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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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u.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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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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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조해서인지 두부가 나랑 뽀뽀하고 나면 꼭 물을 마시러 간다. 나도 입술 건조해지는 건 마찬가진데!
오전 회의 하는 동안 두부는 방 앞에 누워있다가 점심 시간이 되니 옆에서 뒹굴면서 장난감 뜯고 논다. 갑자기 삶의 질이 수직상승한 기분이야. 하하하 행복하네
두부는 양치할 때 치과에 온 어린이처럼 눈을 질끈 감고 얼른 양치가 끝나길 기다리는데, 그 표정이 상당히 귀여워서 뽀뽀하고 꽉 안아주고 싶다. 그런데 두부는 그렇게 꽉 안고 뽀뽀하는 걸 질색해서 안기면 생새우처럼 팔딱거리다가 도망갑니다.
시차 적응 잘했다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을까. 새벽 3시에 깨서 잠을 잘 수가 없네. 허허. 이러면 운동 복귀는 언제 하나
오늘 겸손하고 일 잘하는 리크루터의 본 받을만한 모습을 봐서 기록을 남겨둔다. 최종 오퍼를 거절한 지원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락해 지원자님 같은 분을 꼭 뽑고 싶은데 조언을 해달라고 대화를 시작. 1. JD의 개선점, 2. 지원자와 비슷한 경력의 사람은 어느 기업에 있는지, 3. 어떤 질문을 하면 역량 검증에 도움이 될지, 4. 경력 중 어떤 것을 중요하게 보면 좋을 지 등을 물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복기하고,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더라. 인상적이었고, 나는 일할 때 어땠나 돌이켜보게 되었다.
패밀리 리유니온의 첫 걸음을 내딛다
이성보다 자기 먹고 싶은 것부터 찾는 사람, 경쟁이 불안해서 2시간 동안 징징거리는 사람, 나 자신이 개찐따 같다고 자기 객관화를 무섭도록 하는 사람. 연애프로에서 보기 힘든 이런 캐릭터들이 나오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이래서 모솔이지 하며 욕하라고 편집한 장면도 있지만, 갑자기 울컥하게 되는 지점이 있는데 상대를 향한 걱정과 배려와 사랑이 누군가를 좀 더 성장시키고 달라지게 만들어서다. 감정의 성장 서사는 결국 조심스럽지만 용기를 내서 상대와 상호작용해야만 가능한데, 용기를 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에어팟 프로 오른쪽이 소리가 안 나와서 급하게 공식수리센터 예약해 서둘러 달려갔더니 수리는 안 되고 교체만 가능. 한쪽에 14만 9천원. 그래서 수리 포기하고 백화점 안의 애플 샵 가서 새로 사려다가 가는 길에 다시 재생해보니 왜 갑자기 소리 나옴? 아이고 감사합니다.
압빠레 닛뽄(멋진 일본)을 통해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변해가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영상의 전반부가 헤이세이의 일상 곳곳을 보여주는데 예전에 동경했던 그 무언가여서 어딘가 마음이 이상해진달까. 물론 레이와를 보여주는 후반부의 영상은 어딘가 도쿄 올림픽스러운, 이제는 시대정신이 아닌 느낌이 있고, 뉴진스도 떠올리게 하지만.

“일제는 좋아, 역사를 잊은 일본은 나빠”로 오래 살아왔기 때문인지, 메가 크루의 틀을 벗어난 뛰어난 기획을 한 리에하타상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압빠레 닛뽄이라는 슬로건에는 여전히 불편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다.
월드오브스우파 메가 크루 미션 RHTokyo의 영상을 보고 아직 생각 정리가 다 되진 않았는데, 거칠게 말하면 너무 좋고 불편하다. 이게 어쩌면 헤이세이를 살아온 오타쿠 한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정서일지도 모르겠다.

헤이세이 초기의 일본은 그야말로 돈이 넘치는 문화 강국이었고, 좋은 학용품이나 재미있는 예능, 멋진 패션은 다 일제였다. 가보지도 못한 하라주쿠, 신주쿠를 잡지의 스트리트 패션으로 보며 동경했었다.

https://youtu.be/m9DzEmj_FYw
iOS 26 카플레이도 내비 핀치 줌 지원이 안 된다니 그냥 계속 내장 티맵 써야겠네.
강아지랑 아침 산책 하는데 귀가 쫑긋쫑긋 좌우로 바쁘게 왔다갔다하는데 옆에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같아서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자꾸 사전투표하던 날이 생각난다. 내가 투표하고자 하는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을 찍고서도 제대로 찍은 게 맞는지 계속 쳐다보고, 인주 안 번지게 말리고, 조심스럽게 접어서 투표함에 넣었던. 혹시나 실수하진 않았는지 계속 과정 복기하게 되네. ‬
아오 망원역 지나가는데 김문수 유세 차량이 “망원역 2번 출구를 이용하시는 국민 여러분, 김문수도 2번, 2번입니다” 하니까 앞의 장년 여성들이 김문수도 2번이래 하면서 꺄르르 웃는다. 속터지네.
일하느라 정신 없다가. 내일은 망원 시장 가서 두부 먹일 파프리카도 사고, 라바즈 가서 내가 먹을 케이크도 사와야지 생각했더니 살짝 기분이 좋아졌다.
주차장에서 차를 살짝 긁었는데 서비스센터 도장 견적을 듣고 아 내가 진짜 이렇게 (금액이) 큰 잘못을 저질렀나 하고 하늘이 노래졌다가 앞으로 계속 긁을테니 지인들의 친절한 조언대로 사설로 도장 수리하기로 함.
이번 여행에는 크게 왕초보를 써붙이고 갔는데, 진짜 효과가 확실했다. 끼어들기 할 때 안 끼워준 차가 한 대도 없음. 깜박이 켜면 뒤차가 속도 늦춰줌. 친구는 이게 자필 사과문처럼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라는데, 기성품 초보운전 스티커로는 정말 제 맘이 안 느껴지나요ㅠㅠ
1년만에 치과 정기검진을 갔고, 의사 선생님이 늘 그렇듯 별 거 없다며 1년 뒤에 오라고 하셨다.
두부가 여행지 마당에 졸면서 누워있다가 날아가는 벌레를 합 하고 잡아서 그 벌레가 기절했는데, 먹지 못하게 하고 벌레를 뒤집어서 놔두자 조금 이따가 기운을 차리고 다시 날아갔다. 벌레 생김새가 기억나 검색해보니 중국청람색잎벌레 라고 한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놀러왔는데 강아지는 밤새 예민하게 집 지킨다고 안 자다가, 햇살 좋고 바람 시원한 낮에 피곤해서 계속 잔다. 밤에는 또 잠 안 와서 돌아다니고. 어휴 정말.
오늘 큰 비가 온다하여 두부 아침 산책을 언제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어제 저녁 4개의 날씨 예보가 비 오는 시작 시간이 다 다름. 일단 7시에 나가는 걸 목표로 했는데 불안해서인지 5시 반에 깨서 초단기예측 찾아봄. 7시에 두부 산책 무사히 잘 다녀왔다. 저녁 산책 전에 비가 그치면 좋겠는데
두부 오늘 아침. 흰살생선, 홍합, 북어, 참치, 닭, 오리, 칠면조, 캥거루 모두 거부함. 고양이 습식 캔도 싫다 함. 3개의 화식, 12개의 습식, 6개의 캔을 땄지만 다 거부함. 그래 너 알아서 해라 생각할 때쯤 공복토 두 번 함
내일 자차 출퇴근 할거라, 점심 먹고 주차장에서 일방 도로 끝나고 우회전 하는 곳까지 산책 다녀옴. 우회전 하자마자 횡단보도가 있어서 주의해야할 부준 확인함. 초보의 마음
아침 산책에 오프리시 강아지를 봤는데 보호자는 담배 피고 멀찍이 가고, 길에 침 뱉고, 꽁초 버리고, 개똥 안 줍고 별 짓 다 하더라. 계속 뒤에서 가니까 나를 흘끔 보더니 목줄을 맸는데, 또 담배가 피고 싶어졌는지 목줄을 품. 강아지가 담배 연기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고 싶었던 건가. 미친놈아
두부는 집에서는 잘 안 웃고 공원 가서 뛰어야 웃는다. 그래도 100번 중에 한번 웃어주면 그거에 마음이 사르륵 녹고.