까지 차오른 갈증과 매마름이

누군가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

마지막이였는지
January 13, 2025 at 11:59 AM
내게 이별을 통보한 너의 마음이

내겐 그저 고통으로 사무칠뿐

내겐 널 이해해줄 자리가 없었으니

넌 그저 그 고통을 나눠진 짐꾼이였나
January 13, 2025 at 11:5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